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이 있는 리더는 ‘운’과 ‘감’에 기대지 않는다
오로지 ‘원칙’만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든다!
‘의사 결정’은 리더가 하는 일의 시작과 끝이다
‘최선의 결정이 될 것인가, 최악의 결정이 될 것인가.’ 리더라면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고민을 되풀이할 것이다. 사소한 기안서부터 신규 사업의 투자 같은 중대한 결정까지 리더의 일상은 고민과 결정으로 숨 가쁘게 이어진다. 그래서 좀 더 쉽고 빠르게,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많은 리더들이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혼란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힘들게 내린 결정이 언제나 최고의 결과로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다. 많은 이들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직감’과 ‘데이터’를 중시하지만 직감은 리더의 주관적 판단이란 오류를 불러올 수 있으며, 데이터에 의존하다가는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현실에 한발 뒤처진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 최악의 결정이 되는 것을 피할 방도는 없을까? 외줄타기처럼 위태로운 의사 결정의 순간마다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승자의 결정』은 어렵고 힘든 결정의 순간에 ‘원칙’으로 승자가 된 리더들의 천금 같은 지혜를 담고 있다.
하버드MBA와 맥킨지에서 오랜 시간 이론과 경험을 쌓아온 저자들은 3년 여간 21명의 리더들을 조사하며 한 가지 공통된 흐름을 발견했다. 바로 ‘의사 결정의 승자들에게는 그들만의 원칙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와 같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최선의 결정을 위한 6가지 원칙’을 정선해냈다. 이 책은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언제나 최선의 결정을 고민하는 리더들에게 승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승자가 되는 결정 VS 패자가 되는 결정
‘전쟁에 동참할 것인가, 아닌가.’ 골드만 삭스의 전설적 CEO 화이트헤드 회장은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가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당시, 월스트리트는 적대적 M&A의 열기로 한창 달아오른 상태였다. 그는 깊은 고민 끝에 적대적 M&A의 행렬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적대적 M&A는 당장 회사에 큰 수익을 안겨다 줄 빅 카드였지만, 그는 장기적으로 ‘좋은 사업’이 되지 못할 거라 판단했다. 그리고 그의 결정은 옳았다. ‘청렴’을 원칙으로 한 그의 결정은 투자가들에 깊은 신뢰를 심어주었고, 골드만 삭스를 월스트리트의 최강자로 만드는 데 결정적 발판이 되었다.
화이트헤드 회장의 이야기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리더가 어떤 원칙에 따라 결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극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을 증명한다. 최선의 결과를 원한다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분명한 잣대가 필요하다. 특히 의사 결정의 최종 책임자인 CEO들이라면 당장의 이익에 급급한 결정이 아닌, 긴 안목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책은 화이트헤드 회장을 비롯해 『포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인의 CEO’에 선정된 데이비드 맥스웰 페니매 사장, 미 연방 대법원의 스티븐 브레이어 판사, 월스트리트 최대의 사모 펀드 회사인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 1990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하비 골럽 사장 등 ‘원칙이 있는 결정’으로 승자가 된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렵고 힘든 의사 결정의 순간, 그들이 어떤 마음가짐과 원칙으로 결정을 내렸는지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원칙의 중요성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다. 그들의 얘기는 많은 리더들에게 “당신은 지금 어떤 원칙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가?”란 물음을 던진다. 이 책은 최선의 결정을 고민하는 리더들에게 그 무엇보다 살아 있는 조언이 될 것이다.
