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부터 김진명 작가를 좋아해온 나로써는 이번 '황태자비 납치사건' 또한 굉장히 기대하고 보았다. 우선 이 책을 읽기 전에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을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그 책을 먼저 읽어보고 이 책을 읽으면 책의 내용이 더 달 이해될 뿐만 아니라 흥미까지 더해질수 있다. 

 우리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해 아주 단적인 모습만 알고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역사가 얼마나 참혹하고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알수있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뿐만 아니라 난징 대학살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동북아시아의 아픈 근현대사를 알수 있다.

 이 책이 재미있는 또하나의 이유는 픽션과 논픽션의 조화라고 얘기하고 싶다. 이 책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과 사료들은 모두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황태자비를 납치해서 일본의 비밀문서를 공개하라는 설정을 가하면서 소설을 읽는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도 일본 국민들이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고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우선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평범한 추리소설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가 흔이 아는 추리소설은 반전과 트릭 그리고 수수께끼같은 단서들을 독자들에게 나열하면서 소설을 읽는 재미를 높여주고 독자가 스스로 추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 그래서 읽는내내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다르다. 이 책은 반전도 트릭도 없으며 결말이 뻔히 보이는 그런 어쩌면 우리에겐 낯설고 심심할 수 있는 추리소설이다. 그러나 이 '아이의 뼈' 라는 소설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송시우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서 우리의 잘못된 사회상과 아주 평범한 인간의 악한 심정을 낱낱히 파해치고 묘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사회가 그리고 우리 인간이 어떻게 미래를 맞이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숙제로 내던지고 있다.

 이 책은 어쩌면 좀 지루하고 따분한 추리소설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은 어떤 대단한 사람이나 대단한 사건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일상속의 아주 평범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속의 잘못된 욕망과 악한 심정을 노골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것이 이 책이 섬뜩하게 느껴질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우선 이 책을 우리 국민 모두가 꼭 읽어애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원래 김진명 이라는 작가를 좋아했고 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다시한번 김진명 이라는 작가에 대해 감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 국호인 한(韓​)의 기원을 찾아가며 우리의 진짜 역사와 진짜 최초의 고대국가가 무엇인지에 대해 찾아가는 과정을 소설의 형식으로 쓰고 있지만 그 내용은 사실에 기반하여 쓰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우리의 역사교과서가 다시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만큼 심각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의 찬란한 고대사가 다른 외세에 의해 곰이니 호랑이니 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로 얼버무려 져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우리는 우리의 고대사를 그런 신화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하게 배울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중국이 소수민족의 분열을 막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3대공정이 왜 위험한지를  우리는 알아야 하며 이것을 막기위해 우리또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역사학자들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