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즌이라 그런지 겨울에 맞는 인테리어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겨울에 어울리는 스탠드 같은 작은 소품부터 크리스마스 풍의 가구들까지.녹색과 빨간색의 대비가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보가 예뻤구요. 겨울철 운치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다양한 디자인의 벽난로도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겨울분위기에 맞게 마른 솔방울과 깃털 열매등으로 리스를 만드는 DIY코너도 유용했습니다.

 

HOUSE DOCTOR 기사에서는 겨울철 생기는 집에 대한 고민을 질의응답을 통해 풀어놓았는데요. 그 중에서 전기매트와 온풍기에 관한 질의응답이 관심있던 내용이라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보일러 온도를 줄이는 대신 전기매트 온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전기절약효과가 있을까라는 질문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전기료가 누진되면 비용이 더 발생할 수 있으며 일반주택과 달리 아파트는 난로만으로 온도를 높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이 달려 전기용품 사용에 대해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컬러에 대한 기사도 흥미로웠는데요. 파랑색에 다룬 기사였습니다. 파란색은 이상적인 진리추구와 냉정한 통찰력 등 긍정적인 해석과 더불어 반대로 톤에 따라 우울함을 떠올리게 하는 부정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와서는 치유의 색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파란색하면 가운 느낌을 먼저 떠올리곤 했는데 요즘 시대에는 치유의 색으로 널리 사용된다는 기사를 읽으니 차갑게 느껴지던 파란색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차분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평소 비염으로 고생하는 터라 초미세먼지에 대한 기사도 유용했습니다. 밖에서는 마스크를 종종 착용하지만 정작 실내의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경각심이 없었는데 환기를 시키고 실내습도를 유지 하는 등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노력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루어 11월호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기사는 화장품 궁합에 관한 것이었다. 나 또한 화이트닝, 수분, 여드름관리 제품 등 여러가지 화장품을 가지고 있는데 각 성분끼리 잘 맞는지 잘 맞지 않는지 알게 되어 유익했다. 궁합이 잘맞는 성분으로는 레티놀 제품과 자외선차단제, 콜라겐 성분과 레티놀 성분이 있고 잘 맞지 않는 성분으로는 여드름관리제품과 각질관리제품, 콜라겐성분과 비타민C성분이 서로 잘 맞지 않는다고 하니 화장품 뒷면의 성분표를 보고 잘 맞추어 쓰는 것이 좋겠다.

 

브랜드 컬렉션의 룩을 구제제품을 활용하여 코디한 빈티지의 재발견 기사도 눈에 띄었다. 광장시장에서 구한 자수무늬의 스웨터, 동묘구제시장에서 구입한 체크롱스커트 등 고급스러운 브랜드 컬렉션 룩을 가격이 착한 구제제품으로 코디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유행에도 어울려서 멋졌다.

 

가을/겨울 시즌 패션기사에서 특이했던 것은 너드(Nerd)라고 불리우는 스타일이 하이패션을 장악했다는 것이다. 다소 촌스럽고 복고적인 느낌이 드는 너드 스타일을 높은 하이힐과 여성적인 드레스를 고집하던 브랜드들이 차용했다는 것이 신선했다. '너드'는 사전적인 해석 따르면 어느 한 가지 분야에 깊게 빠져 다른 세계와 소통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잡지에서 본 너드룩은 세련되기보다는 옛 시대의 옷을 대충 걸쳐 입은 듯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부를 거머쥐었지만 낡은 청바지와 검은색 셔츠를 고수했던 스티브 잡스를 떠올린다면 너드룩을 조금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레더, 캐시미어, 코트, 패딩 등 다양한 겨울아이템의 코디로 눈이 즐거웠던 우먼센스. 요즘 다시 불고 있는 복고열풍에 힘입어 패션계도 복고 제품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벨보텀 팬츠이다. 스키니진이 휩쓸었던 예전과 달리 허벅지는 붙고 허벅지 밑으로는 통이 퍼지는 부츠컷이나 통이 넓은 팬츠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벨보텀팬츠를 체형별로 컬러와 소재를 어떻게 입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또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고준희 룩을 소개한 기사도 기억에 남았다.  상하의 옷뿐만이 아니라 가방 포인트 액세서리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독자들이 코디를 따라하고 응용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았다. 주부뿐만이 아니라 젊은 여성층들도 좋아할만한 기사였는데 패션이나 화장품 등의 기사를 보니 예전에 비해서 요즘 주부잡지는 30~40대를 주로 겨냥해서 젊은 감각으로 꾸며지고 있는 것 같다.

 

한 가지 특이했던 패션 분석은 각 지하철 역마다 오피스 룩을 비교한 것이었는데 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다른 스타일링 이어서 흥미로웠다. 종로1가역은 트렌디한 느낌의 오피스룩이었고 역삼역은 고전적이고 클래식한 오피스룩이 주를 이루었다. 마지막으로 여의도역은 3개의 역 중에 가장 캐쥬얼하고 편안한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응답하라 1988 기사에서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각 배우들의 캐릭터를 소개하고 1988년 당시 있었던 정치적 사회적 사건들과 더불어 그 시대에 인기 있었던 드라마와 음악 스타와 브랜드에 관한 기사를 실어 흥미로웠다. 서울올림픽 개최와 임금투쟁을 통해 최저생계비 보장이라는 목표를 이루었다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또 지금은 고인이 된 신햬철과 담다디의 주인공 이상은씨도 지면에 등장했는데 내가 어린 시절 들었던 음악들이라 새삼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고 그 음악들이 그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