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대여 책-----


1. 아기토끼의 잼 만들기
2. 똥 뿌직
3. 친구에게 주는 선물 
4. 아빠와 함께 피자놀이를
5. 나는 아프리카에 사는 기린이라고 합니다.
6. 나는 고래곶에 사는 고래라고 합니다.
7. 배고픈 푼타
8. 서서 걷는 악어 우뚝이
9. 달을 선물하고 싶어


달을 선물하고 싶어는 한 번 밖에 못 읽어봐서 아쉬움이 남는다....
채원이가 관심이 많았더라면 더 읽어줬을텐데...^ ^;

가장 재미있어 했던 책은 "친구에게 주는 선물"
숲속에 사는 큰 곰과 겨울잠쥐의 우정에 관한 내용인데...
앞서 "우리는 단짝친구" 를 빌려보고 너무 좋아하길래
같은 작가가 쓴 책 "친구에게 주는 선물" 도 빌려봤다.
그림이 은은하고 내용도 귀여워서 요 책은 소장용으로 사줄까싶다. ^ ^

물개섬의 세이야....를 빌려보고 이 보다 먼저 나온 
나는 아프리카에 사는 기린이라고 합니다...와 나는 고래곶에 사는 고래라고 합니다를
빌려왔는데......역시 두 권다 재미있다. ^ ^
이 책은 첫 권 부터 읽어야 뒤에 나온 책들과 연결도 되고 이해도 더 잘되는듯 하다...
나는 물개섬의 세이야 부터 접했는데 뭐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첫 권 부터 읽어주는게 아이가 이해하기도 쉽고....
스토리 연결도 어느정도 되는것 같다.

요 책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서 소장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똥 뿌직은 똥 얘기 좋아하는 채원이에게 딱 인 스토리...^ ^
똥을 엄청나게 누는 토끼가 어찌보면 엽기스럽지만....
아이들이 반할만한 요소는 충분히 가지고 있는듯 하다....
이 책도 꽤 인기 있는 책인듯 하다.
사이즈도 작고....그림도 간결해서 맘에 든다.


아빠랑 함께 피자놀이를....윌리엄 스타이그가 쓴 책....
이 작가의 책은 긴 책들이 많은데 요 책은 그나마 쫌 짧은 축에 드는 듯 하다. ^ ^
이 작가가 쓴 책 치고 재미없는 책이 없는듯.....
이건 예전에 빌려 봤는데 그 때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서 
다시 한 번 더 빌려봤다.
요즘 아빠랑 노는 데 필 꽂힌 채원이에게 읽어주면 괜찮을 것 같아서...
아이를 가지고 피자놀이를 해주는 아빠의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한 것 같다. ^ ^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잊혀지는 책들이 많은데
요렇게 기록해 놓고....괜찮았던 책들은 구입을 해주어야겠따. ^ ^

100페이지 정도 되는 동화책....네 살 딸아이가 도서관에서 직접 고른 책이다.

그림보단 글이 훨씬 많고, 흑백으로 된 그림책인데 아이가 좋아하는 바다 동물들이

나오는 책이라서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때 할머니들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본 경험이 있어서

편지글에 대한 흥미도 있는 듯 하고, 책을 계기로 편지에 적는 내용을 

조금 더 확장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만 보면 물개섬에 살고 있는 물개 세이가 주인공인 듯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물개의 편지를 배달해주는 ‘자라시’ 라는 검은 물개 배달부에게

초점이 맞춰서 진행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자라시’ 는 이제 갓 배달일을 시작한 초보 우편 배달부이다.

늘 능숙한 선배 물개 배달부를 따라 다니며 편지 배달일을 배우고 있는데

이제 홀로서기를 할 시기가 다가 온 것이다. 처음으로 혼자서 편지를 배달하는데

위험한 고비도 있었지만 일을 잘 수행하게 되고 능력을 인정받은 받은 다음 바다의

배달부로 임명장까지 받게 된다.

 

 

늘 물개섬에 살고 있는 세이와 고래곶에 있는 구보 사이의 편지를 전달해주는 일만

하다가 ‘자라시’ 배달부는 세이로부터 새로운 부탁을 받게 된다.

‘누군가에게’라고 적힌 편지를 어디든지 가서 만나는 아무에게나 전해달라고 하는 것....

늘 익숙한 길만 가다가 새로운 곳으로 배달 가는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서 

망설임도 있었지만 ‘바다의 배달부’ 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라시는 세이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하지만 자라시 배달부는 새로운 곳으로 배달을 가다가 편지를 놓치게 되고 

소용돌이에 휘말려 위험한 고비를 맞기도 한다.

 

자라시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새로운 곳에서 해달을 만나게 되는데

해달로부터 자신이 휘말린 소용돌이에 대한 이야기도 듣게 되고 둘은 친구가 된다.

해달의 이름은 “푸카푸카” 그리고 해달이 얘기 해준 소용돌이의 이름은 “슈퍼 소요올이 핑글핑글 1호”.......

원래 해달이 살았던 섬은 "랏탓타" 섬.......

해달이 나온 장면부터 아이는 마치 책속으로 빠져 들어갈 것처럼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아무래도 푸카푸카...핑글핑글...랏탓타..라는 이름이 재미있어서 그런 것 같다.

