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이다.  훌륭한 리더가 되는 방법. 리더에 관한 이야기이다.

 

훌륭한 리더는 조직을 훌륭히 이끌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종교적 입장에서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하루를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이끄는 리더이다. 이 책은 전자와 후자를 아우러서 조직의 리더에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덕목들과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가는 개인적 리더가 알아야 하는 덕목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성경말씀을 기본으로 75가지 내용을 짰다는 것이다.

각각의 내용은 챕터처럼 짧게는 두 페이지에서 길게는 열 페이지에 이르기까지 한 가지 말씀을 인용하여서 그것이 현대에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말씀의 의미가 있을 것인가? 에 초점을 맞춘다. 어떻게 보면 본격적인 자기계발서라고 하기에는 미흡하고 (개인의 행동 교정 방침에 대한 주장이 덜하다) 교회의 성경학교 QT자료로 쓰기에 적합해 보이기도 한다. 혹은 하루하루 묵상의 자료로 쓰기에도 좋아 보인다.

 

책은 마가복음을 중심으로 하여 직업에 대한 소명과 자신의 단련에 대한 것으로 시작된다.

계획을 세우며, 계획이 비뚤어 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였는가, 일치단결하도록 어떻게 아셨는가,홍보를 어떻게 하셨는가, 팀워크를 어떻게 하셨는가, 인재를 어떻게 뽑았는가 등의 사업의 리더로서의 방법론 적인 측면을 성경에 빗대어 말한 부분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에 대한 의미, 전통을 존중했던 사례,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아셨던 사례, 꾸짖을 줄 알으셨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던 사례 등에서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말하는 곳도 있다.  이것들은 75장의 챕터에서 산발적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다소 혼란스럽기는 하지만(차라리 주제를 나누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있다.) 그렇지만 성경 자체도 그런 식으로 주제를 나누어서 쓰여져 있지는 않으므로 이해하기로 한다.^^; 

 

 

본문29p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할 자신의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과 같은 사람을 발견했다면, 그들에게 다가가 당신을 따르라고 칭하라. 예수님은 자신의 열두 제자를 직접 부르셨다. 당신과 함께할 핵심 인물을 부를 때 제 3자나 편지, 이메일, 전화 등과 같이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수단을 통해 당신의 제안을 전달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을 극복하라.

 

책은 본문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성경의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한 줄에 - 직접 부르셨다는 - 의거하여 거기서 배울 수 있는 교훈에 대해 저자들 나름의 생각을 피력한다. 이런 점을 볼 때 저자는 성경을 긴 시간 동안 연구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성경의 해석이 표준적이기도, 독특하기도 하기 때문에 크리스쳔이라면 자신이 이미 알고 있던 지식과 비교해 가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앞머리에서 저자는 이 책을 단 번에 읽을 것이 아니라 며칠이고 몇 달이건 천천히 읽으면서 내용을 음미해 보길 권유한다. 나의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30일 동안 읽는 다달이 나오는 좋은 생각처럼 이 책 또한 하루를 열고 닫는 데에 가르침이 될 만한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처음 서점에서 이 책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책의 겉면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우와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단 말이야?
마을 전체가 마치 하우스텐보스 옮겨놓은 것 처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유럽이기에 이 그림 한 장은 이 책으로 손을 뻗치게 하기에 충분했다.
솔직히 몇 장을 넘기면서 내용을 읽어 본 바, 그리 끌리진? 않으나- 책의 풍경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행 서적의 참맛이란 그림이 아니던가? 에라 모르겠다. 살 수 밖에 없다.

나도 트레킹 좋아하자나! 언젠가는 가보지 않겠어? ??
나란 사람  지극히 '경제적' 인간이기에, 언젠간 가겠다, 란 심정. 
언젠간 쓰일 날이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책을 옆에 낀다.

올컬러의 무자비한 책 가격 - 13800원 -  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늘 여행기를 쓰면서 여행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했다.
일정한 직업도 없이 여행을 시작해서, 여행경비는 도대체 뭘로 충당하는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여행을 시작했지???

 나의 시선 만큼이나 세상의 시선도 곱지 않았으리라.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고 그들은 '그런' 사람.
케익을 만들 때 쓰는 밀가루 반죽이 싱크대에 무심코 한 두 점 튄 것 같이 알 수 없거나 혹은 쓸모 없는. 온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인생의 달콤한 케익을 얻는 데엔 전혀 관심없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 - '들' 이라고 붙이기까지 민망한, 몇몇이라 생각되는 부류 말이다.

이 책은 최근에 쏟아지는 각종 여행기들과는 다르다.
xx의 뉴욕 이야기? 서울 놀이? 내가 1주 전에 들고 다녔던 싱글 도쿄 식탁? 등. 
요즘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여행 놀이' 랑은 스타일이 다르다. - 전. 혀. -

남들이 부러워하는 돈, 명예, 그 속에서 풍기는 자유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손에 아무 것도 쥔 게 없기에 생겨나는 자유로움과 뻔뻔함, 자기만 아는 남모른 경험을 오히려 자랑한다.차라리 예전 한비야 씨랄까. 하지만 한비야 씨에게도 당시 이렇다 할 관심이 없었기에 - 그 떈 내 나이가 너무 어렸다 -이번 여행기는 내겐 충격이었다.

여행만을 위해 살고, 길이 있기에 걷고, 산이 있기에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 본문 154쪽 : 
'30대에 10억 모으기'따위가 꿈의 반열에 오른 시대에 전혀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 
더 편하고 더 안락하고 더 빠른 것에 열광하는 시대에 몸으로 부딪쳐 느리게 이루어가는 성취를 즐기는 사람들. 모험이 사라진 시대에 모험을 찾는 사람들이다.

