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인간승리의 동화들, 그 중 하나겠지~ 생각했다.
나에게는 그러하지만 읽는 우리아이에게는 나와는 다른 감동을 주리라는 이기심을 품고 이 책을 선택했다.
아이는(초4) 다 읽은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연신 “짱이야, 엄마”를 연발할 때, 나는 ‘잘 선택했구나! 그 정도면 됐어.’하며 만족해하기만 했을 뿐 읽어볼 생각은 없었다.
무료한 오후. 시간때움용으로 집어든 책. 별 기대는...
그런데 아니었다.
아이가 그러한 표현을 할 만 했다!
가능성이 너무나도 희박한 꿈을 실현하기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조금 다가가고, 좀 더 꿈을 꾸고 도전하여 실현하고, 그 결과로 새로운 꿈을 갖게 되고...
다 읽고 아이에게 말했다.
“아들아, 너와 내가 못할 일이 뭐겠니?”
맨 마지막 장,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많은 것이 와 닿는다.
얼룩진 상처와 굳어져 검붉어진 피부. 짧은 팔과 다리의 그 말단 부분은 그의 도전을 말해 주고 있다. 온전해 보이는 건 상기된 그의 얼굴뿐이다.
그의 편지를 마지막으로 실어 놓았다.
<나는 내가 누릴 수 있는 최상의 편안한 삶을 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삶을 불평하는데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전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제가 넘어지면 저를 일으켜 줄 사람들이 너무나 많거든요>
나의 아들에게 말해준다.
아들아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마라. 널 일으켜 줄 엄마아빠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