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박석무 편역. 창작과 비평사

 

 

 

*나나생각*

유배지에서 18년간 보낸 편지이지만 유배생활이라는 극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전혀 좌절의 분위기는 나타내지 않고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떤 책을 저술해야하는지 등, 그의 탁월한 학자적 모습이 옴소롬히 담겨있는 내용이다. 정약용의 삶 전체를 엿보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이 되는 책이다.

다산의 피를 한 점이라도 얻은 후손으로서 그의 저서를 유감없이 읽었다고 말할 수 없음이 부끄럽다.

 

자신의 뿌리를 찾고, 그에 대해 배우는 것은 서양을 배척하고 전통문화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과 현재의 존재에 대해 파악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이는 다산의 정신과도 부합하는 일이기에 나에게 이번 독서는 큰 의미가 있음에 틀림없다.

 

 

 

 

 

정약용 (1762-1836)

조선 말기의 실학자로 호는 다산이다. 1789년 문과에 급제하여 부승지 등 벼슬을 지냈다. 그는 문장과 유교 경학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천문·지리·과학 등에도 밝아 진보적인 신학풍을 총괄 정리하여 집대성한 실학파의 대표자가 되었다. 그는 당시 금지한 천주교를 가까이한 탓으로 좌천되어 귀양을 갔으나, 귀양살이를 하는 동안 에도 <목민심서>를 비롯한 1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정약용은 40년 동안을 나라의 정치를 바로잡고 백성들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많은 저서를 남긴 조선 최대의 정치·경제학자이다. 죽은 후 규장각 재학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도이다. 주요 저서에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 심서> 등이 있다.

 

 

 

 

 

 

*서적

-‘주자전서’

-‘제례고정’-이거야말로 내 평생의 뜻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주역사전’-내가 하늘의 도움을 얻어 지어낸 책이다. 절대로 사람의 힘으로 알아내지 못하고 지혜로운 생각만으로도 알아낼 수 없는 것이니 이 책에 마음을 푹 기울여 오묘한 뜻을 다 통달할 수 있는 사람은 자손이나 친구들 중에도 천년에 한번쯤 만날 정도로 어려울 것이다.아끼고 중요하게 여기기를 여타의 책보다 곱절을 더 생각해야 할 거다.

-‘상례사전’

 

 

 

 

[1] 제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1. 두 아들에게 부치노라 1

-우리는 이 편지를 보면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며, 무슨 공부를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한편, 불의와 조금도 타협하지 않는 다산의 매서운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다. 더구나 어렵고 어두운 유배생활에서 자신의 고달픈 삶을 토로하지 않으면서 아들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아버지의 바람을 자상히 기술하고 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독서라는 것이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깨끗한 일일 뿐만 아니라 호사스런 집안 자제들에게만 그 맛을 알도록 하는 것도 아니고 또 촌구석 수재들이 그 심오함을 넘겨다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너야말로 참으로 독서할 때를 만난 것이다. (나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짐)

-독서를 하려면 반드시 먼저 근본을 확립해야 한다. 근본이란 무엇을 일컬음인가. 학문에 듯을 두지 않으면 독서를 할 수 있으며, 학문에 뜻을 둔다고 했을 때는 반드시 먼저 근본을 확립해야 한다. 근본이란 무엇을 일컬음인가. 오직 효제(孝悌)가 그것이다. 먼저 반드시 효제를 힘써 실천함으로써 근본을 확립해야 하고, 근본이 확립되고 나면 학문은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들고 넉넉해진다. 학문이 이미 몸에 배어들고 넉넉해지면 특별히 순서에 따른 독서의 단계를 강구하지 않아도 괜찮다.

-너희들이 독서하는 것은 내목숨을 살려주는 것이다.

-세상에 비스듬히 드러눕고 옆으로 삐딱하게 서고, 아무렇게나 지껄이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도 경건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것, 말을 하는 것, 얼굴빛을 바르게 하는 것, 이 세가지(動容貌, 出辭氣, 正顔色)가 학문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마음을 기울여야 할 곳이다.

