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명한 시인의 시집을 많이 읽어왔다.
때론 어려워서 이해하지 못해도 시를 잘 쓰는 분이 쓴 시니까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시 잘 쓰는 분을 부러워하고 가끔 끄적끄적 노트에 몇자 적어보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 두곤 했다. 하지만 지하철 시집을 읽으면서 용기를 내고 싶어진다.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쓰인 시는 전문적인 시인이 아닌 시민이 시인이기 때문이다.
이 시집을 보면서 지방에 살기 때문에 직접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게시되어 있는것을 볼 수는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조금 남든다. 자신의 시가 스크린도어에 게시되어있는걸 보면 얼마나
가슴뿌듯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를 쓰신분들도 각양각색이라고 한다. 직장인, 선생님, 학생, 등 다양하다.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는걸 느낄 수 있다. 이 시들을 읽으면서 우리 시민들이 쓴 시라서 그런지 더 가슴에 와닿고
서민적인것 같다. 소박한 소재를 중심으로 써내려간 시속에서 우리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 가족, 먹거리, 꽃, 희망과 같이 아름다운것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마음이 더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어쩜 이렇게 시를 잘 썼는지 모두가 시인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많은 시민이 매일 출퇴근길에서 이런 지하철 시를 만나면서 가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을것 같다.
아름다운 시를 통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것 같다. 복잡한 지하철 속에서 행복의 메세지를
볼 수 있는것 같아 너무 좋다. 새해에 이렇게 아름다운 시민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희망을 엿보게 되었다.
이런 시를 읽을 수 있도록 시를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