편지도 잃고 자신이 살던 곳으로 찾아가는 길도 잃어버려 실망한 자라시에게

푸카푸카는 ‘자라시’가 잃어버린 편지를 함께 찾아주겠다고 한다.

 

한 편 물개섬과 고래곶에선 자라시가 사라진걸 알고 큰 소동이 나고 

바다 친구들 모두 “자라시‘ 배달부 찾기에 동참을 한다. 

여러 동물이 힘을 합쳐서 다시 자라시는 친구들이 있는 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긴 책이긴 하지만 모험이 흥미진진해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집중하며 볼 수 있었던 책인 것 같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편지글을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

마지막 부분엔 낯선 곳에서 혼자 지내기를 좋아했던 해달이 편지쓰기를 시작했는데 편지에

친구들이 가끔 놀러와줬음 좋겠단 내용을 읽고, 아닌척 했지만 조금은 외로움을 타는

푸카푸카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했다. ^ ^ 



이 책이 맘에 들어 작가의 다른 책을 검색 하다가....

이 이야기의 네번째 시리즈가 나온것도 알게 됐다.

바로 해달 푸카푸카의 이야기...그래서 더 기대되고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 ^

   

자라시 배달부를 통해서 처음 시작하는 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도움을 주는 여러 친구들을 보며 혼자가

아니라 나를 응원해주는 이들이 많으니 용기를 내서 도전하라는게

이 책이 주는 메시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다보면 희망을 전하는 메세지가

종종 등장해서 아이에게 읽어줄 때도 기분이 참 좋아진다.




43개월 우리 딸은 이 책 한 번 보더니 색종이를 가지고 편지 모양으로 접더니

’구보에게’ ’물고기에게’ ’거북이에게’ 라며 편지 쓰는 놀이를 하고 논다. 

 

 

물개섬의세이야잘있니

바퀴 두 개 달리고 페달이 달린 사람들만이 탈 수 있는 자전거에서 벗어나

동물들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귀여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인 것 같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전거에 대한 궁금증...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저절로 누구 자전거일지 궁금증이 생겨난다.

  

우선 책 표지부터 보면 언덕에 자전거 한 대가 세워져 있다.

그 아래 보면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들이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이 자전거는 오리들의 자전거일까?

정답은 책 뒷 표지에 보면 나와 있다.

엄마 오리가 뒷 의자에 아기 오리 세 마리를 나란히 앉히고 자전거를 태워주는 모습...

아이를 여럿 태우려면 이런 자전거가 꼭 있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맛보기로 오리들의 자전거를 구경했으니 이제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은 책인지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 있게 된다.

“누구 자전거일까?” 의 제목에 맞게 아이와 함께 맞추기 놀이를 해도 재미있다.

보기 전에 책 읽어 주듯이 한 페이지의 글을 다 읽었다고 해서 바로 넘기지 말고

아이가 그림을 감상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난 다음 누구의 자전거일지

아이의 대답, 엄마의 대답을 들어 본 다음 다음 페이지를 넘겨보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남자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따라 어디론가 가고 있다. 

이 길은 페이지 마다 연결이 된다는 게 재미있다. 

여러 페이지로 나눠 있지만 이 걸 한 장 한 장 붙여 본다면

아마 기다란 길 위에 세워진 여러 대의 자전거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길을 따라가다 길가에 세워진 기다랗게 생긴 자전거를 보게 되는 남자아이....

“누구 자전거일까?” 하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 이건 책 속의 남자아이가 갖는 궁금증이면서

동시에 책을 보는 나와 아이의 궁금증이기도 하다.

 

난 첨 보는 책이었지만 머릿속에서 “악어” 가 떠올랐는데

38개월 쯤 됐던 내 딸에게 물어보니 처음엔 대답하기 쑥스러워 하다가

“자전거가 아주 기~~~네....긴~~~친구는 누가 있을까?” 하고 물어보니 “뱀” 이라고 대답했다. 

다음 페이지를 넘겨보니 기다란 악어가 자전거에 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모습을 보고 나서 아이가 깔깔 대며 웃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부턴 아이의 참여도는 놀랄 정도로 달라져있었다. 




새로운 자전거가 나타날 때 마다 

어떤 동물의 자전거일지 스스럼없이 대답하고, 어쩌다가 맞추기라도 하면 

기분이 날아갈 듯 최고인 게 눈에 보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몇 번 이나 “한 번 더 읽자!~” 라고 하는 아이..

두 세 번 반복되다 보니 이젠 아이가 “엄마는 누구 자전거 일 것 같아?” 하고 나에게 물어왔다. 

이미 정답을 다 알고 있지만 일부러 틀려주기도 하고,

아이 역시 새로운 동물이 자전거 주인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서 동물들에게 잘 맞게끔 만들어진 자전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이다. 마지막에 자전거가 없는 달팽이를 여자아이가 뒷 좌석에 태워서

어디론가 떠나는 모습이 훈훈함 감동으로 다가오기까지 한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하고 내 맘에도 쏙 든 책이라서

43개월쯤 구입을 해줬다. 이 책을 못 본지 몇 개월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다시 보니 무척 반가워했다.

글 그림 모두 간결한 이 책은 그냥 보기엔 어린 연령대의 아기들이 보는 쉬운 책 처럼

보여 질 수도 있지만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은 연령대 상관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누구자전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