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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 [양장]

원제 : ROVINSON CRUS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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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근대적인 인간상을 창조한 영국 소설의 출발

    <로빈슨 크루소>는 <요크 출신 뱃사람 로빈슨 크루소의 생애와 이상하고도 놀라운 모험>. 흔히 <로빈슨 크루소>라 불리는 이 소설은 <걸리버 여행기> 등과 함께 18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고전소설이다.
    <로빈슨 크루소>는 대니얼 디포가 쉰아홉 살 때인 1719년에 발표한 대표작으로서 그보다 7년 늦게 출간된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함께 영국의 대표적인 고전소설로 꼽혀 그는 18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이 책은 발간 첫 해인 1719년에만 약 네 달 간격으로 5쇄에 들어갈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것은 당시 기준으로는 파격적이었다. 또한 당시 책시장의 관행대로 이 ‘베스트셀러’는 온갖 유령 판본들과 모조품들을 양산했고, 본인이 쓰지도 않은 ‘속편’들이 이미 시장에 돌아다녔다. 이에 저자는 <로빈슨 크루소>를 출간한 지 네 달 뒤에 속편 <로빈슨 크루소의 후속 여행>을 내놓았다. <로빈슨 크루소>의 열기가 그 다음 해까지 이어지자, 디포는 <로빈슨 크루소의 진지한 명상>이라는 교훈적인 명상록까지 내게 된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더 큰 세상과 접하기 위해 모험 항해를 나선 주인공 로빈슨 크루소가 폭풍으로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고초를 겪게 된다. 이 폭풍은 사실 그가 헤쳐가야 할 운명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폭풍이 그의 방랑 기질을 잠재우지 못했다. 결국 무역상으로 변신한 아프리카의 기니로 향한 항해에서 해적과 맞닥뜨려 그들과의 싸움 끝에 무어 인의 노예로 사로잡힌다.
    갖은 고생 끝에 탈출에 성공한 로빈슨 크루소는 브라질에서 농장을 경영하여 크게 성공하지만 그의 모험 기질은 다시 바다로 향하게 한다. 그 항해에서 로빈슨 크루소는 또 운명적인 폭풍을 만나 일행을 모두 잃고 무인도에 표류하여 혼자서 생활하다가 탈출할 배를 만들고, 잡아먹힐 위기에 처해 있던 ‘금요일이’를 구출하여 하인으로 삼으며 무인도에 기착한 영국의 반란선을 진압해 선장을 구출하여 28년 만에 고국으로 들어온다는 이야기이다.
    무인도에서 홀로 수십 년의 세월을 보낸다는 아이디어는 스코틀랜드 선원 ‘알렉산더 셀커크’가 남태평양에서 표류, 4년 4개월을 후앙 페르난데스라는 섬에서 혼자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셰익스피어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16세기에 비해 이 당시의 영국 문단은 이렇다할 문학 작품들이 없었는데 정치 사회 평론가인 디포가 쓴 이 소설은 당시 형성되기 시작한 중산층을 대변하는 문학으로 2세기 가까이 영국 사회를 풍미한 해상 여행에 활기를 반영하는 등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격동기 영국의 시대 분위기와 정신이 집약된 이 모험소설은, 1719년 초판이 나온 이래 판토마임, 오페라, 영화, 연극 등으로 각색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목차

