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앞에서 얼쩡거리느냐? 바로 해치의 목소리였죠. 경복궁을 구경왔다고 말하니 남쪽 하늘을 지키는 광화문의 주작에게 가보라 일러줍니다. 주작은 불씨를 들고 갈 수 없다 이야기하고 불도깨비형제는 주작에서 불씨를 맡기고 경복궁 구경에 나섭니다. 하지만 막내에게 조그만 불씨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주작도 몰랐네요.

영제교에 도착하니 서수가 형제를 빤히 쳐다보았답니다. 반듯반듯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을 비켜서서 풍계석을 지나 임금님 자리를 찾아봅니다.

근정전의 멋진 단청들 불을 놓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얼른 밖으로 나왔답니다. 나와보니 항아리 속에 괴물이 있는게 아니겠어요. 너무 놀란 불도깨비 알고보니 "드므(물을 담아논 큰 그릇)"을보고 놀랐지요. 그 광경을 사신수비대와 십이지 동물 수비대가 보고 웃음을 터트렸답니다.

바쁜 임금님의 집무실 사정전을 지나 임금님을 따라가보니 강녕전이었답니다. 방이 9개나 있네. 가운데 방에서 임금님은 책을 읽고 계셨죠. 방해안되게 바깥으로 나왔답니다.

왕비님이 사시는 교태전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왕실의 어른이 사시는 자경전에 예쁜 굴뚝에서 불가사리가 불도깨비를 쳐다보자 형제는 놀라 도망쳤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닌 형제는 쉬려고 경회루에 가기로 했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경복궁의 모습에 두 형제는 가지고 있던 불씨를 그냥 향원정 연못에 던져버렸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요?

두 형제는 다짐합니다. 우리는 불도깨비가 아니야~! 이제 경복궁 수비대 도깨비야.~! ^^

책의 뒤에는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답니다. 경복궁의 구석구석에 대한 설명도 있고요. 아이들이 가질만한 의문들에대한 답도 있지요.

어떠세요? 정말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으세요?

요즘 답사 아니 체험학습에 대한 책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을 가진 어머님 아버님이라면 한번쯤은 그런 성향을 가진 책을 보셨을 꺼에요.

그 많은 책중에서 아이에게 맞는책은 무엇일까 고민해 보시고 아이에게 책을 권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아이에게 너무 지식이 많은 책을 권하거나 이미 많은 지식을 쌓은 아이에게 흥미위주의 책을 권한다면 모두 맞지 않는 것이겠죠.

이 책은 저학년에게 아주 맞는 책인거 같아요.

요소요소 정보도 많이 들어 있고 흥미롭기도 하구요.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경복궁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인 거 같습니다.

저희 아이도 아주 좋아하네요. 재미있답니다. ㅋㅋ

어느 산골짜기에 먹보 호랑이가 살고 있었답니다. 니것 네것 가리지 않고 훔쳐먹고, 뺏어먹고 정말 먹보였지요. 그런데 마을에는 국밥집이 있었어요 할머니가 만드는 국밥은 너무나도 맛있어서 사람들과 동물들로 늘 붐볐지요. 하지만 할머니께서 호랑이만은 싫어하셨답니다.

국밥이 너무나 먹고 싶은 호랑이 할머니의 국밥집을 염탐하던 중 맛있는 국밥은 돼지에게 주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아! 저거야..

호랑이는 결단을 내리지요 그리고 자신의 털을 모두 뽑아 버립니다. 맛있는 국밥을 먹을 수 있다면 이런것 쯤이야 참을 수 있어~!!! 대단하네요.

살가죽이 매끈해진 호랑이는 국밥집으로 달려갔답니다. 이 동네에 새로 이사온 돼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국밥을 얻어먹으려 했답니다. 반가운 할머니께서는 호랑이를 쓰다듬어 주셨고 손끝이 코에 닿자 왜 돼지코가 납작하지 않냐고 물어보셨죠.   

호랑이인것을 들켰다고 생각한 호랑이는 냅다 도망치기 시작했답니다.   

한참을 궁리하던 호랑이는 자신의 코를 바위에 힘껏 박아버립니다. 이제 코는 납작해졌네요. 또 국밥집에 간 호랑이는 이번에는 날카로운 이빨 때문에 호랑이 인것을 들키게 된답니다.

호랑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렇습니다. 자신의 날카로운 이빨을 뽑아버린답니다. 정말 이렇게까지해서 국밥을 먹어야할까요?

먹보 호랑이에게는 그래야 하나봅니다.

드디어 이제는 국밥을 먹을 수 있겠지? ㅜ.ㅜ 실수로 할머니는 호랑이의 꼬리를 밟게 되고 호랑이라는 것을 또 들키게 되지요. 꼬리는 어떻게 돼지처럼 만들 수 있을까요? 

높은 산꼭대기로 올라간 호랑이는 벼락을 맞지요. 그러자 꼬리가 꼬불꼬불..

이제 정말 호랑이가 아니라 돼지처럼 되었네요. 이제 국밥은 정말 먹을 수 있겠네요. 자 국밥집으로 가 봅시다!

허거덕...허거덕....

국밥집 마당에서는 곡소리가 나고 있었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신겁니다.

이제 정말 국밥을 얻어먹을 수 없게 되어 버렸네요. 호랑이는 너무나 슬펐었요. 그래서 목놓아 울었지요. 

이런 호랑이를 본 마을 사람들이 이 돼지가 할머니께서 애지중지 키우시던 돼지구나 생각을 했고 돼지우리로 끌고갔답니다.

난 돼지가 아니야~~~!! 난 돼지가 아니야~~~!! 아무지 외쳐보아도 호랑이라고는 누구도 믿지 못한 모습이 되어버렸네요.  

정말 재미있는 책이지요. 첫째아이가 이 책을 읽고 얼마나 데굴데굴 굴러대시는지 너무나 유쾌한 동화책이었어요.

먹을 것에 대한 욕심이 너무 과해서 생긴 일이기도 하지만 그 먹을 걸에 대한 집념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 호랑이도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다음에도 재미있는 책 소개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