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인 덕지덕지 꼴라쥬 기법이나 정신없이 찬란한 유화기법도 볼 수 없는
그저 연필로 스케치하고 수채물감 담뿍 묻힌 붓으로 쓱쓱 칠한 듯한 일러스트들

내용도 단순하다.(스포일러인 듯함;)
엄마가 고함을 질러 내 몸이 산산조각?이 나 곳곳으로 날아가버렸어요
나중에 보니 엄마는 내 몸들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가고 있었지요
엄마의 진심어린 한 마디-사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요즘 아들 둘 치닥거리를 하느라 점점 성질이 드러워지고 있는; 스스로를 자각하며
아이 마음을 달래주고 싶어 마련한 책인데
이런 엄마 마음을 알았는지 아이 손이 자주 가는 책이다

아이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차도, 물고기도 비행기도 없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걸 보면... 별 다섯개로 모자라다

고함쟁이엄마, 유타바우어

다른 엄마들의 서평도 좋고 해서 마련했는데 우리 아이는 영... 별로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도시, 집, 동물 이름을 익힐 수 있고 많이/조금, 큰/조금, 빠른/느린 과 같은 표현의 대비개념도 익힐 수 있는 책이다.

달님이본것은, 브라이언와일드스미스

10개월?쯤 전에 대여해서 봤는데 아이 반응도 좋았고 나도 기억에 남는 책이라 구매

아빠도 형제도 없고 친구라고는 하얀 토끼와 까만 까마귀가 전부인 아이(우린 그냥 '누나'라고 불렀다)가 엄마를 기다리다  엄마를 만나러가는 과정을 꼬리따기 노래말로 표현한 글

글밥도 한 줄정도로 적고 표현도 단순하면서도 정감있어 마음에 든다. 
아이와 함께 책에 있는 글을 역할을 나누어 번갈아가며 노래처럼 부르기도 하고
그림을 보며 아이와 역할극을 하기도 한다.(엄마-주인공인 누나, 아이-관객)
그림만 보며 아이와 이야기해도 지금까지 이야기감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

우도의 까만 돌담길과 푸른 바다, 사무치도록 외롭고도 고단한 섬생활, 그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지만 엄마의 따스한 사랑까지 그림으로 담아냈다 정말 대단한 거다...

시리동동거미동동, 권윤덕, 꼬리따기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