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훈련 추천책으로 들었던 책입니다.
아이는 배변훈련이 이미 되었지만 요즘 '똥'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해서 마련해주었습니다

여러가지 동물들의 여러가지 똥, 모양도 색깔도 냄새도, 똥누는 자세도
어른, 아이, 아기의 똥누는 모습까지 
어떻게 보면 지저분한? 적나라한? 주제인데 고미 타로는 참 쉽고도 친근하게 다루었습니다.
어른인 저도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기도 하구요

게다가 낮은 채도의 컬러, 테두리 없는 그림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기차, 트럭 등)가 등장하지 않는 등
아이가 좋아하지 않을 조건들을 많이 갖고 있지만 의외로 좋아하는 책입니다.

아이는 요즘 '이 똥은 누구 똥이야?' 똥 주인 찾는데 열심입니다;

영문판도 있다는데, 함 봐야겠습니다.



고미타로, 누구나눈다, 배변훈련, 똥

바이런 바튼의 탈 것 시리즈-Planes, Boats, Trucks 중 하나입니다.

바이런 바튼의 일러스트 리뷰는 저의 다른 리뷰-Planes, Boats를 참조하세요.

기차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인데 아직 어려서 조금 비싸더라도 보드북을 선택했습니다.
인터파크에 이것밖에 없는 것도 이유긴 하지만;

다리를 건너 터널을 지나고 마을을 지나.... '기차 ㄱㄴㄷ'이 생각나는 대목이네요;
화물열차, 승객을 태운 기차도 나오고 
기차역에서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장면도 있습니다.
아이는 '나도 기차탈래' 조르기 시작합니다;

화차(화물열차) 부분은 도널드 크루즈의 '화물열차'와도 살짝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화물열차'를 먼저 보았던 아이는 금방 짚어내네요..
'노란색 화차 앞에...'

바이런바튼, 기차, 보드북, 화물열차, 객차, 도널드크루즈

전통 민화 또는 풍속화가 생각나는 일러스트, 
하나하면 할머니가 호박을 이고서 잘잘잘~
이것도 라임이라면 라임이겠지요...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잘잘잘은 말문이 트이기 시작한 아이와 함께 즐거운 말놀이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의 주제는 수놀이 그림책이네요..;
하나, 둘, ... 1부터 10까지 익힐 수 있게 각각의 소품들-호박, 두더쥐, 생선 등도 수와 연관되어 있어 말놀이도 하고 수도 익히고 일석이조를 노린 기획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보는 건 그런 지식적인 측면이 아니라
일러스트 한 컷 한 컷 자체가 갖고 있는 위트와 해학입니다.
이쯤되면 우리나라 전통 민화나 풍속도가 담고 있는 특성과도 연관이 되나요?^^:
특히 일곱부분에서 악어이발사가 자기마음대로 깎아버린 고양이의 헤어스탈과 그 표정이란...
저만 웃긴건가요?ㅋ;

윷놀이를 아직 모르는 아이에게 조만간 우리의 전통보드게임-윷놀이도 알려주어야겠습니다.
그러면 좀더 친근하게 책을 접하겠지요

글의 마무리는 남자아이들의 영원한 로망인 기차로 갈음한다는 것
정말 다행입니다..ㅎㅎ;

잘잘잘, 말놀이, 수놀이, 이억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