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동안 함께 애써온 자원봉사자회 회원들이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는 날~

총회를 마치고..       

 

 

양주2동 동장님과 양주시장님, 근교의 고등학교 힙합동아리 친구들이 함께 해준 멋진 무대 등

흥미롭고 즐거운 행사였다.

나는 바자회 담당이라 모여진 재활용품들을 판매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꽤 많은 수익금은 전액 기부되어 불우청소년들의 꿈을 위해 쓰여질 것이다.

 

사진1. 번개불에 콩튀기듯 총회를 마치고

사진2. 양주2동 동장님과 함께

사진3. 회장님과 회원들과 함께

사진4~5. 바자회 전경

사진6. 바자회를 둘러보시는 시장님

사진7. 자원봉사자회 회장님과 함께

사진8. 맛 좀 볼까? 시식하시는 시장님

사진9. 힙합동아리 공연중 

자원봉사

요즘 몇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있는데, 최근 읽은 어린이문학 관련 책으로는 으뜸이었다.

작가의 초기작으로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고구려의 사신도와 순장제도 등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풍부한 상상력이 빗어낸 이 책에서 나는 '용서와 화해'라는 큰 주제를 발견했고 감동받았다. 사실 큰 틀 안에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결말은 어떨지는 짐작이 되었다. 그러나 생생하게 묘사된 각각의 주인공들의 심리를 따라가며 자주 울컥 감정의 동요를 느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잘못된 악습을 바로잡으려했던 용기있는 장수 무두지와 그를 구해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그동안 순장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하던중 무두지의 핏덩이를 안고 장백산으로 숨어든 집사장 망혜, 오직 자신의 안위만이 중요했던 비열한 공비추, 악연의 사슬에서 건져올려져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회복한 공비추의 아들 공탁, 끊임없이 마음을 닦으며 스승 망혜의 유언을 따르는, 그리하여 공탁의 영혼까지 구해주는 무연화공의 이야기는 마음에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면서 또한 순간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주었다.

 

 책 읽는것보다 스마트폰 검색이나 게임이 훨씬 재미있다고 말하는,

왕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물었을 때 혼자 죽기는 너무 억울하니 가해자를 죽이고 자신도 죽는게 방법이라고 말하던 아이들이 생각난다. 이 책을 읽고 이야기나누기를 하면 참 좋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느낌을 이야기할까...

무덤속의그림, 고구려사신도와순장제도, 문학동네, 문영숙

 집단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아이들부터 청소년, 중년여성, 노인들까지 그 대상은 다양하다. 책을 매개로 각자의 삶의 스토리를 녹여내는 시간이라 한편의 다큐같은 느낌이다.슬픔과 고통, 화와 분노등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을 파헤치다보면 결국 '관계'와 '소통'의 문제임이 드러난다. 이처럼 관계맺기는 개인의 행.불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의 부제가 마음에 쏙 들어온다.

 청소년들과의 만남에서 여러 생각을 하게된다. 요즘 아이들은 빠른 미디어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여유있게 천천히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것을 어색해하고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같다. 생각을 정리해 글로 쓰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소통), 친구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는 것(공감과 배려)에 익숙치않은 모습이다(물론 모든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명제는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관계란 또한 소통의 다른 말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섞여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어딜가나 쉽게 접하게 되는 요즘 풍경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테마인 '관계맺기'는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홉명의 저자가 공동으로 집필한 이 책의 주제는

 

[연애] 최고의 사랑을 하려면/이영아

[우정] 달라서 더 특별한 사이/임지연

[스마트폰과 sns] 손바닥 세상의 소통법/김운하

[나와 나의 관계] 나를 사랑하는 법/김석

[가족] 이건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최은주

[어른과 권위] 어려진 어른과 어른스러운 청소년/김종갑

[연예인 팬덤] 환상과 현실의 관계 맺기/김주현

[관계중독] 사랑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서길완

[멘토링] 당신에게는 진짜 멘토가 있습니까?/윤소영 으로

주제에 맞는 내용으로 기술하고자 애쓴 노력이 보인다. 타인과의 건강하고 바람직한 관계맺기를 위해서는 먼저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과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을 구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sns라 불리우는 사이버 세계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방법 등 청소년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되었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을 전공한 나에게는 괜찮은 내용들이었다. 그러나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두 아들의 입장이 되어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여러분은 지금 '연애'를 하고 계신가요?로 시작되는 첫 장에서부터 "나의 가장 좋은 멘토는 곧 나"라고 정리되는 끝부분까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너무 많은 느낌이고, 융의 페르소나나 관계중독에 관련된 내용 등 가볍게 기술되었으나 심리학에 관심이 많거나 관련된 사람들외의 청소년들이 과연 얼마나 그 내용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소화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독서력에 따라 이해하는 폭과 재미가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내친구를찾습니다, 양철북, 인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