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이라는 덕목은 기독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인생을 살아가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너무도 중요하고 꼭 필요한 덕목 중에 하나다. 본서도 그러한 겸손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런데, 여타 세상의 겸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겸손을 이야기하고 다른 출발점에서 겸손을 이야기한다. 바로 예수그리스도다! 기독교는 이름 그대로 예수그리스도가 모든 질문의 대답이듯이 겸손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본서는 겸손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뭐 다 좋은 내용이다. 특히 마음에 깊이 각인되는 것은 거룩을 겸손과 연결하는 부분이다. 75쪽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우리가 과연 거룩한가를 시험하는 틀림없는 한 가지 방법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우리가 겸손한가를 보는 것입니다. 겸손이 우리의 진면목을 그대로 드

러내는 것입니다. 겸손이야말로 거룩의 아름다움이며 거룩의 활짝 핀 꽃입니다.”

그러면서 신약의 바리새인들의 거룩을 거짓거룩이라고 명명한다. 나는 내가 늘 겸손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겸손을 이런 식으로 거룩과 연결시키며 거짓거룩과 구분하는 것을 볼 때, 나의 겸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돌아보게 한다. 단순히 착하고 나를 내세우는 정도의 대인관계로서의 겸손은 자기기만이자, 위선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섬뜻한 교훈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생각하게 하고 깨닫게 하는 내용이 많다. 겸손을 행복과 연결시키며, 겸손 자체가 그리스도의 다스림과 인도를 받는다는 증거이며, 이것이 곧 행복으로 연결된다는 내용은 더욱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내용이다.

겸손...

너무도 흔하게 듣고, 그저 착한 감정 정도로 여기던 것을 이렇게 100여페이지 정도로 풀어내는 저자의 통찰에 탄복하고 다시금 내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 함을 깨닫게 된다.

혹 자신이 겸손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 책을 집어들어 읽어보기 바란다.  

존비비어의 영적무기력 깨기를 읽고

아무것도 모자랄 것이 없는 영웅 슈퍼맨을 순식간에 보통 사람들보다 더 못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방사능 물질인 크림토나이트를 모티브로 우리에게 있는 크립토나이트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수퍼맨이 그러듯이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늘에 속해 있고, 이 땅에서 하늘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영적크림토나이트가 생겨날 수 있다. 성경에도 보면 크림토나이트를 경험한 이들이 나온다. 다윗이 그랬고, 야고보와 바울도 이러한 크림토나이트를 경고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크림토나이트.. “영적무기력”을 어떻게 제거하느냐에 있다.

책은 7가지 방법을 통해 우리 안에 영적무기력을 깨뜨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하나하나 다 열거하고 싶지만, 그 중 하나 가장 와닿는 것은 마지막 부분에 있는 “하나님의 수퍼영웅으로 살라”는 내용이다.

순간순간 영적무기력에 빠질 때, 내 정체성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기도하고, 입으로 선포하면 내게 있는 모든 문제들, 상황들이 변화되어 결국 영적무기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실제 예화와 그것을 통한 기적과 이적들을 소개한다. 마치 수퍼맨이 영적무기력에 빠졌을 때는 평범한 사람보다도 못하다가도, 회복되었을 때 놀라운 능력을 다시 회복한 것처럼 우리도 크림토나이트를 제거하면, 놀라운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지금 어떤 크림토나이트가 있을까?

나로하여금 아무런 능력도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나의 영적성장을 방해하는 영적무기력은 원인은 무엇일까?

똑같다고 생각한다.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왜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지를 망각하기 때문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중고등부 아이들이 수련회를 가면 늘 하는 순서인 부흥회와 기도회..

이 시간이 정말 필요할까? 아이들에게 맞을까? 갔다오면 도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텐데 시대착오적인 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시간이 의미있고, 너무 소중한 것은 영적크림토나이트를 제거해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구나 하는 생각 말이다.

이 외에도 너무도 귀한 글이 많지만, 중요한 것은 직접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항상 챕터 끝부분에 “내 삶의 크립토나이트 제거하기”를 실어서 친절하게 삶으로 살아낼 방도를 제시하고 있는데, 건강식을 먹는 것처럼 오독오독 씹어서 내 영적자양분이 되도록 하겠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침대머리 자녀교육 - 이영희 지음
• 유대인의 밥상머리 자녀교육 - 이영희 지음

교회학교에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그러나 대안은 없고, 그거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본서는 귀한 통찰을 제공해주고 있다. 바로 "가정"에 대한 강조다.

사실 이미 가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고, 교단마다 "가정예배"와 가정교육에 대한 글들을 많이 내오놓고 있지만, 직접 읽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았었다. 그러나 본서를 통해 비로소 기독교교육에 있어서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명확한 단어와 개념은 전혀 몰랐었기 때문에, 정리되지 못한

가정교육의 핵인 "침대머리교육", "밥상머리교육", "길머리교육"은 저절로 무릎을 치게 하였다. 바로 이거다! 하고 말이다.

사실 이 단어를 가지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이미 엄청난 연구와 저서들이 출간되었는데, 단어를 모르니 전혀 이미 진행되어져 온 상황을 알 길이 없었다. 게다가 이 모든 것들의 뿌리는 유대인들의 교육법이라는 데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그리고 그것의 토대는 성경 속 쉐마교육이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데는 교회교육에 대해 원포인트통합교육이므로 교회 안의 전 세대가 한가지 본문으로 설교를 하고 교회교육을 하고 있어서 그걸 어떻게 적용하고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지금은 잘 정착하고 있는지, 그러한 것에 대한 내용이길 바랬는데, 그건 전체 분량에 비해서는 적고, 담임목사님의 설교본문괴 교회학교의 본문이 같지 않다는 데 조금 실망을 했다.

그러나 이건 내가 몰라서 하는 소리일 수도 있겠지..

이미 시행착오 후에 그것보다는 더 효율적인 게 지금의 모습이라서 그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제 우리 아이의 첫 돌이 지났다.

그러니까, 아직 밥상에 앉아있을 힘도 없을뿐더러 침대에서는 매일 잠을 재우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손을 잡고 길을 나서는 건 불가능하다. 아직 모든게 가능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라면, 침대에서 성경도 읽어주고, 밥상에서는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기도 하며, 함께 손을 잡고 주님 주신 피조세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한 꿈을 꾸는 이들이 있다면 함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