 

-학문을 하는 것은 꼭 물 위로 배가 저어 올라가는 일과 같다. 물이 평탄한 곳에서는 그대로 가도 괜찮지만, 세찬 여울의 급류를 만나면 사공은 잠시라도 삿대를 느슨하게 잡아서는 안된다. 도는 힘을 주어 한 발짝도 늦추어서는 안되고 조금이라도 물러나면 배는 올라가지 못한다.

-주자가 말하기 화합하여 잘지내는 것[화순(和順)]은 집안을 질서있게 하는 일[제가(齊家)]의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검소한 것은 집안을 다스리는 [치가(治家)]근본이요, 독서는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를 따지는 것은 집안을 지켜나가는 근본[보가(保家)]이라 했으니 이것은 이른바 네가지 근본이다.

-효(孝) 제(弟) 자(慈) 부화부순(夫和婦順) 목친척(睦親戚) 어비복(御婢僕) 등에서 올바른 행실 등은 마땅히 제가(齊家)의 근본에 넣고 밭갈고 길쌈하는 이야기나 입고 먹는 것의 경계될 만한 교훈, 가축기르는 법이나 전원가꾸는 여러 이야기는 마땅히 치가(治家)의 근본에 넣고, 뜻을 세우는 일, 공부하는 일, 나쁜일을 버리고 좋은 일을 따르는 것,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에서 책을 간수하는 일, 책을 베끼는 일, 책 읽기를 좋아하는 일, 책을 아끼는 일에 관계된 이야기는 마땅히 기가(起家)의 근본에 넣을 것이며, 음덕을 쌓고 성내는 일을 절제하는 것, 분수에 만족하는 일, 곤공한 데 처해서도 느긋한 것, 일을 처리하는 것, 사물에 응대하는 것, 하늘이 부여한 운명을 즐거워하는 것, 자신의 본분을 아는 것 등이나 사욕을 막고 천리를 따르는 말들은 마땅히 보가(保家)의 근본에 넣어 합하여 거가사본(居家四本)이라 칭하고 책상 위에 놓아두고 항상 읽는 다면 어지 심신에 크게 유익하지 않겠느냐? 너희들은 부디 힘쓰도록 하여라.

-이러한데 우리가 어찌 주자의 격물(格物)공부를 크게 즐기지 않겠느냐? 오늘 한 가지 물건에 대하여 이치를 캐고 내일 도 한가지 물건에 대하여 이치를 캐는 사람들도 이렇게 착수를 했다. 격이라는 뜻은 가장 밑까지 완전히 다 알아낸다는 뜻이니 밑바닥까지 알아내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초서(抄書)하는 방법은 반드시 먼저 자기의 뜻을 정해 만들 책의 규모와 편목을 세운 뒤에 남의 책에서 간추려내야 맥락이 묘미가 있게 된다. 만약 그 규모와 목차 외에도 꼭 뽑아야 할 곳이 있을 때는 별도로 책을 만들어 좋은 것이 있을 때마다 기록해넣어야만 힘을 얻을 곳이 있게 된다. 고기 그물을 쳐놓으면 기러기란 놈도 걸리게 마련인데 어찌 버리겠느냐?

-참으로 술맛이란 입술을 적시는 데 있다. 소 물 마시듯 마시는 사람들은 입술이나 혀에는 적시지도 않고 곧장 목구멍에다 탁 털어넣는데 그들이 무슨 맛을 알겠느냐? 술을 마시는 정취는 살짝 취하는 데 있는 것이지 얼굴 빛이 홍당무처럼 붉어지고 구토를 해대고 잠에 곯아떨어져 버린다면 무슨 술 마시는 정취가 있겠느냐? 요컨대 술마시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병에 걸리기만 하면 폭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독(酒毒)이 오장육부에 배어들어가 하루 아침에 썩어 물크러지면 온몸이 무너지고 만다. 이거야말로 크게 두려워할 일이다.