‘이 결정 최선일까?’ 고민하는 리더들이라면 가슴속 깊은 곳에 새겨 넣어야 할 6가지 원칙
모든 결정에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대다수 리더들에게 의사 결정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리스크 때문이다. 그래서 결정을 앞둔 리더들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리스크의 덫을 피하기 위해 리더들은 회의실에서 장시간 갑론을박을 하는 일도 허다하다. 그러나 책상머리 앞에서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해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아래 직원들의 보고서나 외부에서 공수해온 자료들은 보고를 위해 ‘꾸며진’ 서류들이므로 대부분 그럴 듯해 보인다. 적어도 최종 결정권을 쥔 리더라면,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 전 자신의 판단이 올바른지 검증할 객관적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현장이 아니면 결정을 하지 않는다’는 메드트로닉 사의 빌 조지 사장이나 최선의 결정을 위해 네덜란드 시골 마을까지 날아간 오린 스미스 스타벅스 사장의 이야기는 리더의 ‘눈과 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리스크란 의외로 실체 없는 두려움일 확률이 높다. 막연한 두려움은 망설임을 불러오며, 의사 결정권자를 ‘안전지상주의’라는 함정에 빠트리게 한다. 그러나 도전이 없으면 성장도 없다. 안정된 결정만 반복할 경우, 생존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따라서 리스크가 크더라도 결정 자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그 경우에는 위험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선행해야 한다.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의외로 큰 어려움 없이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답은 회의실 밖에 있다’, ‘두려움을 이기는 자가 승자의 결정을 한다’ 외에도, 이 책은 ‘뜨거운 논쟁이 최선의 결과를 만든다’, ‘비전이 가리키는 길에 실패란 없다’, ‘반드시 목적을 가지고 경청하라’ 등 현명한 의사 결정을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원칙을 제시한다.
‘투명하지 않은 결정은 폐기하라’
최종 결정을 앞둔 리더들이 끝까지 주목해야 할 메시지
마지막으로 이 책은 ‘투명하지 않은 결정은 폐기하라’는 원칙을 제시한다. 실제로 많은 회사들에서 비공개적인 밀실 담화로 은밀한 결정을 자행하는데, 이는 대다수 구성원들에게 공감대를 얻지 못해 실행 과정에서 좌초되는 일이 허다하다. 모든 결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더 큰 힘을 얻는다. 정직하지 못한 결정은 부패와 비리의 단초가 되며, 만약 의사 결정의 결과가 실패로 끝났을 때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진다. 그 경우 회사는 ‘분열’이라는 최악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 ‘투명성’을 강조하는 마지막 원칙은 독단과 확신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모든 리더들이 가슴 깊이 새겨들어야 할 특별한 메시지이다.
지은이
아론 산도스키(Aaron Sandoski)는 노르위치 벤처스(Norwich Ventures) 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상무이사다. 이 회사는 신생 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 캐피탈 회사다. 그는 투자를 결정할 때나 포트폴리오 회사의 전략적 결정을 도울 때 이 책에 실린 6가지 원칙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맥킨지 사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출발해 경력을 쌓았다. 이전에는 다트머스대학의 수석 졸업생으로서 경제학과 화학을 복수 전공했으며,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3년에는 하버드대학의 ‘티칭 펠로우(Teaching Fellow)’로서 미시ㆍ거시 경제학 개론을 가르쳤고, 최우수 강의상인 ‘앨린 영 상(Allyn Young Teaching Prize)’을 수상했다.
브린 젝하우어(Bryn Zeckhauser)는 미국과 아시아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부동산 투자 회사 ERI의 사장이며, 하버드대학의 모사바-라마니 기업 및 정부 센터(Mossavar-Rahmani Center for Business and Government)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맥킨지 사에서 근무했으며 ERI 입사 전에는 여러 벤처 기업에서 경영자이자 투자가로 일했다. 하버드칼리지를 수석 졸업했으며,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을 높이 평가 받아 ‘로버트 제시 상(Robert Jasse Award)’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MBA를 취득했다.
옮긴이｜김순미
서울시립대학교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방송 구성작가로 일했다. 한겨레문화센터 번역작가 양성 과정과 숙명여대 테솔(TESOL) 과정을 수료한 후,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옮긴 책에는 『리스펙트：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이 열린다』 등이 있다.
감수｜유승용
『엑설런스 코리아』, 『리더피아』 대표이사 겸 발행인. 리더십 및 CEO 경영 전문기자로서, 그동안 국내 주요 기업의 CEO 1천 여 명을 인터뷰해왔다. CEO PI(President Identity)를 통한 ‘CEO 브랜드 마케팅’, 리더십 개발 및 변화와 혁신을 위주로 하는 ‘CEO 리더십 코칭’ 전문가이기도 하다. 2008년부터 CEO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실천하는 CEO들의 커뮤니티 ‘엑설런스 CEO 100인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