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냈던 책이다.
얼마전부터 연예인의 신부 직업으로 익숙해진, 플로리스트
그 전까지는, 꽃집아가씨의 이미지만 갖고 있었는데, 부각되고 있는 직종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암튼, 새책으로 소개받고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드디어 만났다.
성공수기, 그런 거 읽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읽다보면 뭔가 배우는 게 있는 것 같긴 하다.
그리고 화려한 무엇으로만 생각했던, 직업 속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기에 어떤 꿈을 꾸는 나이랄까,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겠다.
뭐 시작엔 늦음이 없다고 하니까, 내게도 어떤 생각을 좀 해보게 했으나, 그냥 궁금했던 책을 만난 걸로 만족하련다.
그리고 좋았던 건, 역시 다양한 꽃 사진을 볼 수 있었다는 거.
그냥 꽃 보는 걸 좋아하는 내겐, 그 사진들만으로도 만족한다.
그리고 에세이 책들이 그러듯, 생각지 못한 곳에서 뭉클한 감동을 주는 장면들이 있어서, 어떤 공감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중학생 시절엔 친구들 생일에 꽃다발을 선물했던, 내 과거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어른이 된 이후엔 꽃을 선물해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이 책을 읽으니까, 꽃을 가까이 하는 인생이 되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요즘엔 구청에서 계절마다 환경미화 차원에서 꽃들을 잘 심어둬서 가끔 그런 꽃들보는 것도 행복한 순간이 되곤 하는데, 그런 여러가지 상황들이 이 책을 읽으며 떠올랐던 것 같다.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라, 잘 읽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