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책은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그런 책이라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 이 책의 저자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미국인들이 우주개발 사업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공학과 과학분야의 인재배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주변국들과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철저히 미국인들 관점에서 책의 내용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읽으면 조금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형편없는 책이거나 미국 중심주의를 필력하는 책으로 안다면 그것은 오해다. 이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우주에 대한 지식을 이공계 계열 출신이 아닌 독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도록 서술해 놨다. 다른 우주 서적이라면 어려운 물리 개념과 우주에 관한 지식을 타이슨은 독자들이 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수 있도록 설명하였다.

  이 책에서는 우주개발의 중요성과 우주여행의 원리 그리고 인류의 달착륙과 화성탐사 계획등 여러가지를 서술하고 있지만 가장 내 기억에 남는것은 우주SF 영화와 실제 이론과의 모순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자자는 이 부분을 아주 재치있고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타이슨은 이 책을 통해서 미국인들이 우주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NASA에서 쓰는 예산을 늘려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도 이제 과학과 공학분야의 예산을 늘려야 하며 우주 강국으로 도약해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물론 복지, 국방, 교육 등 돈을 써야 할곳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다.

 

  테러호의 악몽이란 소설의 내용은 1845년 북극을 탐험하러 나가는 영국 해군이 북극에서 실종되어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표현한 소설이다. 소설의 줄거리에서 부터 이 책을 읽고 싶다는 구미를 잡아 당겼다. 그리고 이 소설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우선 이 소설은 북극에서 표류하는 영국 해군들의 모습을 아주 사실적이면서도 절망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마치 작가 댄 시먼스가 테러호에서 실제로 몇일 지낸것 처럼 아주 사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당시 의학기술과 과학기술의 한계에 의한 대원들의 어려움과 처참한 삶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눈을 뗄수 없었던것 같다.

  이 책에서는 이누이트족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가는 벙어리 이누이트 여자를 등장시켜서 소설의 신비함을 더하고 공포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리고 이누이트 족의 등장으로 인해 영국 해군들 간의 갈등이 발생함으로써 소설의 이야기에 살을 더해준다.

  이 책의 테러호는 실제로 존재한 군함이며 극지탐험대의 대장이었던 존 프랭클린 함장또한 실존 인물이다. 한마디로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내용이다. 실제로 존 프랭클린 함장은 1845년 함선을 이끌고 북극을 탐험하러 갔다가 거기서 실종되었으며 1847년 북극에서 사망한다. 그리고 1849년 구조대가 북극으로 향했지만 나머지 대원들도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때 당시의 구조대에 따르면 한 영국해군이 이누이트 족과 같이 있는것을 목격하였으며 그 해군이 테러호의 마지막 생존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테러호는 최근 2014년에 캐나다령 섬에서 실제로 발견된다.

  그 전까지는 댄 시먼스라는 작가를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이후로 부터는 절대로 잊지 못할 작가중 한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우선 테러호의 악몽 이라는 책은 다른 시시한 서스펜스 스릴러 책과는 급이 다르다고 얘기하고 싶다. 보통 소설에서 괴물이 등장한다고 하면 처음에는 흥미진진하다가 나중에는 유치해 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눈에 보이는 공포와 눈에 보이지 않는 공포 그리고 인물들의 내면의 갈등이 잘 어우러 져서 섬뜩한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이 책은 북극의 이누이트 족의 신화와 소설속에 등장하는 괴물을 잘 연결시키고 있어서 그 공포와 기묘한 분위기가 배가 된다. 그리고 인간과 괴물의 대립 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간과의 대립 또한 이 책에서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영국 해군들 간의 갈등과 배신을 통해서 사람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추악한 모습을 잘 들여다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