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괜찮은 책이에요. 저도 아이도 좋아합니다.

 

 지인 집에 놀러갔는데 애플비 전집이 있더군요. 뭐, 국민 전집이라는 얘기도 들을 정도로 많이 팔린 것 같던데, 전집은 애초에 들일 생각이 없었던지라 그냥 구경만 해봤어요. 구성은 괜찮더군요. 다양한 책이 많고, 아, 그 중에서도 버튼 누르면 소리나는 책들이 참 신기했어요. '세상 참 좋아졌구나, 우리 땐 그냥 종이 책이 다 였는데' 싶었고, 아이 역시 소리가 나니까 좋아하면서 버튼을 이것 저것 만져보기에, 나도 몇 권 사야겠다 싶어서 고르고 고르다 이 책을 제일 먼저 샀습니다.

 

 당일 배송으로 받았는데, 생각보다 페이지 수가 적더라고요. 그래도 소리 나오는 장치 때문인지 제법 두꺼워요. 책장이 두꺼워서 우리 딸내미가 찢을 수 없는 거, 그건 좋더군요. 그림체도 표지 그림 그대로 귀엽고... 다만 아직 딸내미가 페이지랑 버튼을 정확하게 매치시키지 못하고, 또 버튼도 동시에 여러개를 눌러서 '안녕잘먹겠습니다'라든가 '안안안녕히 주무세요' 이런 식으로 리믹스가 되는 게 좀 흠이라면 흠이랄까 ㅋㅋㅋㅋ 뭐 그거야 재미로 들을 수도 있는 거니까.

 

아무튼 책 자체는 만족스럽습니다. 목소리도 발랄하고, 다양한 인사말도 배울 수 있고. 애플비 책이 괜히 인기가 많은 게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또 쓸만한 책 있으면 주문해야겠네요.

 

 지인 집에 놀러갔는데 애플비 전집이 있더군요. 뭐, 국민 전집이라는 얘기도 들을 정도로 많이 팔린 것 같던데, 전집은 애초에 들일 생각이 없었던지라 그냥 구경만 해봤어요. 구성은 괜찮더군요. 다양한 책이 많고, 아, 그 중에서도 버튼 누르면 소리나는 책들이 참 신기했어요. '세상 참 좋아졌구나, 우리 땐 그냥 종이 책이 다 였는데' 싶었고, 아이 역시 소리가 나니까 좋아하면서 버튼을 이것 저것 만져보기에, 나도 몇 권 사야겠다 싶어서 고르고 고르다 이 책을 샀습니다.

 

 당일 배송으로 받았는데, 처음 음악 듣는 순간 깜짝 놀랐네요. 아니 이게 동요란 말이야? 무슨 동요가 팝처럼 들리지? 저뿐만 아니라 처음 들어본 친구도, 남편도 이구동성으로 그런 소릴 했습니다. 특히 두번째 버튼 미스터 썬 요 곡이 남편과 저의 애청곡이 됐고, 딸내미는 첫 번째 '곰 자냐?' 이거랑 마지막 버스 노래를 가장 좋아하네요.

 

아무튼 베스트셀러엔 이유가 있네요. 노래도 좋고 그림도 귀엽고 다채롭고...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요즘도 아침에 책장 앞에 가면 이 책부터 골라요. 애가 보채거나 심심해 할 때도 요 책 가져다가 버튼 눌러주면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좋아라 합니다.

 

 

2권도 있다던데 생각난 김에 주문해야겠네요.

 엄마가 화났다, 요즘 이유식을 안 먹어도 너무 안 먹고 나쁜 버릇이 늘어가는 아기 키우면서 울컥 울컥 화내는 일이 많아서, 마음을 좀 정화시키기 위해 주문한 책입니다. 동화책이지만 읽는 엄마들한테 느끼게 하는 바가 크다기에 주문했지요.

 

 당일 배송으로 받아보니 오우, 지금까지 구입한 동화책 중 사이즈가 제일 크네요. 역시 돌쟁이 우리 아가한테는 여러모로 - 크기부터 내용까지 - 안 맞는 책입니다만, 엄마인 제가 읽기엔 참 좋아요. 심지어 처음 읽었을 때는 딸내미한테 미안해서 속이 찡, 짠~해졌네요.

 

구입할 때 의도했던 대로 아이한테 화를 내려 할 때마다 이 동화 내용을 기억하면서 자제해야지, 참아야지, 아이가 느끼기에 내 분노가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하고는 있는데, 아직 조절은 잘 안 되네요. 마음 공부가 더 필요한 모양입니다.

 

 아무튼 그림체... 뭔가 어디서 봤던 느낌이긴 한데 (워낙 유명한 작가라 그런가) 깔끔하고요, 좀 무섭고 징그럽다는 분들도 있는데 뭐 내용상 어쩔 수 없는 그림이니까 그 또한 괜찮고.. 좋은 책이에요. 애가 말귀 알아들을 때쯤 읽어주면 어떤 반응일지도 궁금하네요.

 

참.. 사족을 덧붙이자면... 동화책을 이렇게 하나 하나 구입하는 재미가 이리도 쏠쏠할 줄 몰랐네요. 지인은 애 심심하게 전집 하나 안 사줬냐고 뭐라 했지만, 전집은 아무래도 손이 가질 않아서... 그런데 꼼꼼히 후기 읽어보고 하나 하나 장만하니, 저 역시 책에 더 애착이 가고 애도 집중해서 더 자주 보는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