-이 정도고 읽어야 유감없이 읽었다 할 수 있다.

-무릇 시의 근본은 부자나, 군신, 부부의 떳떳한 도리를 밝히는 데 있으며, 더러는 그 즐거운 뜻을 펴기도 하고, 더러는 그 원망하고 사모하는 마음을 펴게 하는 데 있다. 그 다음으로 세상을 걱정하고 백성들을 긍휼히 여겨서 항상 힘없는 사람을 구원해주고 재산 없는 사람을 구제해주고자 마음이 흔들이고 가슴아파서 차마 그냥 두지 못하는 그런 간절한 뜻을 항상 가져야 바야흐로 시가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이해에만 연연하면 그 시는 시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초서->책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옮겨 씀.

-천하에는 두 가지 큰 기준이 있는 데 옳고 그름의 기준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이롭고 해로움에 관한 기준이다. 이 두가지 큰 기준에서 네 단계의 큰 등급이 나온다. 옳음을 고수하고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높은 단계이고, 둘째는 옳음을 고수하고도 해를 입는 경우이다. 세 번째는 그름을 추종하고도 이익을 얻음이요, 마지막 가장 낮은 단계는 그름을 추종하고 해를 보는 경우이다.

 

 

 

 

 

[2] 제2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 사람을 알아보려면 먼저 가정생활을 어떻게 하는가를 살펴보면 된다. 만약 옳지 못한 점을 발견할 때는 돌이켜 자기 자신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단단히 노력해야 한다.

-임금을 섬기는 방법에는 임금의 존경을 받아야지 임금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지 않다. 또 임금의 신뢰를 받아야지 임금을 기쁘게 해주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지 않다. 아침저녁으로 가까이 접근하여 임금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임금이 존경하는 사람이 아니며, 시나 글을 잘하고 기예를 가진 사람도 임금이 존경한다고 할 수 없다. 글씨를 민첩하게 잘 쓰는 사람도 그렇고, 얼굴빛을 살펴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 벼슬 버리기를 어려워하는 사람, 위의가 장엄하지 못한 사람, 권력자에게 이리저리 붙는 사람 등을 임금은 존경하지 않는다.

-형태가 있는 것은 없어지지 쉽지만 형태가 없는 것은 없어지지 어렵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기 재물을 사용해버리는 것은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고 재물을 남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정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된다. 물질로써 물질적인 향락을 누린다면 닳고 없어질 수 밖에 없고 형태 없는 것으로 정신적인 향락을 누린다면 변하거나 없어질 이유가 없다.

-무릇 재화를 비밀리에 숨겨두는 방법을 남에게 시혜(施惠)하는 방법보다 더 좋은 게 없다. 시혜해버리면 도적에게 빼앗길 걱정이 없고 불이 나서 타버릴 걱정이없고 소나 말로 운반하는 수고도 없다. 그리하여 자기가 죽은 후 꽃다운 이름을 천년뒤까지 남길 수 도 있다. 자기 몸에 늘 재화를 지니고 다니는 방법에 그러한 수가 있으니 세상에 그처럼 유리한 게 있겠느냐? 꽉 쥐면 쥘 수록 더욱 미끄러운 게 재물이니 재물이야말로 메기 같은 물고기라고나 할까?

-내가 벼슬하여 너희들에게 물려줄 밭뙈기 정도도 장만하지 못했으니 오직 정신적인 부적 두글자를 마음에 지녀 잘 살고 가난을 벗어날 수 있도록 이제 너희들에게 물려주겠다. 너희들은 너무 야박하다고 하지 말라. 한글자는 근(勤)이고 또 한글자는 검(儉)이다. 이 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당보다도 나은 것이니 일생동안 써도 다닳지 않을 것이다.

-단 한기지 속일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건 자기의 입과 입술이다.

