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당첨으로 만나게 된 책이다. 예전부터 공지영 선생님의 책을 좋아했지만, 소설 아닌 책은 솔직히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사하게 만나게 돼 읽어봤다.

글쎄,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 준 영향력이랄까, 믿고 보는 작가이긴 하지만, 신문연재나 기타 연재된 글을 찾아 읽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선생님의 글이라서 재미나게 읽은 것도 같다. 솔직히 제목처럼 아주 가벼운 무엇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런 노력이 엿보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한에선 재미나게 읽은 것도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것도 사실인데, 역시 사생활을 다 드러내는 게 쉽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유명하거나 그런 사람들의 속내가 궁금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무엇이기에...

에세이는 그런 재미가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좋아하는 작가를 더 좋아하게되는...

작품에만 관심이 있었고, 언제부턴가 인터넷상에서 선생님의 이름이 눈에 띌 때는, 별로 관심 없었는데, 그 뒷북같은 느낌이 든다. 뒷북은 내가 그렇다는 거고. 선생님이 화자되던 시기의 그 문제성있는 글들이 엮인 책이려나?

잘은 모르겠지만, 뒤늦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관심밖의 논쟁들이 생각났다.

생각까지는 아니고, 이런 글과 관련된 무엇이었으려나? 하는 생각들...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렇게 사는 인생들도 있구나,를 또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선생님의 지인들을 통한 다양한 모습의 인생들을 가볍게 만나본 책이다.

앞서 읽은 에세이를 통해서도 선생님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그렇고, 성장한 아이들이 있는 엄마의 모습을 엿본 것 같다. 그런 엄마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역시나 내가 갖고 있는 책은, 절판으로 검색이된다.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새로이 표지가 바뀌어 나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갖고 있는 책이기에, 다시 펼쳐봤다.

단편집.

짧은 이야기들이기에 편하게 읽기엔 좋으나, 역시 해석하기 나름인 결말이랄까, 그런 게 내겐 참 버겁다. 그래도 여러 편의 이야기 중에 하나 정도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나는 너무한가...

표제작이 가장 가볍고 재미나게 읽힌 것 같다. 책을 구입해서 읽고, 몇번 째 만남인지는 모르겠지만, 두번 이상은 읽었을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익숙한 듯 그러면서 약간 낯선 느낌으로 읽은 것 같다.

당시에 읽으면서도, 우리동네 이야기구나 싶었던 작품이 있었는데, 여전히 우리동네로 느껴지는 작품이 있다. 그때도 익숙했고, 지금도 익숙한 동네...

작가가 나보다 연장자이기 때문인지, 여전히 모르고 전혀 알고 싶지도 않은, 우리 동네의 과거를 조금 알게 되었다.

더욱 발전하고 있는 잠실...

단편소설의 묘미도 있겠지만, 내겐 짧은 이야기 속에 내포된 진짜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

어렵다 어렵다, 그렇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 건지...

어느 작품이나 그렇겠지만, 내가 닿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거나, 나와 너무도 비슷한 주인공을 만나면 공감하게 되거나 동경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표제작이 그랬고,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 이렇게 다양한 인생들을 그려내는 작가가 다시보였다.

뭔가 가볍게 읽을만한 이야기들이었단 생각이 강하게 들지만, 그러면서 내가 보지못한 작가만의 시선도 담겨 있겠구나 싶다.

 

아이가 있는 집도 아닌데, 어느 순간 나는 유아용 책만 구입하고 있다.

그냥 그림도 좋고, 짧은 글이 좋은 것도 같다.

우리나라 작가의 좋은 책도 있겠지만, 하나같이 외국 번역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건 무슨 영향이려나?

솔직히 이 책은, 그전에 나온 책들이 더 눈길을 끌었지만, 출판사만 보고 구입했다. 아니, 다시 표현해서. 문학동네에서 나온 책이라서 먼저 만났다. 그간의 인연을 생각해서...

앞서 나온 책이 무슨 상을 수상한 책이라서 눈길을 끌었는데, 어쩌다보니 이 책을 먼저 만났다. 그리고 막상 만나보니, 레모니 스니켓,이라는 작가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 무슨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의 원작자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역시 원서 책이 욕심난다.

번역된 책만큼 번역해낼 자신도 없지만, 그냥 욕심이 난다.

그리고 이 책은, 어둠에 대한 친근함을 일깨워주는 책으로 보면 되려나?

존 클라센,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체가 마음에 드는데. 그와 레모니 스니켓의 합작이라서 그런지 좋은 조합을 이루고 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무슨 상을 수상했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그래도 읽어보니, 또 읽고싶어지는 그런 내용의 책이었다.

뭐 특별히 줄거리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분량은 아니지만, 그래도 베드타임 도서로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니, 좋을 것 같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그렇게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에 안성맞춤인 책이겠다.

이 책을 시작으로 존 클라센의 그림이 그려진 책은 욕심내게 될 것 같은데, 아주 신선하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의 특징을 지닌 작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기자기하면서 현실을 잘 묘사해낸 그림이지 않나 싶다.

어른인 내게도 어둠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공감을 준 이야기였다.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