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백을 쓴 김려령님은 서울 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와 같아서

평소에 더 좋아하는 작가이다. 이분은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과 마해송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첫소설 완득이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나도 김려령 작가님처럼 모두에게

사랑받는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

가시고백은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인것 같다. 자신의 가시를 하나하나 빼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너무 진지하고 아름답게 마저 느껴진다.

정말 예리한 손을 가진 해일은 빠르다. 자기도 모르게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버릇이 생겼다.

엄마의 손을 닮아 그렇게 예리한건지.... 해일은 어려서 부터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 시작하더니

짝꿍인 지란의 전자수첩에 또 지란 아버지의 넷북까지 감쪽같이 손에 넣는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을것 같지만 전자수첩은 반장인 다영에게, 넷북은 친구인 진오에게 들킨다. 그것도 거울을

통해서...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친구인 해일이 스스로 자백하길 바란다.

그랬기에 해일이 가시고백을 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만일 친구들이 그 사실을 알고

발설했다면 해일의 심장속에 박힌 가시고백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로 아웅다웅 하는것 같으면서도

서로의 아픔을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아이들의 우정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우리 학교에서도 가끔 이런일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렇게 슬기롭게 대처하진 못한것  같다.

이들의 우정에 부러움을 느낀다. 정말 이런 친구들을 가까이에 두고 싶다.

나에게도 가시고백을 할 수 있는 그런 친구를......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들었을땐 의학서적인줄 알았다. 즉 실제로 간에 대한 이야기를 썼을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위트와 유머, 기본 상식까지 두루두루 재미있게 이야기 해준다.

정말 웃기는 의사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을 통해 한번 웃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많은

지식도 쌓게 되었다.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것들이 새롭게 내 머리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의학과 언론학을 배워서 그런지 우리가 알고 일반적인 쌀쌀하고 차가운

의사들과는 달리 정말 인간미 넘치고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건강을 선물해주는 행복전도사

같은 느낌마저 들게 된다.

이 책에서는 한가지의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남자와 여자, 인간과 동물, 건강, 질병, 음식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처방아닌 처방을 재미있게 해주는것 같다.

어쩌면 남들이 다루지 못하는 부분까지 아주 쉽게 익살스런 표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삶을 얼마나 각박하게 살아왔는지,쫒기듯 살아왔는지 스스로 느껴지는

것 같다. 삶의 여유도 없이 그저 먹고 살기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 결국 온몸에, 아니 정신에

큰 병을 얻게 되는것 같다. 이러한 각박한 삶속에서 가끔은 벗어나 한번씩 웃으며 지내라는

이야기 같다. 웃음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활력소가 되는지 이제야 알것 같다. 그래서 웃음

치료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것 같다.

살면서 남녀가 함께 공존하고 인간과 동물이 함께 세상을 이끌어가면서 모두가 건강이나

질병, 먹는 음식에 큰 관심이 있는것 모두가 똑같은것 같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우리의 행복이나 건강은 육체적인 것에도 있지만 정신적인 것에 더 큰 의미를 두는것 같다.

좀더 여유를 갖고 인생을 즐기면서 웃으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유쾌, 상쾌한 웃음 처방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