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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주자의 고독

원제 : THE LONELINESS OF THE LONG-DISTANCE R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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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 최고의 영국 작가 앨런 씰리토의 빼어난 단편집. 뉴욕 타임즈
    생생하고 거칠며 솔직하다. 타임즈
    자신이 속한 세계를 선명하고 적확하게 묘사하는 타고난 작가다. 데일리 텔리그라프
    이야기의 거장. 옵저버
    훌륭한 성과. 가디언

    기성 질서를 향한 거침없는 돌팔매
    빈손으로 써내려 간 가난한 청춘의 질곡


    이 시대 가장 훌륭한 영국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앨런 씰리토의 대표작 [장거리 주자의 고독]이 창비청소년문학 33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냉혹하게 소외당하는 영국 중부지방 노동자계급의 생활을 담은 단편들이 실려 있는 소설집으로, 1950년대에 발표되었지만, 자본주의사회 깊숙이 자리 잡은 분노와 절망감에 대한 작가의 묘사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표제작 [장거리 주자의 고독]은 그간 국내에 몇 차례 번역된 적이 있으나, 작가 개인의 소설집이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것은 최초라 더욱 뜻깊다.

    영국 작가 클럽 신인소설상, 호손덴 상 수상 작가 앨런 씰리토가 선보이는 현대 영국 단편소설의 정수

    노동자계급의 삶을 격렬하고 적나라한 필치로 묘사하며 제2차세계대전 직후 영국 소설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일컬어지는 작가 앨런 씰리토는 일찍이 등단작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Saturday Night and Sunday Morning)으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작가 클럽(Author's Club) 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영국 노동자와 반체제적인 청춘의 삶을 표현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듬해 발표한 [장거리 주자의 고독]으로 신선하고 패기 넘치는 문학 작품을 발굴하는 호손덴 상까지 잇따라 수상하며 문단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 뚜렷한 문제의식과 정직한 문체로 등단부터 문단과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씰리토는 이후 일관되게 날카로운 사회 비판과 가정 내 긴장 상황을 묘사한 소설로 호평을 받는데, 이러한 씰리토의 작품세계는 작가 자신이 체험한 가정폭력과 계급의식이 반영된 것이라 더 큰 울림을 전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장거리 주자의 고독]에 실린 단편들은 지배계급을 향한 익살맞은 냉소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인생의 부조리함과 비극 앞에서도 재치를 잃지 않는 단편소설의 편편(翩翩)한 묘미를 느끼게 한다.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녹아 있는, 타협하지 않는 청춘들의 초상(肖像)

    영국의 평론가이자 소설가, 전기 작가이기도 한 D. J. 테일러는 앨런 씰리토의 업적을 가리켜 ‘블룸즈버리 광장뿐 아니라 노팅엄의 뒷골목에서도 예술이 싹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서술한 바 있다. 블룸즈버리 광장은 20세기 초 버지니어 울프 등의 지식인ㆍ예술가 들이 속한 블룸즈버리 그룹의 활동무대였던 런던의 대표적인 문화 명소로, 씰리토는 블룸즈버리 광장과는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자신의 고향 노팅엄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절박한 노동자들의 삶을 그려왔다.
    특히 이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 중에는 표제작 [장거리 주자의 고독]을 비롯해 작중 화자가 10대인 작품이 여러 편인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이 하나같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물들이라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어느 토요일 오후, 자살하는 사람을 목격한 계기로 비참한 생활 속에서도 자살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소년의 모습([토요일 오후])이나, 나라에서 허락하는 나이가 되자마자 집을 떠나겠다고 다짐하는 또 다른 소년의 모습([짐 스카피데일의 치욕])에서는 섣불리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꿋꿋이 일구어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달리기에 소질 있는 소년원 수감자의 반항을 다룬 [장거리 주자의 고독]에서 소년원 원장의 한심한 바람대로 우승을 해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굳이 결승점 앞에서 멈춰버리고야 마는 주인공의 고집은 가진 자들을 향한 일종의 ‘선언’으로 읽힌다.