-용기는 삼덕(三德)(지(智)인(仁)용(勇))의 하나다... 중략... 무릇 하나의 하고픈 일이 있다면 그 목표 되는 사람을 한 사람 정해놓고 그 사람의 수준에 오르도록 노력하면 그런 수준에 이를 수 있으니, 이런 것은 모두 용기라는 덕목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다.

-모든 진리를 알고픈 지식욕-내 나이 스무살 때는 우주 사이의 모든 일을 다 깨닫고 완전히 그 이치를 정리해내려 했는데, 서른살이나 마흔살 때 까지도 그러한 의지가 쇠약해지지 않았다. 정신상태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한가로운 생각이 떠올라 문득 옛날의 욕심들이 다시 일어나곤 한다.

-한 방울 물로 불을 끄려는 것처럼 아무리 해도 갈증을 풀 길 없을 터이니 어찌 그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는지?

 

 

 

 

 

 

[3] 제3부 둘째형님께 보낸 편지

 

-공자께서 항상 말씀하시길 요순시대는 희희(凞凞)호호하였다 했다. 희희호후 하다는 말은 만가지 일이 모두 다 잘 다스려져 밝고 환하여 티끌하나 터럭 하나라도 악이나 더러움을 숨길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아버지는 나무나 풀의 종자입니다. 어머니는 나무나 풀로 보면 토양입니다. 종자가 땅에 떨어지는 것은 그 베푸는 것이 지극히 미미한 것이지만, 부드러운 흙의 자양분으로 길러내는 흙의 은공은 대단히 큽니다. 그러나 밤의 종자가 밤나무로 되고 벼의 종자가 벼로 되는 데 있어 그 몸 전체를 이루는 것은 모두가 땅 기운이지만 결국은 나무나 풀의 종류는 본래의 씨를 따라서 나뉘게 되는 것이니 옛날 성인들이 교훈을 세워 예를 제정한 것이 그러한 이유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지흡의 시에 ‘꽃 피자 바람불고, 달뜨자 구름끼네’하였습니다. 천하의 일이 서로 어긋나 들어맞이 낳는 것이 모두 이런 식이니, 아, 또 어찌하면 좋습니까?

-다만 고요히 앉아 마음을 맑게 하고자 하고 보면 세간의 잡념이 천갈래 만갈래로 어지럽게 일어나 무엇 하나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으니, 마음공부로는 저술보다 나은게 없다는 것을 도로 느낍니다. 이때 문에 문득 그만두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본성이 원래 약하기 때문일것입니다 .분명코 간음이 그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남의 아내나 첩을 도적질하려 하고 분명코 생계가 파탄남을 알면서도 더러는 마작을 하는 수가 있듯이 내게 있어서 돌아가고픈 마음도 이런 유의 심정이지 어찌 본심이겠습니까

 

 

 

 

 

[4] 제4부 다산의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육경이나 여러 성현의 글을 모두 읽어야 하나 논어 만은 종신토록 읽어야 한다.

-그러나 독서 한 가지 일만은, 위로는 성현을 뒤따라가 짝할수 있고 아래로는 수많은 백성들을 길이 깨우칠 수 있으며 어두운 면에서는 귀신의 정상을 통달하고 밝은 면에서는 왕도와 패도의 정책을 도울 수 있어, 짐승과 벌레의 부류에서 초월하여 큰 우주도 지탱할 수 있으니 ,이것이야 말로 우리 인간이 해야 할 본분인 것이다.

-집안을 다스리는 요령으로 새겨둘 두글자가 있으니 ,첫째는 근(勤)자요 둘째는 검(儉)자이다. 하늘은 게으른 것을 싫어하니 반드시 복을 주지 않으며 하늘은 사치스러운 것을 싫어하니 반드시 도움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유익한 일은 일각(一刻)도 멈추지 말고 무익한 꾸밈은 일호(一毫)도 도모하지 말라.

-옛사람은 말하기를 학문이 제일등의 의리(義理)라고 하였으나 나는 이 말에 병통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땅히 유일무이(唯一無二)한 것이 의리라고 바로잡아야 한다. 대개 사물마다 법칙이 있는 것인데, 사람들이 배움에 뜻을 두지 않는다면 이것은 그 법칙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금수(禽獸)에 가깝다고 하는 것이다.

