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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덕 : 배유안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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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배유안
  • 출판사 : 창비
  • 발행 : 2014년 06월 27일
  • 쪽수 : 212
  • ISBN : 978893645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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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배유안 장편소설 『뺑덕』. 『심청전』의 주?조연들을 빌려 와 가족과 효 이야기를 새롭게 펼쳐 보인다. 작가 배유안은 ‘의뭉스러운 악녀’의 대명사로 우리에게 익숙한 ‘뺑덕 어미’라는 인물을 주목했다. 그녀의 아들 ‘뺑덕’(병덕)이 정말로 존재했으리라는 참신한 발상을 바탕에 두고 막힘없이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주인공 병덕이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향해 느끼는 애증과 그러한 유감을 딛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공감 가게 그려진다.

출판사 서평

발칙하고 당돌한 불효자 뺑덕이 나가신다!
『초정리 편지』 『스프링벅』 배유안 작가의 『심청전』 비틀어 보기


배유안 장편소설 『뺑덕』이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61권으로 출간되었다. 스테디셀러 『초정리 편지』와 청소년소설 『스프링벅』 등을 통해 간결한 문체와 빛나는 상상력을 선보이며 작가적 개성을 다져 온 배유안이 이번에는 『심청전』의 주?조연들을 빌려 와 가족과 효 이야기를 새롭게 펼쳐 보인다. 작가 배유안은 ‘의뭉스러운 악녀’의 대명사로 우리에게 익숙한 ‘뺑덕 어미’라는 인물을 주목했다. 그녀의 아들 ‘뺑덕’(병덕)이 정말로 존재했으리라는 참신한 발상을 바탕에 두고 막힘없이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주인공 병덕이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향해 느끼는 애증과 그러한 유감을 딛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공감 가게 그려진다. 아들을 빼앗긴 슬픔을 가슴에 묻은 채 괴팍하게 한세월을 살아 내는 뺑덕 어미의 모습 또한 밉살스러우면서도 동정이 가고 묘한 생명력을 뿜어낸다. 매끄러운 서사 속에 뛰어난 해학과 골계미를 담아낸『뺑덕』은 ‘효녀 심청’으로 대표되는 효의 가치와 가족의 소중함을 지금 현실에 비추어 볼 수 있게끔 한 작품이다.

『심청전』 어디에도 뺑덕 어미만 있고 뺑덕이는 없다. 하지만 나는 그 아이 이야기를 해야 했다. 이제 심 봉사가 아니라 뺑덕이와 우리들이 눈을 뜨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열다섯 살의 뺑덕, ‘나쁜’ 어머니를 찾아 가출을 결심하다
동네에서 ‘뺑덕’이라는 이름으로 통하는 병덕은 남동생이 태어나면서 자신의 생모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병덕은 이내 그 사실을 떨쳐 내려 애쓰는데, 행실이 나빴다는 어미의 존재가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새어머니의 서슬 퍼런 눈빛을 견디다 못한 어느 날, 병덕은 “제 어미 사는 동네가 어디예요?”(15면) 하고 불쑥 묻고 만다. 새어머니는 이 말을 병덕이 집을 나가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결국 병덕은 열다섯 살에 집을 떠나 뱃사람으로서 새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함께 뱃일을 하는 친구 강재는 병덕에게 어머니를 찾아갈 것을 끈질기게 설득한다. 강재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뜬 후 병덕은 마침내 그토록 잊고 싶던 어머니, 즉 ‘뺑덕 어미’를 찾아 나선다. 물어물어 도착한 곳은 어느 허름한 주막, 병덕은 묵어가는 손님으로 가장한 채 어머니를 만난다. 어머니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병덕은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번득이는 상상력으로 빚어낸 ‘뺑덕전’다시 쓰는 가족과 효 이야기
이 작품은 기존 『심청전』에서 그려지지 않았던 ‘뺑덕’이라는 인물을 창조하고 그와 어머니의 관계를 역동적으로 엮어 냄으로써 효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청소년이 품는 ‘정말 우리 엄마 맞아?’와 같은 보편적 고민이나 불만, 가족에 대한 부끄러움의 감정을 실감 나는 이야기로 구체화했다.
주인공 병덕은 생모가 자신을 버렸음을 알게 된 후 분한 마음을 주먹질로 해소하며 동네의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어머니를 한번 만나 보고 싶으면서도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어렵게 어머니를 마주한 뒤에도 험상궂고 괄괄한 겉모습에 못내 실망한다. 그러나 주막에 머무는 동안 병덕은, 가난한 여성으로서 모진 세상을 헤쳐 나가야 했던 어머니의 삶을 조금씩 접하면서 이해하게 된다.