    1950년대 영국 문단을 풍미한 ’성난 젊은이들‘ 세대의 대표작

    한편 앨런 씰리토는 ‘성난 젊은이들’(Angry young men)의 선두 주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성난 젊은이들’이란 영국 전통 사회에 대한 환멸로 무장한, 1950년대 새롭게 부상한 문학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존 웨인, 존 브레인, 도리스 레씽 등 기성 사회의 질서와 권위주의, 보수성을 날카롭게 비판하던 젊은 작가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그중에서도 앨런 씰리토는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이루었다. 존 오즈번의 연극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로부터 시작된 ‘성난 젊은이들’의 물결은 문학, 영화 등 문화 전반으로 번졌는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강렬한 사회적 메씨지를 갖고 나타난 [장거리 주자의 고독]은 영국 자유영화(free cinema)를 주창한 토니 리처드슨 감독에 의해 1962년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주요 작품 내용

    [장거리 주자의 고독]_시시한 말썽을 일삼으며 지내는 빈민가 소년 스미스는 빵집 금고를 훔쳐 소년원에 수감된다. 스미스의 달리기 실력을 눈여겨본 소년원 원장은 스미스를 전국 크로스컨트리 대회에 내보내 우승시켜 자신의 명예를 높이려 하지만, 스미스는 이런 원장을 한심이 여길 뿐이다. 드디어 대회가 열리고 스미스는 탁월한 달리기 실력으로 모든 선수를 제치지만, 원장과 교양 있는 자들을 조롱하듯 결승점을 눈앞에 둔 채 달리기를 멈춰버리는데…….

    [어니스트 아저씨]_가구 수리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어니스트. 가족도 떠난 지 오래인 그는 술만이 유일한 친구이자 위로이다. 그러던 어느 날, 굶주린 어린 자매와 친해진 어니스트는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며 난생처음 행복을 맛본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니스트의 순수한 행복에 싸늘한 오해의 시선을 보낼 뿐이다.

    [어선이 있는 그림]_해리의 아내 캐시는 십여 년 전 칠장이와 바람이 나 도망갔다. 전쟁이 시작할 무렵 수척해진 모습으로 해리를 찾아온 캐시는 칠장이가 납중독으로 죽었다고 고백하며 돈을 빌린다. 전쟁 내내 목요일 저녁마다 해리를 찾아와 돈을 빌리던 캐시는 그렇게 육 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죽고 만다. 장례식이 끝나고 멍하니 남아 있던 해리는 혼자 흐느껴 울고 있는 낯선 남자를 발견한다. 해리는 누구냐고 물어볼 것도 없이 그 사람이 지난 육 년 동안 여전히 캐시와 함께 살고 있었던 칠장이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토요일 오후]_‘나’는 어린 시절 어느 토요일 오후, 자살하려는 사람을 목격한다. ‘나’에게 주어진 건 가정폭력과 암울한 미래뿐이지만 그래도 ‘나’는 결코 자살하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짐 스카피데일의 치욕]_드센 홀어머니 아래서 응석받이로 자란 짐 스카피데일은 어머니 치마폭에 싸여 지내는 어수룩한 공장 노동자다. 어느 날 짐이 세련되고 우아한 신부감을 데려와 모두 놀란다. 그러나 교양 있는 짐의 아내는 처음엔 당신 같은 노동자가 자본주의자를 물리쳐야 한다는 둥 알 수 없는 정치 이야기를 하며 잘해주더니, 짐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자 결국 꼴도 보기 싫다며 집을 나가 버린다.

    [프랭키 불러 쇠망사]_어린 시절 앨런이 살던 동네에는 아버지의 전쟁 후유증으로 약간의 지적장애를 갖고 태어난 ‘프랭키 불러’라는 스무 살 무렵의 형이 있었다. 전쟁놀이의 명장인 프랭키 불러는 동네 소년들의 정신적 지주다. 제2차세계대전이라는 ‘진짜’ 전쟁을 겪고 난 후, 십여 년의 세월이 흘러 작가가 된 앨런은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우연히 프랭키 불러와 마주친다. 옛 모습과는 많이 변한 프랭키 불러와의 짧은 만남에서 앨런은 자신의 커다란 일부와 영원히 작별한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외 3편 수록_[레이너 선생][노아의 방주][축구 경기])

    저자소개

    앨런 씰리토(Alan Sillito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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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런 씰리토 Alan Sillitoe_1928년 영국 노팅엄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에서 일하다 공군에 입대하여 무전 기사로 복무했다. 1958년 발표한 등단작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Saturday Night and Sunday Morning)으로 영국 작가 클럽의 신인소설상을 받았다. 1959년, [장거리 주자의 고독]으로 호손덴 상을 수상하며 문단에서 지위를 확고히 하였다. 전후(戰後) 영국 문단을 풍미한 이른바 ‘성난 젊은이들’(Angry young men) 그룹의 일원으로, 소외받는 노동자와 반체제적인 청춘의 삶을 묘사한 작품세계로 호평받았다. 이 시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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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같은 학교 국제대학원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고아 열차] [다이어트랜드] [딸에게 보내는 편지] [엄마, 나 그리고 엄마] [사라의 열쇠] [악몽과 몽상] [11/22/63] [미스터 메르세데스] [그레이스] [맥파이 살인 사건]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베어타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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