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 특이하고, 책의 표지도 특이하다. net 마녀? net마녀가 무엇일까.. 인터넷 상에서 마녀의 역할을 수행하는 건가? 하는 상상을 해 보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은 모던위치 시리즈의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의 지은이인 데보라 기어리는 에이전시에서 일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작가인데 모던위치 시리즈의 7권 중 2번째에 해당하는 책이다. 재밌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기대감이 컸다.
나의 예상은 과연.. !! 맞아떨어졌다. net마녀는 인터넷과 관련된 것이 맞았다. net마녀는 현대에 들어서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새로 생긴 신종 마녀라고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주인공인 엘로리는 그런 상황이 달갑지 않다. 엘로리의 할머니가 고전적인 마녀였기 때문에 그녀에게도 마녀의 피가 흐르고 있었고, 할머니같은 마녀가 되기를 어렸을 때 부터 바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여러 가지를 둘러봐도 그녀에겐 마녀의 능력이 없었다. 독심술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없었고 그렇다고 물건을 옮기거나 주문을 거는 것도 어려웠다. 그래서 마녀로서의 능력을 포기하고 남편인 아론을 만나 시 트랜스라는 여관을 운영하고 있었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녀들만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에 그녀가 초대된 것이다. 마녀들만 접속이 가능한 사이트니까 그녀도 당연히 마녀여야겠는데 그녀는 아무런 능력이 없다는 것! 우여곡절 끝에 엘로리는 자신의 능력이 마녀들을 넷으로 소환할 수 있는 능력이란 걸 알게된다. 고전적인 마녀의 능력이 아닌 net마녀로서의 능력을 깨달았지만 엘로리는 그것이 오히려 더 서운했다. 할머니는 그런 엘로리를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또 새로운 능력이 있는지 개발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게 된다.
마녀의 능력이란 무엇일까? 신비한 세계 , 정말 그런 영역이 있는지 가끔 궁금하긴 했다. 어렸을 땐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숨어서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동화같은 판타지를 이 책을 통해서 느껴볼 수 있었다. net마녀라는 현대판 마녀의 등장도 참 새로웠다. 현대의 영역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새로운 마녀의 출현이 왠지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듯 했다. 엘로리가 앞으로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고, 엘로리같은 마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세대 교체가 이루어져서 시리즈가 점점 흥미로워질 듯 하다. 전통을 중시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모리아 할머니의 태도도 참 감동적이었다. 영화로 제작된다면 볼거리, 재미있는 마법들이 풍부하면서 따뜻한 가족애가 빛나는 영화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