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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은 미디어 환경을 변화시켰고 사회문화적으로도 개인화·다원화 시켰다. 미디어와 수용자의 관계는 능동을 넘어 쌍방향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개인마다 다르다. 각자의 ‘only one’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의제설정이론은 ‘best one’에 집중해왔다. 즉 의제설정이론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지’에 주목해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한 공적 이슈는 정치저널리즘이다. 하지만 정치가 코미디 프로그램보다 웃긴 현실에서 정치커뮤니케이션 이론으로서의 의제설정이론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미디어 선거와 의제설정]은 정공법으로 쓴 책이다. 의제설정이론의 탄생에서부터 최근 확장된 모델까지 아우르고, 정치커뮤니케이션이론으로서의 의제설정이론을 정확히 이해하고 평가한다.

리프먼은 ‘바깥세상과 우리 머릿속 그림’이라는 은유를 통해 미디어에 의해 구성되는 세계는 실제 현실의 복제품에 불과하며 여론은 이러한 허위현실에 대한 반응물일 뿐이라는 비판적 시각을 설파했다. 이 아이디어는 1968년 사회과학적 언어로 태어나고, 맥콤스와 도널드 쇼가 ‘의제설정’이라는 개념으로 다시 탄생시켰다. 초기의 의제설정이론은 언론과 공중의 상호작용을 이슈중요도의 전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현재는 지속적인 정교화와 확장을 거쳐 언론과 공중의 상호작용에 선행하는 요인들과 결과를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인 모델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 책은 ‘확장된 의제설정모델’에 기초하여 1장에서 5장까지 미국 대통령선거 및 2002년 텍사스 주지사 경선, 2000년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 및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국면인 선거환경에서 언론은 어떠한 의제를 구축하며 이는 정치의제 및 공중의제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것이 정치적 결과에 미치는 영항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제1장에서는 의제설정이론의 탄생과 진화, 그 이론적 메커니즘 및 쟁점을 조망하고 향후 연구 어젠다를 논의하였다. 제2장부터 4장까지는 확장된 의제설정모델에 기초하여 의제형성, 의제설정, 그리고 의제설정의 결과 등을 각각 다룬다. 제5장은 환경감시기능으로서의 의제설정에서 더 나아가, 시공간적 연속성을 창출하는 문화적 전수자로서 미디어가 의제설정을 통해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구축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머리말

제1장 의제설정이론의 탄생 그리고 진화
1. 들어가며: 의제설정이론의 탄생
2. 의제설정이론의 진화
3. 의제설정이론의 함의와 쟁점
4. 맺으며

제2장 미디어 선거의 의제형성: 정치-언론의제의 상호관계
1. 들어가며
2. 1차 수준의 의제형성
3. 2차적 수준의 의제형성: 정치광고-언론의 관계를 중심으로
4. 맺으며

제3장 미디어 선거와 의제설정효과: 이슈와 후보자에 대한 생각 만들기
1. 들어가며
2.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정치광고의 의제설정효과
3.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 언론의 1차 의제설정효과
4. 2002년 미국 텍사스 주지사 경선과 언론의 2차 의제설정효과
5. 맺으며

제4장 미디어 의제설정의 정치적 의미
1. 들어가며
2. 정치광고의 의제설정과 그 정치적 함의: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
3. 언론의 의제설정과 그 정치적 함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4. 맺으며

제5장 미디어 의제설정과 사회적 합의의 구축
1. 들어가며
2. 연구의 배경
3. 연구 방법
4. 연구 결과
5. 연구의 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