-이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된다. 는 말은 참으로 큰 용기가 아니면 그 교훈을 실천하기가 어렵다.

-예기 여러편을 읽고 나면 마땅히 시경의 국풍과 논어를 읽어야 하고 그 다음에 대학과 중용을 읽어야 하고 그 다음에 맹자 예기 좌전 등을 읽어야 하고 다음에 시경의 아 송과 역경의 계사를 읽어야 한다. 그 다음에 서경을 읽고 나서 사기와 한서를 읽은 뒤에 비로소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취하여 두 세 번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는데 혹 주자의 통감강목을 읽어도 된다.

-나는 저들과 함께 덧없는 이 세상에서 덧없이 살고 있다. 저들이 어떻게 덧없는 몸으로 덧없는 말을 타고 덧없는 길을 달리고 덧없는 재주를 잘하여 덧없는 사람으로 하여금 덧없는 일을 보게 하는 것이 다시 환(幻)위에 환이 또 환이 된다는 것을 알겠는가.

-아아 자네는 앉게나. 내가 자네에게 이야기하겠네 대저 문장이라는 것은 어떠한 물건인가 하면, 학식이 속에 쌓여 그 문채가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네. 이는 기름진 음식이 창자에 차면 광택이 피부에 드러나고 술이 배에 들어가면 얼굴에 홍조가 도는 것과 같은 것인데, 어찌 들어간다고 이룰 수 있겠는가. 중화한 덕으로 마음을 기르고 효우의 행실로 성을 닦아 공경으로 그것을 지니고 성실로 일관하되 이를 변하지 않아야 하네. 이렇게 힘쓰고 힘써 도를 원하면서 사서로 나의 몸을 채우고 육경으로 나의 지식을 넓히고 여러 가지 사서로 고금의 변천에 달통하여 예악형정의 도구와 전장법도의 전고를 가슴 속 가득히 쌓아놓아야 하네. 그래서 사물과 서로 만나 시비와 이해에 부딪히게 되면 나의 마음속에 한결같이 가득 쌓아온 것이 파도가 넘치듯 거세게 소용돌이쳐 세상에 한번 내놓아 천하만세의 장관으로 남겨보고 싶은 그 의욕을 막을 수 없게 되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네. 그리고 이것을 본 사람은 서로들 문장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러한 것을 일러 문장이라고 하는 것이네.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이지성지음

 

 

 

-서적

이건의의 생각좀하며 세상을 보자.

후쿠자와 유치키의 ‘학문의 권유’와 함께 사무엘 스마일즈의 ‘자조론’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앤서리 라빈스

이금룡 오픈옥션 대표의 오디오 강의 CD ‘창조와 상상력의 물결’

이지성 노시크릿. 시크릭의 오류와 사상적 배경을 밝히는 책.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정진홍

생각의 법칙10+1 존 맥스웰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한 곳에 머물러 있는 사람에게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스물일곱 이건희처럼』.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현실을 바라보고 공부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

 

 

 

**아쉬운점.

 

-이건희에 대한 내용은 정말 극소수이며 이건희의 인생, 행동 중 단 소수의 점을 갖고 자기계발서를 풀어가고 있다. 그러나 책 제목으로 짐작할 수 있는 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고 느껴진다. 차라리 부제를 제목으로 하는 것이 책의 판매수입이 낮을 것을 예상하고서라도 진행시켰어야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책을 통해 전해진 감동이 감소됨을 느낀다.

 

느낀 점.

-내가 책을 쓰고 싶은 이유는 그동안 살면서 읽은 책을 통해 내가 변화된 것처럼 누군가도, 단 한명이라도 나의 가치를 알아주고 나의 교훈을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비롯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 배우고 얻은 것을 남김없이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 돌아가는 것이 무릇 진정한 인간(人間)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CHAPTER 1 직극히 평범했던 이건희 다시 보기

-최초의 공식적인 특별함.

