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핀폴드, 작가의 명성이랄까, 맨 처음 작품인데, 우리에게 소개되는 건 두번째다.

첫번째 만났던 책 [블랙 독]이 좋았기에, 이 책 [장 고]도 궁금했다.

궁금하게 여겼을 땐 번역책이 없었고, 드디어 번역책으로 만나게 됐다.

엄청 기대하며 만난책.

분명 동화책인데,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도리어 어른인 내게, 아름다운 그림이 무엇인지를 눈뜨게 하는 순간이었고, 주인공이 만나는 그 인물이 어떤 설명되지 못하는 영혼의 친구, 뭐 그런게 아닌가 싶다. 한마디로 결코 쉽게 와닿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실존 인물처럼 느꼈다가, 아니다 싶은.

책 도착해서 휘리릭 읽었는데, 몇번이고 읽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른도 읽을 수 있는 책이란 문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정말 어른을 위한 동화처럼 보였다.

그건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조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기도 하지만, 역시 내 수집 목록에 추가된 작가다.

이야기 자체도 신선하지만, 역시 그림체가 매력적인 것 같다. 디테일의 힘,이랄까.

그림에 전혀 문외한인 인생이지만, 그렇기에 더 부럽고 존경의 대상으로 와닿는 것 같다.

재즈 음악가를 모델로 삼은 이야기라고 한다. 역시, 음악과 미술의 조화도 무시못하는 무엇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기에 이야기까지 어우러진 작품인 걸보면, 정말 한차원 높은 이야기의 경지가 아닐까 싶다. 아니, 그런 작가로 봐야하나.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거기에 음악에 대한 식견까지 갖춘 레비 핀폴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몇 번은 더 손에서 놓지 않을 것 같은 매력덩어리 책이다.

원서 책도 욕심나고...

[위대한 개츠비]란 작품을 좋아한다. 그 비슷한 느낌을 주는 제목 탓일까, 눈길을 끈 책이다.

그리고 막상 책을 만나고 나서는, 작가를 알아보게 됐다. 찰스 디킨스.

부끄럽지만, 이름만으론 몰랐는데, 작가의 저서들을 알게 되면서, 그 유명한 작가구나,라는 걸 알게됐다.

[크리스마스 캐럴]의 작가였던 거다.

다른 작품도 많았지만, 아쉽게도 난 잘 모르는 작품들뿐이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난 후, 역시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면 좋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제목이 주는 느낌은, 상속받는 횡재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데, 나중에 작품해설을 읽으며 제목에 대한 설명을 통해 조금은 공감했다. 아니, 공감이 아니려나?

번역자도 번역된 제목에 대해 고민을 했다는 점에서, 원서의 제목이 품고 있는 의미랄까, 그런 걸 알게됐는데, 여전히 모르고 있는 것같은데, 그 글을 읽을 땐 고개를 끄덕였던 것만은 기억한다.

암튼, 몰랐던 작품인데, 대단한 서사를 담고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등장인물들도 살아있는 실존처럼 느껴졌고, 역시나 결말부분이 너무도 궁금한 작품이었다.

상속받는 재산,에 대한 환상을 갖다가 어떤 암시가 존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 나에게도 어떤 반전같은 기분을 선사했던 것 같다. 하지만, 또 앞서 등장했던 그 인물이 결코 예사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기대이상 재미나게 읽은 책이다. 두권으로 된 책이라서 한번 읽으려면 각오를 다져야하지만, 언제든 다시 읽어도 여러 감정을 경험케 하는 그런 작품이 될 것 같다.

민음사 책을 모으고 있다. 티비에서 장식처럼,이랄까 민음사 책들이 눈에 들어와 그 책들의 제목까지 알아보진 못해도, 무의식적으로 작가의 이름만으로 작품들을 만나고 있다.

이런 책들이 나중에도 다시 읽힐 것 같기도 하고, 검증받은 느낌이랄까...

그렇게해서, 앙드레 지드의 작품을 처음으로 만나봤다.

솔직히 이런 작품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 그래도 어쩌다 익숙하게 된 작가의 이름이, 이 책을 선택하게 했다.

책을 읽기전엔, 제목으로만 예측하고 책의 느낌을 받게 되는데, 막상 이 책을 읽고, 책을  다 읽고나니까 생각했던 것과 다름을 느꼈다. 책 뒤에 줄거리가 실려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 이 작품도 쉽게 읽을 건 아니었다.

뭔가 익숙한 듯 낯선 느낌이랄까.

어떤 문장에선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의 느낌도 들었는데, 꽤나 복잡한 구성이랄까, 구조를 지닌 작품이었다.

등장인물도 여럿이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등장인물을 따라가기도 벅찬 느낌이랄까.

솔직히 책 제목이나 표지가 선택의 중요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데, 그런 면에선 제목이나 책표지가 주는 느낌보다는 덜 와닿았던 책이다.

책 분량도 많아서 집에서만 읽게 됐는데, 읽을 땐 아무 생각 없이 읽었지만, 전체적으로 담고 있는 이야기가 크게 와닿진 않았다.

이 책도 내겐 좀  어려운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앙드레 지드의 다른 책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으로 작가를 안다고 할 수도 없겠지만, 우선 다른 작품은 나중에나 찾아봐야겠다.

궁금했던 것만큼은 해결되었으니, 만족하련다.

이렇게 민음사의 책을 또 한권 만나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