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참 좋다. 어쩌다 당신이 좋아서.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나. 신이 인간을 그렇게 만들었다.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냥 같이 사는 것은 힘든 것이다 라는 제목이 나을 듯 싶다. 그냥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예찬만을 늘어 놓으면 그런 대로 읽을 만하겠는데 자꾸만 혼자 사는 것을 왜 욕하냐는 식으로 성질을 내니까 아주 거슬린다. 혼자 사는 것에 만족만을 나타내면 됐지 왜 같이 사는 사람들을 욕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을 왜 욕하는지 모르겠다. 일단 혼자산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글을 썼다는 것 자체가 뭔가 혼자 산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특이하고 그러고 그런 특이함을 평범함이라고 울부짖고 싶은 내면을 드러내는 행위이다. 결국 혼자 산다는 것은 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많은 독자들에게 낯설고 특이하고 평범하지 않고 욕먹을 만한 행위임을 인정하는 꼴이 되어 버린 것이다. 사람들은 뭔가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면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 진다. 때문에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해 한 편의 글을 쓴다는 것은 곧 그것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고 그런 낯설음이 하나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이고 평범한 것이면 이렇게 글로 나타낼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걍 읽을 만하다. 그리고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저자의 일관된 생각이 드러난다. 나도 혼자사는 것을 좋아하는 이로서 당연히 이 책을 혼자 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 꼭 같이 살아야만 행복한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혼자 사는 것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혼자 살고 있는 이들이 말이다.

어떻게 보면 태평양전쟁이라는 것도 미국과 일본간의 태평양에 대한 패권을 둘러싼 대결이었다고 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태평양전쟁이라는 말에서도 드러나듯이 태평양이라는 물러설 수 없는 지역에 대한 저해권을 놓고 전면전을 벌인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1941년 12월 하와이 진주만을 급습해서 태평양전쟁을 일으킨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일군과 연합국과의 치열한 전투에 참전을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국내의 반전 분위기도 있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의 이런 하와이 진주만 공격은 결국 미국의 참전을 결정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하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전투양상을 띄었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 역시 많다. 전쟁이라는 것은 결국 하나 하나의 전투가 모여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태평양전쟁은 섬을 중심으로 상륙작전과 방어 등의 패턴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수많은 그림과 사진이 들어 있다. 굉장히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있다. 방대한 자료를 복잡하게 엮어 낸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쉽고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잡한 구성이지만 그 만큼 자료가 많다. 읽을 거리가 많다는 의미이다. 태평양전쟁에서의 다양한 전투사실을 알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