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 과정 속에서 많은 나라를 식민지화 했다. 조선도 예외가 아니었다. 조선, 중국대륙, 만주, 싱가포르, 인도차이나, 말레이반도, 뉴기니아 등등에 이르는 거대한 제국을 형성했던 것이다. 이미 전 세계가 식민지화로 얼룩져 있었다. 영국, 프랑스로 대표되는 서구열강들은 이미 아프리카를 거쳐, 북미, 호주, 아시아 각지를 유린했다. 일본은 확실히 그런 서구열강을 따라잡기 위해 부단히 노렸했다. 메이지유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기민하게 반응한 것이다. 유럽 각국의 제도와 법칙, 문화 등등을 받아드렸다. 그네들이 어떻게 부강해졌는지 그리고 또 어떤 식으로 남의 나라를 지배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곰곰히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결국 일본은 가장 가까운 조선으로 눈을 돌린다. 조선이라는 반도는 결국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었다. 조선을 병합하고 본격적으로 만주를 침략하는 일본은 중국 대륙 전역을 유린했다. 그 때 이미 세계는 전쟁의 화마에 휩싸이고 있었다.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한 후 빠르게 동남아시아 각지를 공격했다. 전쟁물자 위한 자원 확보 차원에서 말이다. 프랑스가 갖고 있던 인도차이나 반도의 각종 이권을 빼았았다. 네덜란드령 말레이반도 역시 일본의 몫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은 격동의 그 시기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관심 있는 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통사적인 역사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식민지 조선의 개발과 민중. 이 책은 당연히 일본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다. 일본은 근대화 과정 속에서 서구 열강들을 따라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네들이 식민지를 건설하고 경영하고 착취했던 것처럼 똑같이 따라했다. 가장 가까운 조선으로 눈을 돌려 식민지화 하고 착취했다. 그네들이 보기에 조선은 아직도 미개하고 개발되지 않은 반문명상태의 국가였던 것이다. 때문에 그네들은 식민지화를 통해서 서구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원했던 것이다. 중요한 점은 그네들이 조선을 병합하고 경영한 것이 절대로 조선의 근대적 개발을 위해, 조선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조선의 행복을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일에 있어서 동기는 정말 중요하다.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경영과 개발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였지 무슨 인도주의적이거나 이타적인 동기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다.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배를 마치 조선의 근대에 해새 식민지근대화론 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 처럼 대하는 글들과 학자들이 많다. 식민지 기간 동안 다양한 사회적 발전이 있었다 해도 그것은 피식민지배 속에서 온갖 착취와 고통에 의해 충분히 가려지는 부분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동기라는 것이다. 왜 서구열강들이 식민지배를 했는지 그것을 파악한다면 쉽게 서구열강의 원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아무튼 일본은 서구열강에게서 배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드는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제품이다. 레고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생산해 낸다. 이 점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브릭으로 뭔가를 만드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브릭으로 만들고, 다양한 상상력을 동원해서 확장해 나간다. 레고는 예전부터 늘 그렇게 해 왔다. 다양한 파생적인 인기를 계속해서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류의 책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책을 통해서 브릭으로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한다. 그리고 상상력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이 키마시리즈는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이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키마 제품을 레고사에서 생산해 냈다. 닌자고에 이어서 대박이 날 조짐이다. 특정한 캐릭터를 레고화 시키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해 왔던 사실이다. 하지만 이토록 세세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묘사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일단 레고는 제품의 질이 굉장히 좋다. 그리고 단순히 캐릭터를 흉내만 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세세하게 나타낸다. 레고의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냥 구색만 갖춘 그런 제품들이 아니다. 미니 피규어를 보면 표정이나 옷차림, 그리고 다양한 악세사리, 무기들까지 그야 말로 디테일이 살아 있다. 정말 레고는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