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라는 나라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조그만 섬나라이고, 한 때 지구의 상당한 지역을 식민지화 하여 경영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다. 영국은 조그만 섬나라이지만 지구의 상당한 지역을 차지하여 통치했다. 제국주의 시설,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오늘날의 미국보다도 훨씬 막강한 제국이자 패권국가였던 것이다. 영국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넓은 지역을 통치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또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남의 나라를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통치하고, 착취하는 일이 정당화 될 수 있을까.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영국은 확실히 남의 나라를 강제적으로 착취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은 간구했었는데, 그 속에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는 잔인한 통치술은 기본이었다. 이런 영국의 모습을 보면서 대영제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가 있을까. 신사의 나라라는 말을 쉽게 쓸 수가 있을까. 대체 어떤 면이 신사이길래, 남의 나라를 그토록 오랜 기간 동안 착취했을까. 이 책을 읽다 보면 내내 들게 되는 생각들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영국에게 속박되었던 다양한 국가와 민족들이 탈식민지화를 시작한다. 영국은 이미 기력이 쇠하여졌다. 그리고 새로운 강자 미국이 부상하고 있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기본적으로 땅이 넓으니 또 다른 식민지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아무튼 영국의 식민지들을 영국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한자검정시험을 준비하는 단체가 기관이 많다. 전에는 한 두 군데 정도였는데 말이다. 이제는 다양한 기관에서 시험을 주관하기 때문에 시험에 응시할 기회도 상당히 많다. 중요한 것은 어느 기관에 응시하느냐가 아니고 얼마나 한자를 알고 있으냐이다. 본질은 바로 한자익히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한자를 제대로 깨우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냥 하기 싫은 한자를 억지로 외워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시험성적만 받고 그대로 잊어버릴 것이 뻔하다. 한자라는 것을 많이 알고 있으면 우리말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시중의 대부분의 책들은 단기간에 한자를 어떻게 하면 많이, 효과적으로, 암기하게 할 수 있을까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물론 단기간에 한자를 암기해서 역시나 단기간에 원하는 자격증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이 책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자를 제대로 알고 싶고, 제대로 익히고 싶다면 당연히 한자, 그 자체에 대한 견고한 내용의 책을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일단 암기와 한자 그 자체에 대한 내용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그래서 정말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에게 가시적인 효과를 내면서 한자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키는 듯한 구성인 것이다. 정말 맘에 드는 교재이다. 한자에 대한 앎의 즐거움이 생겨날 수 있도록 특별히 구성된 책이라  생각한다.

 

일본은 아시다시피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양을 따라잡았다. 아니 따라잡으려고 가장 성공적으로, 가장 빠르게 노력했다. 그 결과 일본이라는 나라 그 자체가 서구열강처럼 식민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서구열강들을 그렇게 쫓아서 배우더니만 역시나 식민지경영 또한 배운 것이다. 식민지배는 그네들에게 또 다른 경영있었다. 각지 마다 자신들의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조선에 들어와 다양한 근대적 가치를 심었다. 건축, 도로, 문화 등등 다방면에 걸친 다양한 서구식 모습을 이식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근대적인 주소의 개념이 생기고, 우편과 전기, 통신이 들어 왔다. 도로가 확장되고 길이 포장되었다. 전차가 지나다니고 자동차가 들어 왔다.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을 우리가 원했나, 일본은 이런 모든 근대적 기술과 제도 등등을 우리 조선을 위해서 순전히 이타적인 관점에 의거해 이식을 했나. 대체 그들은 왜 우리가 원하지도 않는 그런 모든 것들을 이 땅에 심었을까. 친절하게 일본의 이웃 조선이라는 나라도 우리와 함께 근대적인 가치들을 배워 부강해지자 라는 믿음으로 비롯되었나. 만약 그렇다면 일본은 참 좋은 나라이다. 선량한 우리의 이웃임에 틀림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래의 의도, 동기, 정확한 이유이다.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본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조선을 식민지화했고 근대화했다는 것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