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는 싫은데 원어민과 대화는 하고 싶어

 

 

"딱 당신이네."

책상 위에 놓인 책표지를 잠깐 보더니 남편이 하는 말이다.

 

어쩜 이리도 내 맘을 책제목으로 잘 표현해 주었을까?

나 이외에 나를 가장 잘 아는 남편 역시 같은 생각을 할 정도라면

정확하다!!

 

 

영어 공부는 싫은데 원어민과 대화는 하고 싶어

 

 

이 책은 일단 쉽게 읽힌다.

그리고 평생을 해결하지 못한 숙제같은 영어를,

사실 이리 저리 벽에 많이 부딪히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영어 공부의 길이

정도가 맞다는 확신이 생기게 해 준 책이다.

(쉿! 그러면 뭐하냐고 영어 공부가 싫은 건 마찬가지인데...

이 정도면 게으른.... 쿨럭 ;;;)

 

저자인 써니윤님의 약력은 책으로도 확인 가능하니 패스~!

 

중요한 "진짜 영어",

눈으로 보는 영어가 아닌 입에서 나오고 귀로 듣는

진짜 영어는

"소리 파도"이다.

 

이게 다다.

The end!!

 

영어를 놓지도 못하면서 비록 집중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꾸준히 해 보니

나 역시 영어 말하기는 소리 파도가 everything 이란 걸 알겠더라.

 

듣기 말하기에서 핵심은 "의미의 이해"인데

우리말은 의미를 이해하는데 조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영어에서는 발음은 명확하지 않더라도 

문장에서의 억양만 들리고 말할 수 있다면

원어민과도 충분히 의사소통에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어는 그 다음 단계로 확장 시키면 되는 것이고.

 

 

 

 

자, 그럼 이제 할 일은 무엇?

연습 또 연습!!!

이후의 영어 듣기와 말하기 공부 방법은

시중에 많이 알려진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 중 하나를 골라서

꾸!준!히!만 하면 되는 걸로!!

 

 

나는

영어에 대한 밀린 숙제 같은 마음이 항상 있으니

꾸준히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력이 빨리 향상 되지는 않겠지만...

쿨럭...;;;

 

 

  

 

최근 여행에 대한 내 생각이다.

 

사회 초년생일 때만 하더라도

여행은 (비록 누군가가 이미 발견해 놓은 것이겠지만)

내 평생에서는 미지의 세계를 알아가고 발견해 가는 

탐험가로써의 적극성의 의미가 대부분이었다면

 

요즘 나에게 여행이란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비워내어

'나'라는 존재가 지구에서

티끌 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여행이 말할 수 있다면

 

정말 여행이 말할 수 있다면

나에게는 어떤 말을 들려줄까?

 

이 책은 여행자인 저자가

어떤 특정 지역을 여행했던 것을 

소개하거나 느낌을 나누는 것에 중점을 두기 보다

여러 여행지를 통해 여행의 참뜻을 발견하고자

무던히도 애를 쓴(?)

아니,

여행이 말할 수 있다면 그 말소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집중하여 들어보려고 한 모습이 많이 느껴졌다.

 

이 책은

선배 여행가들의 책과 글에 담긴 의미를

자신만의 느낌과 경험으로 재해석 혹은 확인한

저자의 여행에 관련한 생각의 확장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프롤로그에서 인용에 관한 내용이 나와서

여느 책들과 약간 '다르다' 느꼈는데

본문 중에 여러 선배 여행가들의 글이 자주 나오는 이유였다.

 

여행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여행이 말 걸어오는 것에

진지하게 답을 써내려간 느낌이랄까?

 

'방랑'을 시작으로 '외로움'을 거쳐 '공존'으로 글맺음을 한다.

많은 다양한 주제들에서 작가의 일상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나는 요즘 책이 잘 안 읽힌다.

책에서 지혜를 얻거나 해답을 찾아 보려는 마음은 변함 없는데

막상 책을 펼치면 활자들이

내 눈에, 내 맘에, 내 가슴에 새겨지기 보다

그냥 둥둥 떠다니는 것만 같다.

 

저자처럼 여행지에서 책을 펼쳐 들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담담하게 써 내려가다 보면

둥둥 떠다니는 뭔가가 선명하게 보여지려나

 

이것 또한 지나가겠지... 

부지불식간에 맞게 된 광복이 남과 북을 갈라놓은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만

통일만큼은 제대로 된 준비를 해서 우리 스스로가 이루어 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적에 배웠던 북한에 대한 좋지 않은 환상이 많이 현실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꼭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아니어도

북한과의 통일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기는데요.

 

북한 떡볶이는 빨간 맛? 파란 맛?

이 책은 자라나는 아이들, 우리의 미래 세대 아이들에게는 낯설기도 할 북한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책이네요.

 

사실 제목에서 다소 자극적(?), 편가르기 느낌(?)이 나는 것 같아

굳이 빨간 파란으로 했어야 했을까 싶은 생각도 있긴 했었찌만...

 

어쨌든 북한의 사회, 경제, 문화, 통일 문제까지 그림으로 알아보기 쉽게 제시한 부분이

눈에 쏙 들어오면서 이해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유튜브 세대인 요즘 아이들에겐 아마도 글밥보다는 이미지화된 내용이 아무래도 이해가 쉬운게 사실이니까요. 이미지화가 되어 흥미가 생긴다면 글밥있는 글도 자연스레 읽게 될 것 같아 말이죠.

 

2018년 최근까지의 북한과 우리의 경제 상황이나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또 요즘 개인적으로도 관심 있는 일본과 얽힌 조선학교 관련 문제들도 다루고 있어서

얇은 책이지만 꽤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네요.

 

어쨌든 같은 민족임에도 조금 다른 혹은 같은 여러 가지 모습들을

책 안에서 확인할 수 있어 참 귀한 책이라고 여겨집니다.

초등~중등까지도 북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에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