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채원이는 인형놀이에 푹 빠져 산다.
인형은 거들떠도 안 보던 아이가 어느 순간 부터 인형들을 데리고
역할놀이 하는것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인형들에 빠져 살다보니 사실 예전 만큼 책에 대한 관심이 덜 한것 같다.
예전엔 정말 내가 귀찮을 정도로 책 읽어 달라고 그랬는데
요즘은 인형놀이를 실컷 했다 싶으면 그제서야 나에게 책을 보자고 한다.
1순위가 인형놀이고 2순위는 그림그리기....책 읽기는 몇 순위 되는지 모르겠다.ㅎㅎ
책 많이 읽기에 욕심 내지 않기로 한 이상 채원이의 이런 행동들에 대해서도
너무 조바심 내지 않기로 했다. 책의 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있으니깐....
그래도 다행인것은 자기전엔 꼭 책을 읽고 잠들고 싶어 한다는것......
내가 계속 읽어주면 졸린 눈을 비비고서라도 듣고 있겠지만
엄마인 내가 졸려서 3권 이상은 못 읽어주겠다.
그것도 만약 100페이지 정도 되는 그림보다 글이 훨씬 많은 책이라면
1권도 벅찬듯 하다.
암튼 내가 설거지를 하거나 식사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채원이의 떠드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조용하다면 그 땐 채원이가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보고 있다는 증거다.
어제도 조용하길래 뭐하나 싶어 봤더니 책을 꺼내서 열심히 읽고 있더라는...
채원이가 고른 책은 "올리비아 크리스마스" 책이다.
크리스마스는 지났는데 채원이는 올리비아 캐릭터가 무척 맘에 드는 모양이다.
책을 보면서 혼자 실실 웃는 모습도 보이고....
금요일인가...오전에 텔레비전을 잠깐 틀었는데 올리비아가 방송하길래
채원이에게 보여줬더니 꽤나 진지하게 시청을 했다.
앞으로 금요일은 올리비아를 보여주고 싶어서 텔레비전을 틀 것 같다.
어젯밤에 자기 전에 읽을 책을 가져오랬더니
올리비아 책을 포함시켜 들고 오는 아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뒷 편에 올리비아 시리즈 소개해놓은걸 보더니
채원이는 이거,,,,이거,,,,이거,,,,,사고 싶댄다. ㅎㅎㅎ
그래서 올리비아 책 두권을 북카트에 담았다.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와 "서커스 곡예사 올리비아" 두 권이 나름 저렴하군....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는 그동안 제목만 보고 그냥 지나쳐 왔는데
올리비아를 알고 나서 꼭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새 올리비아 책을 보고 채원이가 좋아해줄런지...기대가 된다. ^ ^
올리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