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우리 아이 최강 인재로 키우기] 이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아이들을 최강 인재로 키우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기 보다는
그 제목앞의 글귀 평범한 부모의 자녀교육법이란 부분이 눈에 들어와서이다.
사실 난 평범하고, 대한민국의 교육방식에 회의감을 갖고 있기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기대감이 들었던 것이다.
이 책은 의사, 변호사, 심리학박사로 활약중인 세 아이를 키운 엄마의 육아 이야기다.
직업이 좋다고 잘 키운 것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상 저자는 아이들을 정말 잘 키운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도덕적이며 친절하고 상냥하며 반듯하게 잘 자라줬다.
번역체의 딱딱하고 특유의 화법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약 30개의 주제를 놓고
저자는 생동감있게 실화를 소개하며 자신이 행했던 방법과 신념, 결과들을 잘 풀어주고 있다.
약 30여개의 주제 내용이 다른 육아서에서 보기 힘든 생소한 주제들이 많을뿐더러
깊이있게 고민했던 한 엄마의 이야기가 그대로 전달되서 집중하며 주의깊게 읽었던 것 같다.
미처 내가 생각치 못했던 부분들을 꼬집어 주기도 하고, 귀찮아서 나몰라라 했던 부분들도
저자는 섬세하게 다뤄주고 있어서 고맙기까지 했다.
그 중 많은 부분을 배우고 공감했지만 특히 난 공감이란 주제는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정서적인 애착을 품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 부분이 지금 엄마세대가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나만 그런가? ㅋ)
나역시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데 조금 서툴기에... 그 방법과 대안들에 관심이 많다.
확실히 저자의 아이들은 공감을 받고 커서인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서 보기 좋았다.
최근에 본 어느 광고에서 한 가족 구성원이 사회안에서는 친절하지만
가정의 품안에서는 무뚝뚝하기에 그러지 말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깊은 공감을 했는데...
엄마라는 이유로 내 아이들을 가장 험하게 다루며 상처를 입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놓아주기 역시 부모라면 간과해서는 안되는 주제다.
사랑스러운 존재인 아이들을 키우며 보살피지만 언젠가는 내 품을 떠날 것임을 기억하라는 것인데
가끔은 아이들이 내 소유인양 맘대로 다뤘음을 인정하며 또다시 떠나 보낼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의 난 상당히 공허함을 많이 느끼는데... 아무래도 이와 관련이 된 것같다.
아이들이 점점 자랄수록 엄마로써 역할분담이 줄어든다. 그러면서 마음이 비어져감을 느끼는데~~
나 역시 아이들의 엄마이지만, 내 개인 삶에 대해 고민해야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사색에 잠기기 좋은 요즈음 날씨에 육아와 나 자신에 대해 잠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행복했다.
또한 저자의 가르침인 성실성과 동정심, 친절함, 정식성을 스스로 체현하는 아이를
키우는데 노력하기로 다시 한번 마음을 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