(응용. 나의 최초의 공식적인 특별함 ex 최초의 언론에 나온 공식적인 특별함?)

 

CHAPTER 2 눈부신 미래를 꿈꾸는 당신에게

-성공한 사람 중에 CEO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지 않았던 사람은 거의 없다. 그들은 이미 20,30대에 세상을 뒤흔들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20대부터 철저하게 CEO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했다. 쉽게 말해서 그들은 20,30대에 외면만 직원이었지 내면은 CEO였던 셈이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마음에 새긴 나의 각오는 ‘샐러리맨이 아니라 경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자’였다. 머슴 근성이 아니라 주인 근성으로 일하자는 생각이었다. 처음엔 아주 단순하게 시작한 결심이었지만 이 결심은 직장 생활 뿐만 아니라 내 인생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 ‘이 사람으로부터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를 골똘히 연구하는 사람들이었다. 자신보다 우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하면 내 사람을 h만들 수 있을까’생각하면서 그 방법을 연구하고 또 연구하는 사람들이었다.

-처음에는 인간이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인간을 만든다는 말이 정말 맞더라고.

-성공한 사람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전문가에게 배우는 대가로 보수를 지불하는 것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꼭 필요한 배움을 위해서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배운다는것이다.

-그들의 남다른 점에 감동만 하지마라. 그들의 남다른 점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당신이 그들의 노하우를 활용해서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시작할 대 비로소 성공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CHAPTER 3 13년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다

-그 때는 하루 네 시간 넘게 자본 적이 없다.

-자기계발 특강은 이미 아는 내용을 복습하기 위해서 듣는 것이다. 머리로는 알지만 몸으로는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특강을 통해 다시 한번 깨우치고 실천의 계기로 삼고자 듣는 것이다. 자기 계발 서적 독서 역시 마찬가지다. 자기계발 서적은 문학 서적이 아니다. 문학 서적은 독자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독서가 끝난다. 여기에 더해 인터넷 서점에 서평까지 달면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독서를 한 셈이다. 반면 자기계발 서적은 독자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진정한 독서가 시작된다.

-마음 독하게 먹어야 한다. 매일 매순간 당신의 한계에 도전해서 그것을 박살내야 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최고의 존재로 만들어가야 한다.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기, 자서전, 평전, 자기계발 서적, 성공한 살마들의 인터뷰 기사 같은 문서자료에 두뇌를 무한 노출시키는 것이다. 이런 정보를 매일 여러 차례씩 접하다 보면 저절로 사고방식이 변화하고 행동이 변한다.

-교보그룹을 창업한 신용호를 비롯해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젊은 시절에 생각을 변화시켜 주는 책을 약 1천권 이상 읽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사무엘 스마일즈의 자조론은 유럽의 지식인들에게 비슷한 시기에 나온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같은 책들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즉 당시 유럽은 자기계발 서적을 철학 또는 문학 서적 이상으로 생각했다.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자서전 같은 대중적인 자기계발 서적을 펴낸 자기계발 작가로도 유명했다. - 벤자민 프랭클린

-메이지 유신을 일으킨 주역들은 역시 자기계발서의 일종인 후쿠자와 유치키의 ‘학문의 권유’와 함께 사무엘 스마일즈의 ‘자조론’을 자신들의 정신적 교과서로 삼았다. 국가가 위기 처할 때마다 자조론 읽기 붐이 일어난다.

-우리에게는 도덕적으로 성공하고, 그 성공의 결과물을 사회에 환원하는 유일한식 성공정신 또한 필요하다.

-자기계발 서적 뿐 아니라 인문, 예술, 문학 쪽 독서도 필요하다. 미술관, 음악회까지. 하지만 알아야 한다. 진정한 자기계발이란 바로 그런 것임을 나 자신을 최고의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은 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임을. 그래야 남과 다른 차별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강관련 자료 싸이트

audiocontents.com 국내 유명 강사들의 강의

www.booklsn.co.kr

www.bookseminar.com

www.ubizcenter.co.kr 직장인을 위한 정기 지식 방송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경영.자기계발 관련 저자와의 만남인 북포럼을.

