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ng' 시리즈의 세번째 책 Sabotaged.

제목에서 딱 안티~의 느낌이 드는 상황 ^^

 

이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주인공이 있다면 그들은 실종된 아이들 36명 중 최초로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게 된 Jonah과 Katherine 이다. 2권에서 영국의 실종된 두 왕자들을 15세기의 런던에서 탈출하는 것을 도와준 뒤로 Jonah과 Katherine은 또 다른 실종된 아이 Andrea를 찾는 것을 돕게 된다. 이 Andrea라는 소녀는 과거 Roanoke의 사라진 식민지에서 온 Virginia Dare이니다. Roanoke은 영국이 미국에 건너가 개척한 최초의 식민지의 마을 이름인데 이곳에서 1587년 최초로 태어난 아기이다. 기록에 의하면 소녀가 태어난 뒤 할아버지를 비롯한 몇명이 일부 식구들을 남겨두고 영국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 보니 모두 전멸했는지. 인디언게게 잡혀갔는지, 4차원의 세계로 빨려갔는지.. 암튼,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한다.

Jonah와 Katherine은 Andrea를 찾으러 가고 간신히 Andrea를 만나는데 이 소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거부하고 다른 시대로의 여행을 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책이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는 교육적 성향의 펵션이면 살짝 흥미가 감했을텐데 여기에서 이들의 활동을 방해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갈등구조가 있어야 흥미가 느는 법^^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들의 잃어버린 시간과 역사를 되돌리려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거죠!

갈등구조가 심각하고 심오한 성인용 추리물은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게 Haddix 소설의 최고의 장점인 것 같네요^^

 

 

Shadow Children을 순식간에 완독하고 Haddix의 속도감 있고 신선한 상상력이 넘치는 글에 신이 나있던 터에 발견한 책 Missing !  Shadow children은 얼마전 7권까지 다 번역이 되었던데 이 책은 언제 번역이 될런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한글판이 훨씬 속도고 빠르고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라 번역을 기다리게 된다는^^ 물론 원서를 꽂아놓고 읽으며 느끼는 재미도 있지만 ㅎㅎ

Haddix는 그녀의 Missing Series시리즈에서 전작 Shadow Children 못지 않은 스릴넘치는 긴장감을 보여준다. 책 소개를 보면 <Running out of Time>에서 다루었던 시간여행과 평행이론의 개념이 바탕이 된 Time Travel adventure라고 하는데 Runnig out of Time은 아직 못 읽었으므로 패쓰~. 일단 테마가 아주 신선하고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36명이다. 이 36명은 사실 모두 실종자들인데  전부 과거의 어느 순간에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아이들이라고 한다.  즉.. 실재했으나, 정확하게 알려진 이유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역사에서 사라져 버린 아이들이라는 건데.. 예를 들면 15세기의 영국 런던탑에서 사라져버린 어린 왕자 Richard 형제와 같은 아이들, 영국에서 최초로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에게서 태어난 최초의 여자아이-난 여기서 처음 알았음^^. 북극 탐험 중 아버지랑 같이 사라진 소년, 등등. Haddix는 철저히 역사적 사실에 기준하여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이 Missing series를 통하여 소개될 36명의 어린 실종자들을 한명 한명 만나보면서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 그들이 사라지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일지 상상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36명인데 지금 5권까지 나왔으니.. 몇권까지 나오려나.. 싶기는 한데 ㅎㅎ

1권 표지에 있는 비행기 그림은 책의 시작과 관련이 있다. 어느날 어디선가 비행기가 나타나서 36명의 갓난아이들을 내려놓고 사라진다.. 그런데 그들이 바로!! 36명이 missing 인것!

 

 

지금껏 공산주의국가에 관한 이론서나 탈북자들의 비참한 일상의 단편들을 Tv에서 혹은 영화로 잠깐씩은 들었으나 중국 공산주의화 과정의 한 복판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를 이렇게 깊이있게 읽어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대륙의 딸은 장융이라는 중국 여성이 자신을 포함하여 어머니, 외할머니 3대에 걸쳐 군국주의 시절의 중국, 만주국, 마오쩌뚱 시절의 중국을 살아온 삶을 수필처럼, 소설처럼, 다큐처럼 적어내려간 책이다.

읽으면서 중국 공산주의의 다른 소설이나 수필들과 다르게 느껴졌던 것은 저자인 장융이 권력의 한 복판에서 나름 수혜를 받고 자란 공산주의내의 부르주아 이다 보니 내가 알고 있는 공산주의의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가 아니었나 싶다. 장융의 외할머니는 여자로 살아남기 위해 뼈를 으스러뜨리며 전족을 해야했고 어머니는 공산주의의 순순한 이념에 매료되어 공산주의자로 평생을 바쳤으며 자유분방한 사고를 지녔던 장융은 중화인민공화국 최초로 영국에 유학한 여성이 되었고 런던에 살며 조국 중국의 현대사를 기록한 책을 세상에 내었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전투와도 같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며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불평등과 잔인함과 그리고 자비심, 용기, 순수함 등을 함께 볼 수 있었던 참 인상적인 책이었다.

학창시절 나에게 삼국지, 루쉰, 아큐정전,,, 뭐,, 이런게 중국문학에 대한 전부였고 지금까지 중국에 대한 내 지식은 고대사와 중세 명나라에서 멈췄던 것 같은데 '대륙의 딸'은 중국문학이라는 새로운 문을 열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