나는 갑자기 울컥하며 맥이 탁 풀렸다. 아들이라는 말에 앞뒤가 없어지는 여자, 뺑덕 없이도 내처 뺑덕 어미로 불리는 여자. 그 뺑덕이 나라고 하면 어미는 어떤 표정이 될까?
어미는 패악을 부리고 악다구니를 퍼부어도 철저히 약자였다. 가막동에 살 때 온 동네 아이들 코피를 터뜨리고 다녔어도 끝내는 내가 약자였던 것처럼. ? 본문(194면) 중에서

병덕이 해묵은 외로움과 원망을 떨쳐 내고 어른으로 발돋움하는 모습은 독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그리고 “제 몸 팔아 아비 눈 뜨라고 하는 것만 효도가 아니다.”(190면)라는 주모 할머니의 말에서 드러나듯 작가 배유안은 오늘날 효의 가치와 가족의 의미를 새로이 묻는다. 비록 궁박하거나 누천할지언정 자신의 뿌리를 떳떳하게 받아들일 때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그려 낸 것 또한 이 작품의 미덕이다.
“보답 같은 거 아니야. 다만 아버지를 사랑할 뿐이야.”용기 있는 여성 심청의 새로운 모습을 그리다
작가 배유안은『뺑덕』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포착하고, 외롭다고 여기는 순간에도 누군가 곁에 있음을 일깨운다. 병덕과 함께하는 뱃사람들은 겉보기에는 거칠고 우악스러우나, 바다의 요사스러운 변덕을 순리대로 견뎌 내며 병덕의 아픔까지 보듬는 아량을 지녔다. 병덕과 어려서부터 한동네에 살았고 뱃일도 같이 하는 강재는 부모 없이 누나와 둘이 살아온 자신의 한스러운 사연을 들려주며 병덕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심청의 모습 또한 색다르다. 청이는 “다만 아버지를 사랑할 뿐이야.”(154면)라면서도 막상 인당수에 빠질 날이 가까워 오자 “사실은 나도 무서워.”(161면)라고 고백한다. 이는 심청이라는 인물을 가부장제하에서 ‘효’를 수호하는 지고지순한 딸로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용기 있는 여성으로서 다시 바라보게끔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도 눈을 뜨고 나도 살지 모르잖아.”(153면)라는 청이의 말은 함축적이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 주면 결국 더 큰 것을 얻게 되리라는 보편적 사랑과 헌신에 대한 믿음을 전하기 때문이다.
배유안 장편소설 『뺑덕』은 단순히 『심청전』을 패러디한 작품이 아니다. 외려 『심청전』과 상호 텍스트성을 띤 독특한 ‘뺑덕전’으로서 독자에게 다가간다. 뺑덕과 뺑덕 어미도 청이와 심 봉사처럼 해피엔딩을 맞을까? 그 답은 오늘날에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울고 웃는 독자들이 새롭게 써 내려가 달라고, 작가는 마지막 마침표를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는다.

목차

1. 가출
2. 바다
3. 뺑덕 어미
4. 진주
5. 파도
6. 주막
7. 청이와 귀덕이
8. 어미
9. 심 봉사
10. 공양미 삼백 석
11. 땡중
12. 기적
13. 나의 바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7

배유안은 1957년 경남 밀양에서 나고 부산에서 자랐다.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중.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일했고,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동화를 쓰고 있다. 농민신문사에서 내는 월간 '어린이동산'의 2003년 중편동화 공모에 '유모차를 탄 개'가, 2006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고추잠자리에 대한 추억'이 당선되었다. 세종 대왕의 한글 창제를 다룬 동화《초정리 편지》로 '역사의식과 이야기의 재미가 함께 어우러진 역작', '역사 동화를 한 차원 도약시켰다'는 심사위원들의 격찬을 받으며 2005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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