 

 

 

 

 

CHAPTER 4 경쟁의 숲에서 제대로 일하는 법

-우리나라의 한 청년은 29년동안 길들인 몸의 습관을 완전히 바꾸기로 결심했다.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을 줄여서 NLP라 불리는 신경언어프로그래밍은 기존의 그 어떤 자기계발 이론보다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이론의 핵심은 간단하다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ㅇ르 따라서 하라는 것이다. 성공자의 사고방식, 행동, 인맥관리 등 성공과 관련된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따라하면 실제로 성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나도 이 이론에 큰 감명을 받았고 성공한 사람들을 2천여명 넘게 연구해 오고 있다. 그리고 2천여명의 공통점을 꾸준히 책으로 알리고 있다.

(응용. 그리고 내가 그 책을 꾸준히 읽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벤치마킹에 열심이다.

-서구의 자기계발 작가들이 자기계발 서적을 읽거나 자기계발 강의 CD를 듣는 사람들에게 늘 간곡히 부탁하는 게 있다. 혹시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도중 이해하기 어렵거나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나오거든 그 부분을 비판하거나 건너뛰지 말고 오히려 그 부분이 이해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거나 들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새 그 부분이 이해되고 그런 과정이 계속되다 보면 뻣속까지 성공자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건희의 일하는 법

1.일의 목적을 명확하게 안다.

2.일의 본질(업의 개념)을 파악한다.

3.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본다.

4.일의 본질에 바탕을 두고 우선순위를 판단한다.

5.정보를 확인하고 활용한다.

6.최종결심을 한다.

7.일이 되도록 진행시킨다.

(1과2를 일하는 원칙이라 하고 3을 일하는 습관이라 한다.)

-개인에게 적용하는 이건희의 질문법

1.나의 습관과 성격을 알아야하고

2.나의 나쁜점과 모자라는 점을 알아야 하고

3.나의 특징을 알아야하고

4.나의 강점을 알아야하고

5.나의 약점을 알아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서 명확한 답을 얻어야 한다.

1.나의 습성과 성격은 무엇인가?

2.이런 습성과 성격이 나온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3.이런 습성과 성격을 보다 나은 것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4.내가 모델로 삼을 만한 습성과 성격을 가진 사람은 누구이며 그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이건히는 이를 자기극복 과정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철저하고 완벽하게 알게 되면 그때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많은 책을 읽고 좋은 멘토를 만나서 많은 지혜와 지식을 습득하고 자기계발을 계속하면 상승작용이 생겨서 개인의 인생이 크게 변화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각 개인이 이렇게 도전적으로 살아갈 때 조직은 물론이고 국가의 수준까지 크게 향상된다고 말한다.

지금 당신은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이건희의 최정 결심은 피를 말리는 고통속에서 진행되는데 1.단순하게 생각하라. 2. 도약 하라는 두가지 원칙하에 이루어진다.

 

 

 

 

 

CHAPTER 5 미래를 준비하는 이건희처럼

-그런데 왜 이들은 이건희 같은 CEO마인드를 갖지 못하는 걸까? 그것은 다름 아닌 경영자의 시각으로 신문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신문의 정치, 경제, 법률, 행정 면에 난 기사들이 기업경영과 직.간접적으로 어떻게 관련되어 있고, 어떻게 서로 작용하며, 기업경영을 효율적으로 이끄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신문을 읽기 때문이다. 신문의 정치, 경제, 법률, 행정 기사를 열심히 읽는 한편, 책과 강의를 통해 정치, 경제, 법률,행정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꾸준히 쌓되 이 모든 일을 최고 경영자의 시각에서 하도록 노력하라. 그러면 홍진기가 이건희에게 준 배움, 즉 거시적인 안목으로 기업경영을 바라보는 능력과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어느정도는 가질 수 있을 것이다.