 그렇다. 모험이 사라진 시대에 모험을 찾는 사람들.
이렇게 한 마디로 그들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왜? 라는 생각은 남는다.
눈앞에 놓인 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걷기 위해 누가 태워 준대도 거절, 물이 없어 신기루가 보여도 한사코 거절.온갖 유스호스텔와 B&B(breakfast&bed)를 전전하며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아무 집에나 문 두드려 숙박.이건 아니지 않아? 싶을 정도로 골수까지 박힌 여행자의 모습. 그것은 차라리 순례자에 가까웠다.

 왜?
본문 204쪽: 길이 있으면 그 길의 끝까지 가보는 게 내 취미이자 특기였고, 스스로 선택한 길만큼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최고의 전망을 볼 수 있다는 곳마다 빗줄기가 세파고 안개가 자욱했다. 
나는 쉼 없이 걷고 있었지만 누군가 툭 건드리면 주르르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이해할 수 없었던 삶의 모습.하지만 그 삶의 생활로 들어가보면 그 사람도 나와 같은 한 인간이었다.사무치게 외로워하고 따뜻한 정을 그리워 하면서도 자신의 삶의 방식을 지켜내는 것에 대하여 고집불통이고, 자존심이 강한.우리 모습과 달라 보이지만, 정말로 똑같은 나이 먹어가는 사람의 초상.

 참 이상하다.
분명 세계 여행을 하려고 책을 폈는데. 마음 한 가득 연민이 가득찼다.

이탈리아의 돌로미테, 프랑스 몽셸미셀, 스코틀랜드의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를 걸어가지만.
어디에 그 발길이 닿든지 그 역시 같은 종착역에 도착할 같은 고민을 지닌 삶임을 깨닫는다.
그들의 자유를 질투하지도, 정착하지 못하는 삶을 이해 못해. 라고 말하지도 않으리라.

각자의 삶에 , 자신이 인정하는 삶에 하루하루 충실히 열심으로 사는것이 중요한 것이다.

 

 

... 생각해보면 어려운 시대에 절망하기는 얼마나 쉬운가. 허망해져버리기는 또 얼마나 쉬운가. 한때는 나도 허무의 뭉게구름 엷게 흩뜨리며 우아하게 도피하고도 싶었다. 절망하거나 허망한 삶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니까. 허망의 구름다리 위에서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 사유는 현실의 벽을 자유롭게 뛰어넘어 무궁무진 피어오르고 때로는 악마적으로, 그래서 유혹적으로 아름다우리라.. 그래. 그것은 달콤하고 서늘한 유혹이였다. 그러나 형벌처럼 내 마음 깊숙이 새겨진 단어 하나.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얼마간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희망은 수첩에 약속시간을 적듯이 구체적인 것이도,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것처럼 구차하기까지 한 것이지만, 나는 그저 이 길을 걷기로 했다. 왜냐고 묻는다면 할말이 많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까 그건 내가 작가라서가 아니고, 내가 고상한 인간이어서는 더더욱 아니고 그냥 그것이 뭐랄까, 내 적성에 맞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밖에.

비록 너무나 짧은 엎드림으로부터 나온 상투적인 결론이라해도, 나는 이 붓을 멈추지는 않으리라. 누구를 괴롭히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듯이,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아가지도 않으리라. 나 자신을 믿고 나 자신에게 의지하며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하면서, 고이는 내 사랑들을 활자에 담으리라. 가슴이 아플까봐 서둘러 외면했던 세상의 굶주림과 폭력들과 아이들을 이제는 오래 응시하면서.

- 작가 후기 중..

이런 후기를 쓰는 공지영이란 분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참 담담하게, 소설가 답지 않은 겸손함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길을 몸소 보여주는 분.

너무 좋아해요..

... 생각해보면 어려운 시대에 절망하기는 얼마나 쉬운가. 허망해져버리기는 또 얼마나 쉬운가. 한때는 나도 허무의 뭉게구름 엷게 흩뜨리며 우아하게 도피하고도 싶었다. 절망하거나 허망한 삶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니까. 허망의 구름다리 위에서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 사유는 현실의 벽을 자유롭게 뛰어넘어 무궁무진 피어오르고 때로는 악마적으로, 그래서 유혹적으로 아름다우리라.. 그래. 그것은 달콤하고 서늘한 유혹이였다. 그러나 형벌처럼 내 마음 깊숙이 새겨진 단어 하나.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얼마간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희망은 수첩에 약속시간을 적듯이 구체적인 것이도,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것처럼 구차하기까지 한 것이지만, 나는 그저 이 길을 걷기로 했다. 왜냐고 묻는다면 할말이 많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까 그건 내가 작가라서가 아니고, 내가 고상한 인간이어서는 더더욱 아니고 그냥 그것이 뭐랄까, 내 적성에 맞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밖에.

비록 너무나 짧은 엎드림으로부터 나온 상투적인 결론이라해도, 나는 이 붓을 멈추지는 않으리라. 누구를 괴롭히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듯이,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아가지도 않으리라. 나 자신을 믿고 나 자신에게 의지하며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하면서, 고이는 내 사랑들을 활자에 담으리라. 가슴이 아플까봐 서둘러 외면했던 세상의 굶주림과 폭력들과 아이들을 이제는 오래 응시하면서.

- 작가 후기 중..

이런 후기를 쓰는 공지영이란 분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참 담담하게, 소설가 답지 않은 겸손함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길을 몸소 보여주는 분.

너무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