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신학책과 난해한 책을 읽어야 뭔가 신학하는 사람이라 생각했고

남들이 모르는 개념과 용어를 알았다는 것에 큰 성취감을 두었었다.

그리고 너무 성도들의 삶과 고민들은 무시하고 귀를 틀어막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불혹의 나이가 되니, 나도 삶에서,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고, 묵상한 분들의 글이

이제는 더 와닿고 감동되는 것 같다. 사실 그게 더 어려운 것이다.

사실 책과 씨름하는 것과 사람들과 씨름하는 것 어느 것이 더 어렵겠나?

 

그러기에 이사무엘목사님의 책 "목사님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요"는

너무 고맙고 소중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부터 고민하게 한다. 성도들의 방황과 갈등을 담고 있기에 그렇다.

우리 목회자들은 큰 틀에서 그저 교회에 봉사하고 헌금이나 많이 내기를 강조하지,

성도들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시할 것을 은연 중에 강요하는데

이사무엘목사님은 여기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는 데서 얼마나 성도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고민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내용들이 다 좋지만, 특히 와닿는 부분은 앞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광야에 대한 내용이다.

그냥 성경에 등장하는 황폐한 땅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당연히 인생의 고난과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목사님은 광야를 극복하는 4가지 단계를 이렇게 분류한다.

 

1. 발가벗어지는 단계

2. 하나님과의 씨름단계

3. 하나님과 친밀함의 증진단계

4. 미래를 바라보는 단계

 

인생의 광야가 통과하는 과정은 지루하고 무척 힘이 들지만, 그 과정을 통한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있고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의미를 깨달아 하나님과 친밀해지고,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외에도 청년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며 많은 인사이트를 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깨닫는 것은 성도들이 정말 많이 고민하고 있고,

인생과 신앙의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목사 라는 이유로 존중해주며 그 고민에 경청하고 답을 주길 원하나

우리는 거기에 귀를 닫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하였다.

 

이러한 성도들의 삶의 자리를 경험하고 거기에 명답을 깨닫기 원한다면 이 책을 주저없이 집어들고

읽어보기를 권한다. 정말 엄지척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나도 책을 읽을 때, 책 내용이 좋으면 그 좋은 책을 쓴 저자의 나머지 책들을 모조리 찾아서 읽는 편이다.

그렇게 읽으면 그 저자가 쓴 나머지 책들도 마찬가지로 좋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교도 책들을 많이 읽었고 그들의 성경에 대한 관점과 교리를 통해 성경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많은 깨달음을 얻었었다.

그러나 청교도의 황태자라 일컫는 스펄전의 책은 읽지 못했었고, 뭔가 나도 모르게

특유의 뚱뚱해보이는 모습이 신뢰감이 가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러나 본 서를 통해 이러한 생각은 나의 착각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본서는 제목은

은혜,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이지만 시작을 언약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미 이유인즉슨 이미 은혜를 받았고, 이러한 은혜는 하나님의 언약 속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하나님의 은혜는 은혜를 받을 수 없는 죄인인 우리들에게 은혜를 주시겠다는 그 언약에 근거한 것이다. 그저 은혜를 어떻게 받을 것인가 하고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펼쳐들었지만, 은혜가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한다는 이 논리가 참 매력적이고 뭔가 잘 짜여진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세워져 있다는 그런 인상을 받는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본서는 은혜를 언약과 함께 다루면서 여러가지 중요한 내용들을  다루어나가고 있다. 책 두께와 제목은 가벼워보이지만, 쉬운 책이 아니다. 몰랐던 부분도 깨닫게 되었고,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기도 했다.  게다가 성경구절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나 할 정도로 스펄전은 자유자재로 신구약을 넘나들며  은혜와 언약에 대한 귀한 은혜들을 나에게 선사하고 있다. 늘 깨닫지만 나의 믿음의 시작은 예수믿고 구원받고 복받는다는 걸로 시작되었지만, 믿음의 내용은 너무 깊고 오묘하다.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다. 그냥 예수천당 불신지옥으로 끝내버리기에는 너무 많은 영적이고 지적인 신비가 너무 많다. 그러기에 더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 은혜와 언약에 대해 깊은 깨달음과 통찰을 얻기 원하는 분들은 일독을 권해 마지 않는다.

 

 

이제 윗동네 성도님들을 섬긴지 두달 정도 되어가는 것 같다.

여전히 어렵고 난갑하다. 같은 언어를 쓰고 있고,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바로 윗동네 분들인 것 같다.

 

이러한 무지함에서 북새통은 나에게 많은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아프리카보다 더 모르는 북한

2부는 하나공동체의 희망이야기

3부는 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

 

여러 내용들이 나오지만, 내가 관심을 기지고 본 것은 1부이다.

1부에서는 북한과 통일에 대한 저자가 조사한 여러 자료들이 나온다.

 

특히 통일 비용이며, 통일에 대한 여러 효과들에 대해서 표까지 만들어 놓고

그 내용에 대해 여러 자료와 각주를 인용할 걸 보면서 저자가 얼마나 북한과 통일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됨과 동시에 그동안에 내가 얼마나 통일과 북한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고,  관심조차 가지지 못했는지 깨닫는다.

 

게다가 저자는 탈북민과 북한에 대해서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관점과

탈북민관련한 본문 구절들, 그리고 탈북민을 중심으로 한 성경해석을 책에서 다루며 

탈북민들과 탈북민들을 섬기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요셉을 통해서 탈북민들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깨닫게 하고

에디오피아 내시를 통해서 탈북민 양육에 대해서 고민하게 해 주었다.

이 외에도 많은 내용이 성경을 다시한번 들여다보게 해주고,

탈북민이라는 안경으로 성경과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통찰력을 갖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탈북민들을 향한 구체적인 지침까지 아끼지 않는다.

예배며, 신앙활동의 부분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예배자로 서 갈지와

그들을 맞아들이고, 공동체 내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어떻게 심방하고 양육하고

그들을 대할 지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해준다.

 

책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탈북민들을 복음화시키고 양육하기가 아무리 어렵다하더라도

역시 정답은 사랑인 것같다.

이제 3만명이 훌쩍 넘었고 매년 천명씩 입국하는 탈북민들을 바라보면서

이들도 사랑할 때, 변화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탈북민사역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1독을 권한다.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