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끌레르 7월호 중 한혜진, 기성용 커플의 화보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엄마가 된 한혜진의 모습은 결혼 하기 전 모습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 화려하기 보다 자연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두 커플의 모습이 The most beautiful moment, 화보의 주제와도 너무나 잘 어울렸다. 이번 화보를 찍기 위해 조율해야 할 것이 많아 힘들었다는데 그 만큼 좋은 결과물을 얻은 것 같다. 뉴트럴 컬러의 의상과 흑백화보가 특히 기억에 남았다. 뉴트럴 컬러의 의상은 화보의 배경인 나무, 정원과 완벽히 매치되었고 흑백화보는 한혜진의 우아하고 성숙한 아름다움을 잘 담아냈다.

 

 여름 더위를 식혀줄 오싹한 공포영화와 핫한 음반 신보, 전시회 소식도 눈여겨 볼 만 했다. 개인적으로 전시회 소개 기사 중 은밀하게 황홀하게:빛에 대한 31가지 체험과 제나 할러웨이의 수중 사진전 the fantasy가 흥미로웠다.

 

 살고싶은 오피스를 다룬 기사에서는 꽃봄 오피스를 조명했는데 갖가지 나무와 식물이 심어진 4층 정원이 특히 아름다웠다. 꽃봄 오피스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디자인 회사라고 한다. 꽃피는 봄이 오면의 준말인 꽃봄이라는 사무실 이름도 예뻤다. 특이하게도 스튜디오와 광고대행사 등 4개의 회사가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정원과 카페, 필라테스를 배울 수 있는 스튜디오까지 있어 오피스가 일만하는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휴식과 에너지 재충전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의 제목이 조금 과장된 감이 있긴 하지만 이런 오피스라면 정말 매일 마주하는 것이 행복일 것 같다.

 

 

 

 7월호인 만큼 여름 패션과 뷰티 팁이 중점적으로 실려 있었는데요. 김태원씨 인터뷰와 심야식당에 관한 기사도 눈에 띄었습니다. 김태원씨의 기사는 부활의 최근 근황과 메인 보컬의 탈퇴이야기, 가족이야기,음악을 지속할 수 있는 원천 등에 관한 내용이었는데요. 올 가을에 앨범이 나온다고 합니다. 새로운 보컬로 단장한 부활의 음악은 어떨지 기다려지네요. 심야식당에 관한 기사는 기존에 드라마로 1~2회 정도 본 기억이있어서 관심이 갔는데요. 심야식당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를 가지고 있고 음식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스토리가 주인데요. 기사를 읽고나니 영화로 만들어진 심야식당에 어떤 음식이 나올지 어떤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여름, 스트레스 관한 원인과 해결책을 다룬 기사에서는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떨림 증상이 일어나는 각 신체 부위별 스트레칭 방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여 독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제시해 유용했습니다. 간단한 동작들이어서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구요.

 

뷰티기사 중에서는 스프레이 화장품을 두고 펼치는 공방전에 관한 이야기가 눈에 띄었는데요. 핵심적인 내용은 스프레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가스를 사용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LPG가스가 함유된 스프레이는 더운 온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폭발의 위험도 있어 여름에는 특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DME가스, 즉 식물성 성분에서 추출하여 사용되는 제품은 LPG가스에 비해 분사 시 먼지 발생도도 거의 없고 쿨링감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질소를 사용하는 스프레이 제품도 제품과 가스가 혼합되지 않아 LPG가스보다 권장할만하다고 하니 스프레이 종류의 화장품을 구매할때 한 번쯤 확인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리빙센스 6월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기사는 행복해 지는 언어의 기술이었습니다. 특히 언어폭력을 하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뇌에 손상을 입는다는 EBS 다큐멘터리 <언어폭력개선 프로젝트>의 연구결과가 놀라웠는데요. 언어폭력이 피해자 뿐만이 아니라 가해자 자신의 마음과 몸을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반응과 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언어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는데요. 우리는 흔히 막말하면 욕설과 비하가 섞인 말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의외로 평범한 언어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하지만, 그게 아니라와 같은 언어를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두 단어 모두 뒤에 따르는 말이 앞에서 상대방이 했던 말을 부정하고 뒤집는 표현이기때문에 공격적인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막말을 피하거나 끊을 수 있는 표현, 악의적인 사람을 이기는 말, 가족 막말 해결법 등도 다양한 상황에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대화 방법등을 제시하고 있어 참 괜찮은 컨텐츠였다고 생각합니다.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기사도 제목부터 관심을 끌었는데요. 기사 제목인 카페인 우울증은 커피 중독이 아닌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줄인 말이었습니다. SNS은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망을 형성해주고 즐거움을 주었지만 그 반대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SNS을 통한 타인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며 허탈감과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는 가 하면 행복해보이기 위해 다른 사람의 SNS을 도용해서 사용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SNS에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일 수록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SNS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소원해질까봐, 시대에 뒤쳐질까봐 하는 고민들은 제쳐두고 본인이 SNS사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감을 느낀다면 그 원인이 되는 상대방을 차단하거나 SNS사용시간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인테리어기사와 여름철 별미 요리기사들도 유용했지만 이처럼 최근 사회문제를 다룬 기사들이 있어 더 뜻깊게 다가왔던 6월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