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맨 마지막 에필로그가 너무 좋았습니다^^

행복한 결말. 피타는 캣니스 옆을 지키고.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끝을 맺어 그 부분만 몇번을 읽어봤는지 모릅니다. 혹자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모든 고통의 끝에 평화가 찾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미래는 디스토피아가 아닐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해주니 좋았습니다^^

영화로 먼저 알게 되고 책을 읽게 됬는데요. 원서지만 원서같은 느낌이 별로 들지 않을정도로 휙휙 넘어갑니다. 1,2권은 영화로 내용을 알기 때문에 더 쉽게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3권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려운 단어들이 별로 없어요. 영화는 2편으로 나눠어 상영될거라 하니 영화를 기다릴 수 없어 책을 먼저 볼 수 밖에 없네요^^

13구역의 반군세력들은 자유를 위해 캐피털로 진군을 하고, 혁명의 불꽃이 된 캣니스는 그 선두에 서게 되지요. 인질이 되어 있던 동안 정신적 충격으로 이상해진 피타는 애를 쓰지만 쉽게 돌아와 지지 않고. 캐피탈에서의 마지막 한 순가에 어이없게도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동생이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 13구역 지배자의 탐욕이 서려있음을 알게 된 캣니스는 결정적인 선택을 하게 되지요. 정말 멋진 헤로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의 캐릭터를 떠올리며 읽으면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역시 한 번 잡으면 끝까지 갈 수 밖에 없는 강력한 생존판타지입니다^^

 

 

중학생 딸이 읽던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라는 소설의 작가로 청소년소설을 쓰는 작가인줄로만 알았던 정유정씨의 가장 핫한 책 <28>.

요즘 웬만한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의 최전방에 놓이는 책이라며 권해주던 지인의 소개덕에 이런 재미난 책을 읽게 되었네요.

불볕이라는 의미의 화양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인간과 개 사이의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을 소재로 벌어지는 28일동안 벌어지는 상황들이 정말 리얼합니다. 전염을 막기 위해 도시는 폐쇄되고 전염이 되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자, 남녀노소 구분없이 힘없이 스러져 가는 사람들, 그들을 살리기 위한,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공포와 구원에 대한 갈망이 읽는 내내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6명의 화자들은 각자의 개성도 강하고,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능력도 다릅니다. 그들이 전해주는 3차원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의 상황전달도 극적인 맛을 더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구요.

정유정이라는 작가. 멋지네요^^

마지막 장면에서 권선징악의 결과를 기대했던 고리타분한 독자의 (저같은^^) 머리를 탁 치는 듯한 결말은 한편 멋지고 한편 아쉽더라구요. 주인공이 살아남았다면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았을텐데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조금 슬펐답니다ㅜㅜ

이 책을 읽는 내내 '감기', '괴물','타워','투마로우'등등 온갖 재난영화가 다 떠오르더라구요.

재난영화의 클리셰라는 느낌을 지을 수는 없었지만 나름의 독창성과 매력을 가진 책인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1편을 읽고 나서, 다른데로 눈 돌릴 겨를도 없이 바로 집어들었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영화화를 목표로 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영화적 요소가 많은 듯 해요. 영화 티져를 보면 웅장한 메이즈 구조물이 아주 인상적이거든요.

 

1편에서 미친 듯이 달리고 달리던 아이들이 2편에서는 끝없는, 불타는 사막을 지나 시간안에 목표지점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도착해야만 하는 미션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불타는 사막이 알고보니 사막이 아니네요.

 

태양의 흑점이 폭발하며 지구의 대부분이 불타고 욱지는 거의 사막화가 된거라나요?

암튼, 가는 도중 플레어라는 질병에 걸린 사람들과 만나 전투(?)도 벌어지고,  친구 사이에 배신으로 괴로워도 하지만 어찌 어찌 목표지점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괴물과 번개와의 한판 전투끝에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생존실험이 끝난것은 아닌 듯 하지요? 아직 3권이 있으니 말입니다...좀 안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세상이 두려워지기도 하네요. 미래를 그리는 대부분의 책들은 디스토피아를 이야기 하니까요...

암튼, 전 이 책에 등장하는 한국인 캐릭터 민호가 마음에 들어서 더 보게 되는 것 같아요. 1권에서는 읽는 내내 메인 주인공이 아니라고 죽게 내버려 두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2편을 보니 거의 주인공 토마스만큼이나 역활이 크네요.

영화에서도 한국계 미국인이 맡았다는데 아주 기대가 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