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자를 착각해서 만나게 된 책.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어떻게하다보니 제목이 익숙해지게 된 책이기도 한데, 작가는 처음이다.

어느 순간, 티비에서 민음사 책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하나씩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고, 그래서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고심하게 되기도 하는데, 우선 이 책은 얇은 책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얇은 책이어도 아주 완벽하게 읽은 건 아니라서 아쉽긴 한데, 역시나 갖게된 책이기에 언제든 다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만족한다.

제목처럼 카타리나 블룸,이라는 주인공이 황색언론 때문에 명예를 잃게되고, 그에 따른 살인을 저지른 결과 그 결과를 처음에 제시하고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작가가 경험한 무엇이 담겨 있다고 한다.

내가 봤을 땐, 전혀 내 주위에선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언론에 의한 피해랄까, 그런 게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얼마든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취지의 설명글이 있기에 더 그렇게 와닿는 것 같다.

읽기 전에는 무척이나 기대한 책이다. 그렇기에 우선 호기심을 충족한 것엔 만족하고, 이 책 역시 여러번 읽은 뒤 더 깊이 이 책이 담고 있는 의미를 찾아보고 싶어진다.

어떤 책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익숙한 듯 그러면서 또 낯선 느낌으로 읽은 것 같다.

이 작품 역시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찾아서 볼 수 있는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충분히 어떤 그림들이 머릿속에 그려진 작품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짧은 이야기라서 부담도 없고, 저자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지고, 역시 새롭게 새로운 작가를 인식한 그런 만남이었던 것 같다.

집에 있는 책을 다시 읽다가, 책 뒤 표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그래서 궁금증에 구입해서 읽게된.

로알드 달

작가를 알게된 건, 영화 때문인데, 영화가 먼저인지 책이 먼저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영화와 관련해 더 인식하게 된 것 같다.

집에 있는 책들은 어른용 소설이다.

그런고로, 내가 갖고 있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아동용 이야기는.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영화의 원작이기도 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일 것 같은데, 이 책 [우리의 챔피언 대니]를 만나고 나서, 작가의 다른 작품도 많이 있음을 알게 됐다.

암튼, 원서책도 욕심이 나게 된 책인데, 막상 만나보니,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아빠와 사는 대니,의 이야기인데, 아주 오래된 이야기라서 그런지, 그냥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읽었다.

1900년대 초의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주유소를 운영하는 아빠와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대니. 어느 날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건 바로 밀렵.

해젤 씨의 숲에서 꿩을 밀렵하려다 구덩이에 빠지게 된 아빠, 복수를 위해 함께 하는 아빠와 아들.

솔직히 그냥 그랬는데, 다 읽고나니 또 나름 읽을만 했다. 특히, 이 책을 궁금하게 여긴 이유 중 하나가, 일러스트인데, 작품도 작품이려니와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화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그의 작품도 찾아보게 될 것 같다.

뭔가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을 잘 담아낸 작품 같기도 하고, 어른이 읽어서 반감된 부분이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작품이다.

다음엔 원서로도 만나보고 싶다.

책표지만 보고 욕심내본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책일 줄만 알고 있다가 이런 책을 어떻게 칭하는지 모르겠는데, 영성, 마음의 휴식, 힐링 그런 책이다.

그 전에도 이런 책을 읽어봤지만,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유명한 작가의 책이란 이유 때문에 그래도 끝까지 읽게 되는 것 같다.

윌리엄 레이넌 이란 분과 편지로 오간 내용을 담고 있다.

종교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삶으로 보면 되려나?

그런 것도 종교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머리만 아프고. 그냥, 편하게 생각해서 영성,이란 단어를 떠올려보련다.

암튼, 책이 주는 느낌은 뭔가를 초월한 분위기. 세상의 각박함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인생은 아니기에 나와는 좀 거리가 먼 책이긴 하지만, 내게도 어떤 용기를 주는 책이긴 했다.

뭔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 같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

함께 동봉되어 있는 엽서 그림들이 마음에 든다.

책상이 있다면, 책상위나 책상 옆의 벽에 붙혀놓고 싶어지는 엽서들이다.

요시모토 바나나,를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간혹가다 읽게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욕심내본 책인데, 이 책을 읽고나니, 이 작가가 다시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녀의 작품 세계를 좀 더 찾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이런 류의 글을 쓰는 작가들의 얼굴들이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정말 세상은 내 경험 이상의 것들이 무수히 많음을 깨닫게 된다. 다양한 글들이 존재하기에 모든 걸 알 수는 없는 것 같다.

암튼, 나와 성향은 달랐지만, 그래도 읽어보니, 어떤 마음 자세에 대한 생각은 해보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