-1.당신이 꿈꾸는 40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라. 종이위에 가족,일,공부,인맥,멘토,돈,집,자동차 등을 세부적으로 나눠서 구체적으로 적어라.

2.다른 종이를 준비해서 처음보다 1퍼센트 높아진 꿈을 적어라. 예를 들면 처음에 통장에 1억원 저축하기를 적었다면 통장에 1억 100만원 저축하기를 적는것이다.

3.또다른 종이를 준비해서 1퍼센트 올린 꿈을 2퍼센트로 올려라 .그렇게 100퍼센트까지 올린 뒤 꿈을 확정지어라.

총 100장의 종이가 소비된다. 처음에 세운 꿈을 두배로 키우는 이유는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꿈을 이룰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꿈의 크기를 1퍼센트씩 서서히 높여가는 목적은 당신의 두뇌안에 꿈을 믿는 능력을 심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50시간 꿈꾸기는 못하면서 50시간 놀기 (대표적으로 2박3일놀러가기)는 잘하고 비상이 걸려 회사에서 50시간 연속 일하기는 한다는 것이다.

-이지성식 벤치마킹 독서법

-이 독서법의 핵심은 당신이 닮고 싶은 역할모델을 각 분야별로 선정해서 그들을 철저하게 독서하는 것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불굴의 정신은 이순신, 창조적 상상력은 피카소, 인간관계는 박경림, 도전정신은 엄홍길 하는 식으로 각 분야별 역할모델을 선정한다.

2.역할모델에 관한 책, 즉 전기, 자서전, 평전 등을 기본적으로 읽는다.

3.역할모델이 읽었던 책들의 도서목록을 찾아내서 표로 만든다. 역할모델이 10대 20대 30대 40대 등 각 연령대별로 읽은 책은 물론이고 학교를 다녔을 때 사회에 막 나왔을 때 성장하고 있을 때 위기에 몰렸을 때 등 각 상황별로 읽은 책도 찾아낸다. 도서목록은 전기, 자서전, 인터뷰 등의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면 얻을 수 있다.

4.만일 한 역할모델로부터 구체적인 도서목록을 찾지 못하면 다른 여러 명의 역할 모델을 참고한다. 이를테면 ‘불굴의 정신:이순신,처칠,드골,호치민’하는 식으로 여러 명을 선정한 뒤 이들이 읽은 책을 찾아내서 도서목록으로 만든다.

이렇게 자신이 벤치마킹해야 할 각 분야별 인물을 선정해놓고 그들에 관한 책(전기 등)과 그들이 읽은 책을 도서목록으로 만들어 독서하는 사람과 구체적으로 실질적인 독서 계획없이 베스트셀러 위주로 독서하는 사람이 맞이하게 될 미래는 커다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눈부신 미래를 꿈꾼 최고 3인의 전략과 사고>

 

 

-실제로 뜨겁게 독서하기 바란다. 오래지 않아 그동안 당신이 존경하고 닮고 싶어했던 바로 그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당신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이건희 1997 왈. 지금은 고임금 고물가.고기술.고무역장벽.고환율 등 5고(高)시대다.이런때일수록 공격적 자세가 필요하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보다 나은 지혜를 가진 사람의 그 지혜를 빌릴 줄 아는 사람 아닌가.

 

 

책을마치며 l 어차피 치러야 할 전쟁이라면 웃으면서 하자

 

-이건희의 젊은 날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공부’다.

 

Short summary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자신과 주변인들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독자에게도 자아실현과 성공을 지배하온 원칙에 기초하여 진실로 소중한 것, 인생의 사명에 접근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크게 4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면 첫번째 부분에서 자아정체성 확립에 대해, 두 번째 부분은 소중한 것의 발견, 세 번째 부분에서는 그것을 행동에 반영하는 법, 네 번째 부분에서는 시야의 확대에 대해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