    로빈슨 크루소


    해설: 근대 시대의 첨병
    판본 소개
    대니얼 디포 연보


    본문중에서

    폭풍이 물러가서 바다의 수면이 다시 순탄해지고 평온함이 정착되자, 급박하게 반성할 거리도 사라지고 바다가 나를 삼킬 것이라는 두려움과 걱정도 있게 되자, 이전의 내 욕망의 물살이 다시 흘러 들어오니, 나는 비통한 상태에서 다짐한 맹세와 약속은 완전히 잊어버린 것이다. 물론 간간히 반성을 안 한 것은 아니고, 심각한 생각들이 말하자면 다시 돌아오려고 애를 쓴 셈이지만, 나는 이를 모두 떨쳐버렸으니 마치 무슨 병을 앓다가 회복되는 듯 그런 생각에서 깨어났던 것이며, 술에 빠지고 동료들과 어울리며, 내가 그때 쓴 표현을 쓰자면 이런 ‘발작’이 돌아오지 못하게 억누르자, 한 오륙 일 안에 양심을 완벽히 누르고 승리하였고 이에 양심에 시달리지 않기로 작정한 젊은 축들이라면 누구나 바랄만한 상태에 이르렀는데, 하지만 나는 또 다른 시련을 겪게 되어 있는 몸이라 이런 경우에 대개 그렇듯이 하나님은 내게 변명의 여지를 일체 남겨두시지 않는 쪽으로 섭리하시기로 결정하셨던 것이다. 이는 내가 이번 일을 구원의 계제로 삼지 않을 시에, 그 다음번 상황은 워낙 극심해서 양심이 있는 대로 무뎌지고 지극히 못돼 먹은 자라도 그것이 얼마나 위험했으며 거기서 건져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 고백하고 말게 하시기 때문이다.
    (/p.18)

    이 한심한 인간들이 내 총소리와 섬광을 보고 깜짝 놀란 모습은 말도 다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 어떤 자들은 하도 무서워 죽기 직전이라, 순전히 겁에 질려서도 반쯤은 죽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이 짐승이 죽어서 물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또한 내가 이들에게 해안 쪽으로 나아오라고 손짓하는 것을 보더니, 용기를 내서 해안으로 나왔고 짐승을 수색했는데, 나는 바다에 떠오르는 피를 추적해서 놈을 찾아냈고 몸에 로프를 던져서 묶은 후에 흑인들에게 밧줄을 잡아서 끌도록 하니, 이들이 해안으로 끌어내고 나서 보니까 매우 진기하게 생긴 표범으로 아주 고급스럽고 멋지게 점이 퍼져 있었으니, 흑인들은 내가 무엇으로 그 놈을 죽였는지 두 손을 쳐든 채 놀라고 있었다.
    (/p.48)

    사실 나는 바다 여행 운은 매우 없었기에 이게 뭔가 이유가 됐을 법하나, 누구건 이런 경우 자기 생각에 엄습하는 느낌을 만만하게 여기면 안 될 것이니, 내가 타고 가려 했던 배 둘, 그러니까 내가 여러 배중에서 골라서 하나는 내 물건들을 싣고 가려고 했고 다른 하나는 선장과 합의까지 했던 이 배 두 척이 모두 잘못되었으니, 하나는 해적들에게 나포되었고 다른 배는 영국해협 토비 근방에서 좌초되어 세 명 빼고는 모두 익사하고 말았으니, 이 배들 중 어느 것을 탔어도 내게는 불행이었을 것이며 어떤 쪽이 더 심한 것인지 말하기 어려웠을 정도였다.
    (/p.413)

    저자소개

    대니얼 디포(Daniel Defo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660~1731
    출생지 영국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영국 정치권의 성쇠에 따라 부침 많은 삶을 살았던 천재 문필가, 대니얼 디포는 플랑드르 출신의 양초 판매상인 제임스 포(James Foe)의 아들로 태어났다. 성을 ‘디포’(Defoe)로 바꾼 것은 30대 중반인 1695년경으로, 원래의 성 ‘포’(Foe)를 기초로 변형한 듯하다. 비국교도였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유명한 교육자인 찰스 모턴(Charles Morton) 경의 아카데미에서 목회자 교육을 받았지만, 곧 자신의 관심사가 상업에 있음을 자각하고 1683년부터 면직물 등을 파는 상인이 되었다.
    1685년 가톨릭교도인 제임스 2세(James II)가 즉위하자 열렬한 비국교도로서 반란에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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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포르노에도 텍스트가 있는가』, 『영작문 Classic』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올리버 트위스트』가 있다. 『올리버 트위스트』는 2006년 영미문학연구회에 의해 최고의 번역본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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