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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통한 날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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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개정 2학년 국어활동 교과서 수록도서

  • 저 : 이안
  • 그림 : 김세현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08년 11월 24일
  • 쪽수 : 11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4607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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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국 동시문학을 이끌어나갈 ‘문학동네 동시집’ 시리즈

    문학동네는 침체된 한국 동시문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뛰어난 동시인들의 신작 동시집을 대거 출간하기로 했다. 90년대 이후 출판계의 어린이문학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으로 동화는 다양한 작가군이 형성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동시집은 그동안 출판계에서 출간 자체를 주저한 게 사실이고, 작가에 대한 지원에도 인색했으며, 그나마 동시집이 출간된다고 해도 기존의 낡은 출판 관행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동시인들의 창작 의욕 또한 가라앉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문학동네는 크게 두 줄기의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안도현 시인의 기획을 중심으로 동시집 출간을 선도할 것이다. 하나는 기존 어린이문학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동시인들의 창작 활동과 작품을 주목하는 일이며, 또 하나는 이미 시단에서 빼어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동시 창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우리 동시의 문학성을 세련되게 높이는 일이다. 이러한 기획은 우리 어린이문학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 일과도 맞닿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문학동네는 어린이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자세로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에도 에너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내년에는 동시인 권오삼, 권영상, 최종득, 안학수를 비롯해 시인 정진규, 송찬호, 문태준, 문인수, 장옥관, 유강희, 김륭 등의 동시집을 속속 출간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 동시문학을 탄탄하게 이끌어나갈 ‘문학동네 동시집’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삼인 삼색, 신인들의 첫 동시집

    이번에 선보이는 동시집 세 권은 ‘신인들의 첫 동시집’이다. 이안, 곽해룡, 박성우. 이 셋은 신인이지만 ‘동시’를 대하는 마음에서는 어느 원로 동시인 못지않게 깊고 뜨거운 시선을 가지고 있다. 풋풋한 패기와 과감한 도전 정신도 엿보인다. 시와 평론 쓰기를 활발히 해오기도 했고(이안), 뒤늦게 동시 쓰기를 시작하기도 했고(곽해룡), 기존에 어른 시를 써오기도 했다(박성우). 하지만 다른 생활 속에서도 동시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오랜 시간 계속되어왔는지, 그들의 동시를 보면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삼인 삼색의 또렷한 개성이 느껴지는 이번 동시집 세 권은 함께 어우러진 그림 또한 색다르다. 동양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김세현의 그림, 현대적인 감각을 두루 활용할 줄 아는 이량덕의 그림, 원형적인 순수함을 담고 있는 신철의 그림. 기존 동시집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림들로, 마치 한 장의 ‘시화’를 연상케 한다.
    오래 묵힌 장맛과 갓 담근 겉절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신인들의 첫 동시집을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보자.

    자연의 이치와 어린이 눈높이에 가장 가까운 시심

    이안은 따뜻하고 정감 있는 시와 날카로운 어린이문학평론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시인이다. 이미 두 권의 시집 [목마른 우물의 날들]과 [치워라, 꽃!]을 통해 세상을 보는 느리고 여린 시선이 결국은 이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임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마치 작은 곤충처럼 더듬이로 사물들의 신비로운 비밀을 포착해낸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따스한 시선은 소외되고 상처 난 삶을 전통 서정시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이안은 최근에 우리 동시문학에 대한 애정 어린 시각을 담은 평론을 여러 차례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는 그의 시와 동시가 일회적 감성과 순간적 영감으로 창작된 것이 아니라 그의 삶과 하나의 궤적을 이루며 전진해가고 있다는 증거다. 어린이문학평론 가운데서도 동시평론이 드문 시기에 그의 평론 활동은 매우 값진 일이다.
    이번에 나온 이안의 첫 번째 동시집 [고양이와 통한 날]은 그의 시적 관심이 어린이문학으로 옮겨와 알뜰하면서도 찬란한 꽃을 피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동시집에서는 자연의 속살을 만지고 속삭임을 들으려고 귀를 쫑긋 열어둔 귀여운 화자를 자주 만나게 된다. 이안 동시의 가장 큰 미덕은 어린이의 눈높이와 성품에 가장 가까운 시심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미사가 붙지 않아도 맑고 아름답다.
    이안은 현재 충북 충주에 살고 있다. “먹고살 만큼 농사짓고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자”라는 계획을 안고 시골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듯, 그 역시 돈 벌 생각보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의 변화를 바라보며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 마음을 빼앗겼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가 세상에 선보이는 동시에는 자연의 이치와 자연을 닮은 어린이의 심리가 미세하게 포착되어 내밀하고 순연한 상상력이 담겨 있다.

    그의 동시에는 멋을 부리거나 억지로 만들어낸 거짓된 시의 흔적이 없다. 가난한 밥상일지언정 정말로 밥이 되는 시를 쓰고, 사는 데 보탬이 되는 시를 쓰려 하는 데에서 그의 시의 진정성이 빛을 발한다. 이안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동그랗게 귀를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듣지는 못하나 한 덩어리로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것들에게 마음의 귀를 기울이면서.
    화가 김세현은 그 어느 작업보다 더 마음을 쏟아 이안의 동시집 그림을 그려냈다. 전통 수묵화 기법을 사용했지만, 마치 판화로 찍어낸 듯한 느낌이 들고 그림 속에 시 한 편이 오롯이 담겨 있는 듯하다. 보면 볼수록 여운이 남는 그림은 오랫동안 독자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목차

    제1부 동네 사람 먼 데 사람
    제2부 고양이는 고양이
    제3부 밥알 하나
    제4부 모두들 처음엔

    본문중에서

    순연한 상상력이 고스란히 담긴 동시집

    야야,/ 요것이, 요 쪼맨 것 좀 보래이/ 요 쪼맨 것도 살라고/ 이래 애를 쓴다야
    요 쪼맨 것이/ 그걸 으째 알았으까만
    나물꾼덜이,/ 꽃 핀 거는 안 캐고 비키 가니까/ 이래 바짝 서둘러/ 피었닸다야!
    (/ 냉이꽃 중에서)

    고양이는 고양이/ 개가 아니죠
    오란다구 오지 않고/ 가란다구 가지 않죠
    보세요, “야옹” 소리도/ 마음 내켜야 한다구요
    그래도 고양이를/ 말 잘 듣는 개처럼 키우겠다고요?
    굶기고 때리고/ 묶어서라도요?
    아빠,/ 제발요 아빠.
    (/ 고양이는 고양이 중에서)

    집에 오는데/ 해바라기가 비를 맞고 섰다
    그냥 가려다가/ 잠깐/ 우산을 받쳐 주었다
    (/ 해바라기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7년 제천에서 태어났다. 1998년 [녹색평론]에 [성난 발자국] 외 두 편을 발표하고, 1999년 [실천문학]에 [우주적 비관주의자의 몽상] 외 네 편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목마른 우물의 날들] [치워라, 꽃!]을 냈다.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의 편집위원이며 평론집 [다 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를 썼다. 이번 책은 [고양이와 통한 날] [고양이의 탄생]에 이은 세 번째 동시집이다.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충남 연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3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수묵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림책 [만년샤쓰][준치 가시][엄마 까투리][7년 동안의 잠][아기 장수의 꿈]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4년 제 4회 출판미술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볼로냐 국제도서전 주빈국관 원화 전시 작가로 선정되었고, 2016년 IBBY 그림 부문 어너리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삶과 정신을 그림책으로 계승하기 위한 작업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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