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그림은 없지만 채원이는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완전 집중해서 듣더니
끝날 때 까지 눈을 떼지 않고 열심히 들었던거 같다.
그러고 나선
"엄마....이거 너무 재미있다....또 읽어줘..."
채원이가 또 읽어달란 말을 했을 땐 정말 재미있어서 그런다는걸 알기에...
내가 책을 잘골랐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ㅋ 나름 흐뭇했다..
근데 나 역시 읽으면서 재미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 ^
생각해보니 재미있는 책은 흐름이 끊기지 않고 물흐르듯 잘 연결되는 책인거 같다.
어느 날 농장에 살고 있는 아내는 대청소를 한다고 집 안 구석구석, 농장 여기저기를 청소하는데...
청소를 하고 나서 보니 돼지가 살고 있는 우리가 젤 더러워 보였다.
그래서 돼지도 깨끗이 목욕 시키고 돼지가 가장 좋아하는 보드라운 진흙탕도 깨끗이 없애버렸다.
농부의 아내는 아주 만족했지만, 리본까지 달고 예뻐진 돼지의 표정은 행복해보이지가 않았다.
화가난 돼지는 보드라운 진흙을 찾아 집을 나가버리는데....
꼬마돼지의 보드라운 진흙찾기 여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결국 도시 한 가운데서 보드라운 진흙같은 곳을 발견하고 첨벙 뛰어들었지만...
그곳은 시간이 지날 수록 딱딱하게 굳어지는 시멘트였다는거~~~~
돼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구경거리가 되고 마는데.....
이 때 집나간 돼지를 찾아나선 농부 부부가 발견하곤 구해준다. ^ ^
그리고 농부의 아내는 돼지에게 다시는 진흙탕을 치우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흐뭇한 마무리~~~~ ^ ^
이 책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어떤것인지 보여주는 책인거 같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걸 고치려고 하고...바꿀려고 하는 것 보다...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돼지와 농부의 아내 사이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와 부모의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 ^
나 역시 내 기준에서 채원이의 생각까지 판단하고 내 맘대로 결정한것들이 많지 않았을까? ^ ^;
작가는 아놀드 로벨.....
칼뎃콧 상도 수상한 작가이고...많은 책을 쓰고 그림도 그렸다.
아놀드로벨,
꼬마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