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 읽은 책을 세고 있는데 16권이라니...

더 되는 것 같은데 아마도 서평을 쓰지 않았나보다.

어쨌든 서평 순으로는 올해 열여섯번째 읽은 책이다.

 

 

"아들아, 얼른 일어나. 학교에 가야지."

"엄마, 오늘은 정말 학교 가기 싫어요. 조금만 더 잘게요."

"아들아, 네가 선생인데 학교에 안 가면 어떻게 하니?"

 

인상깊게(?) 읽은 유머 한 조각이다.

 

"오늘도 학교에 갑니다."

선생님들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학교엘 갈까?

 

 

 

오늘도 학교에 갑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꿈꾸는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이렇구나.

이루어지지 않을 꿈이 아니라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려고 애쓰는 참스승의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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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의 선생님과 대안학교의 선생님이

1년동안 주고받은 편지글을 모은 책

 

말이 입밖으로 나갈 때는 정제되지 않은 탓에

나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글로 적다보면 다시 한 번 숙고하게 되기에

진심을 표현하기에 참 적당하다고 여겨진다.

물론 상대방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때의

느낌까지 자세히 전달하기엔 부족함이 있지만...

 

이 책도 편지글로 선생님들의 아이들에 대한

교육에 대한 생각들을

말로써는 부족했을 듯한 이야기들을

담담히 쏟아내었다.

​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나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서로가 서로를 채워주는

그렇게 서로가 성장하는 학교라면

참 멋있겠다.

아니, 그게 당연한 학교의 모습이다.

 

학교의 벽이 높아도 안 되겠고

학부모를 배제한 학교운영도 안 되겠고

서로가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모두가 꿈꾸는 당연한 학교의 모습.

 

 

 

 

혁신학교도 대안학교도 일반 공립학교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일반 공립학교도 나름의 방법으로

학생의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믿고 싶다.

 

나랏일 중에서도 교육이 제일 바뀌기 어려운 부분이라고는 하지만

곳곳에서 맡은 아이들과 서로의 성장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선생님들에게

'입장의 동일함, 실천적 연대'를 느끼게 해주는

귀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다.

또 부모님들에게도

이렇게 "성장"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교사들의 존재 자체로

공교육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혼자 공부하는 힘이 커지는 수학책

혼자 공부하는 힘이 커지는 수학책

 

 

 

                                    기적의

                                    초등

                                    수학

 

 

 

기적 시리즈는 기적의 계산법만 있는 줄 알았는데

기적의 초등 수학 교재도 있었네요.

 

 

기적의 초등수학은 초등학생들이 왜 수학을 어려워하는지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스스로 공부하는 수학으로 도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다른 문제집에 비해 학생들이 매일 공부할 수 있는 적정량(?)을 강조하고

또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어요.

또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공부보다는

내가 무엇을 공부하는지 알고 공부해야 자기공부가 된다는 생각을

교재에 잘 녹아 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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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의 섹션으로 나눈 것도 한 눈에 알아 보기 쉽게 색깔로 나누었고

 

 

난이도도 스스로 가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이런 부분도 아이와 함께 읽어 보면 스스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올해 5, 6학년은 새교육과정이 반영되어서

다른 학년에 비해 시중에 교재가 늦게 나오는 것 같던데

2학기 교재는 같은 속도로 출시된 것 같아요.

보통 다음 주 정도면 여름방학이 시작되는데

방학 동안 공부 계획을 세워서 미리 예습하기 딱 좋네요. 

 

기적의 초등수학의 첫 단계

DAY1의 개념 익히는 부분이 독특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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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수의 나눗셈 단원에서는

3학년때부터 배운 분수 관련 기초 개념부터 차근차근 다루어 주는데요.

사실 분수는 대분수를 가분수로 바꾸기, 통분하기,

분수의 덧셈과 뺄셈, 곱셈 등을 완전히 이해하고 알아야

분수의 나눗셈이 어렵지 않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하룻동안 공부할 양을

기초 개념 부터 자세하게 다뤄준 문제집은 쉽게 찾기는 어려워요.

이런 면에서 기적의 초등 수학은 기본 개념을 탄탄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하루에 딱 4쪽씩 풀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구요.

 

 

 

 

특히 책속 부록으로 붙어 있는

<개념 쓰기의 힘>

쓸 줄 알아야 진짜 아는 것.

새겨 둘 명언이 정말 많네요.
 

 

이 부분은 배운 내용을 완전히 다 알았는지

아무 힌트도 없고 써 보는 부분이예요.

여타의 초등수학문제집들과 차별되는

기적의 초등 수학의 강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어요.

 

물론 한 단원 당 한 장씩 배분되어 있을 뿐이어서

뭐 특별한 것도 없구만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또 사용자가 활용을 해야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해 보도록 한 것 자체가

놀라움입니다.

 

이번 여름 방학동안 혼자하는 수학 공부에

자극을 좀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오히려 공감능력이 발휘된 불행한 결과들을 다루고 있다.

 

서문 첫 문장에서 소개된 말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잘 어울려 사는 데에

"공감" 능력 만큼 그 중요성이 강조된 때가 요즘이 아닌가 한다.

"공감"이라는 것이 아주 쉬운 듯도 하지만 때론 아주 모호하기도 하다.

또한 굳이 공감을 해야하는가 라는 생각도 언뜻 들기도 했다.

 

그런데 마침 공감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책이어서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함이 컸다.

 

일단...개인적으로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공감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이 자주 등장헤서 그런지

몇 날 며칠을 들고 있었는데 한 쪽 넘기기가....쉽지 않았다.

나같은 사람에겐 누군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대략적인 해석을 해 준 후에

이 책을 읽는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도 있겠다.

(나의 읽기 능력을 더 키워야겠다. ㅠㅠ)

 

결론은 공감이 너무 평가절상되어 있어

기대치 않았던 불편한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를 실례로 들어가며 설명해주며 

공감에 대한 부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극단적인 잔인한 행동들 역시 고도의 공감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그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공감한다 해서 내가 완전히 그가 될 수 없고

그 역시 나와 똑같을 수는 없다.

공감한다고 해서 쉽게 마음을 훅 줬다가 상처받을 때고 있고

공감받지 못한다고 해서 내가 미움받고 있는 것도, 존재자체가 부정되는 것도 아닌데

'공감'을 도덕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너무 강조하는 요즘이기는 한 듯하다.

'공감'할 줄 아는 사람과 '공감'할 줄도 모르는 사람으로

"사람"의 종을 구분지으려는 것이 오히려 흑백논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머릿 속으로 명확하게 정리되는 것은 아니지만

무조건 '공감이 좋다'라고만 생각하던 것에서 약간 비틀린 생각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괜찮은 독서의 시도였던 것 같다.

 

다시 차분하게 읽기를 시작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