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싱그런 연두와 초록의 향연이 이뤄지고, 봄의 기운이 만연해 잠시 눈길만 돌려도

4월과 다른 공기의 냄새가 향기롭고 코끝을 간지럽히는 봄바람에 설레기도 한다.

그런데, 내게 슬픈 일이 생겨 잠시 맘이 분주하고 어지러웠다.

평소와 같으면 하나님께 기도하고 위안을 구했겠지만

이번 일은 맘이 너무 쓰라리고 고통스러워 눈물만 앞을 가렸다.

 

 

[나는 나를 위로한다]라는 책제목에서 위로라는 단어가 내게 콕 박혔는데...

정신의학 분야의 명의가 자기 고백처럼 풀어놓는 이야기를 읽노라면 저절로 공감이 가고,

교과서적인 심리치료법이 아닐지언정 읽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위로를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인 그의 이야기는 이웃집 아저씨같기도 해서

정신적 멘토와 같은 대단한 해결책을 기대했던 나로써는

살짝 긴장감이 풀리기도 하지만 유쾌한 미소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저자는 역동적인 힘과 생기가 가득한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덕분에 한껏 기가 빠져 쭈뼛거리고 있는 내게 큰 위로로 다가와 주었다.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자면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그렇기에 나를 버티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을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보라고

조언을 하는 그의 이야기에 나도 오늘부터 우물을 파보려고 한다^^

 

 

나도 살면서 힘든 일을 겪거나 맘이 슬플때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진다.

친구에게 털어놓기도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답을 얻으려고 했다.

그럴때면 작은 평안과 위안으로 따뜻한 기운을 되찾고 평정심을 되찾곤 한다.

아마 이런 게 신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

 

 

요즘은 그것과는 조금 다르게 명상하는 시간도 가져보려고 한다.

얼마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다룬 명상에 관한 긍정적 효과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서다. 

신께 기도하는 것은 가끔 막무가내로 내 얘기만 전달하는 경우도 있기에

나의 내면 이야기를 조용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편협된 생각과 아집이 늘어나는 것 같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기에

하루에 한번이라도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을 정지한채 나의 내면에 집중해보는데

가끔은 깜박 잠이 들기도 하지만 명상하는 시간은 즐거움 이상을 선물받는다.

잡생각이 사라져 편안해지고 숲속의 상쾌한 공기를 마신 것 마냥 기분도 좋아진다.

스스로 나를 위하는 긍정적인 방향 도출구를 경험하고 나니 정말 좋다^^

 

 

운동후 배출되는 땀으로 인해 노폐물이 빠져나가고 신체활동으로 인해 가뿐해진 걸 느끼는 것처럼

마음의 근육을 꾸준히 단련시키는 일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

나 개인의 행복은 가족의 행복과도 직결되기에 일상의 작은 수행을 통해 습관으로 굳히고

반복해나간다면 저저와 같은 생기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책 제목이 맘에 쏘옥 듭니다.

사실 내 아이의 양육에 있어서 부모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특히나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24시간도 모자라 25시간 이상을 온종일 따라다니며

젖은 기저귀 갈아주고, 쉼없이 웃어주고, 보살펴주는 엄마라는 자리는

배우고 연습하기보다 모성이라는 본능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 자식을 온통 헌신적인 사랑으로만 키우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말하지만

그 아이가 한살 두살 먹어갈수록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경쟁에서 당당하게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기에

채찍질로 변하는 사랑의 형태도 띄게 마련이죠.

 

 

그러할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저자는 차분하게 설명해줍니다. 

"공부해"라는 말없이 우리 아이 키우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말이죠~~

 

나는 아이를 기를 때,

자기 자신을 근사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중에서

 

 

달콤하고도 짜릿한 초콜릿을 입속에서 음미하며 행복해하는 것처럼

양육에 관한 멋진 말을 책속에서 발견했습니다.

제 부모님은 엄한 가정교육을 고집하셔서 다정한 말투로 따뜻하게 대한 기억은 별로 없지만

늘상 저를 귀한 존재로 대해주셨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어요.

맏이였기에 그에 따른 책임감도 막중했지만

그런 태도가 절 지금의 이 상태로 만들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는 맘이 가득하답니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도 자신을 근사한 사람으로 여길 수 있도록 잘 길러야겠다란 다짐도 해보게 됩니다.

 

 

이 책의 강점은 아이의 때를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자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아직 때가 되지 않은 아이에게 강요하는게 아닌

적절한 때가 되었을 때 도와 줄 수 있는 준비를 잘 갖춘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아이의 잠재성에 대한 믿음과 부모의 기대, 욕심을 구별해서

타고난 것을 잘 발휘해갈 수 있도록만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책장이 술술 잘 넘겨집니다.

어느 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소홀히 여길 것 없이 구구절절 옳은 얘기만 하기에

절로 고개도 끄덕여지구요.

꼭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확실하게 해두어야 할 생활습관을,

학습습관에 맞춰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아이가 꿈과 목표를 확실하게 세울 수 있도록,

부족한 내 아이의 행동고치기 유형까지 5개의 파트로 설명해줍니다.

  

전 이 책을 통해서 생활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규칙과 반복의 행태는 습관으로 이어지며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힘을 길러주고,

심지어 읽고 말하고 듣는 습관도 키워주면 그만큼 성장하는 효과를 본다는 것이죠.

또한 정리하는 습관도 지나치기 쉬운데 반성도 잠시 했답니다.

아이의 방이 늘상 어질러 있다고 혼내기만 했는데 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더라구요.

오늘 당장부터 정리습관에 대해 인지하며 아이와 같이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하나 더 롤모델에 관해서 제가 실수했음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관심있어하고 배우고 싶은 저의 롤모델을 아무런 의심없이 아이들에게 제시했는데

그것보다는 아이의 롤모델을 발견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살짝 묵살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이에게 미안했답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아이와 진중한 대화모드에 들어가봐야겠어요~~

 

웅진주니어의 지식의 사슬 시리즈라고 하는데...

난 이 시리즈중 [체육시간에 과학 공부하기]가 처음 접하는 책이다.

 

 

초등학교 3학년 어느 반에게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예상 시나리오는 영어나 음악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대답은 하나같이 체육이었다.

몸으로 맘껏 뛰어 놀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재밌는 체육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번엔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과학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생각을 해야하고 실험을 귀찮게 여기는 아이들은 과학이란 과목이 달갑지 않은가 보다.

 

 

난 사실 체육이 너무 싫다.

워낙 움직임이 둔한 데다 덩치가 있어서인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기에 그렇다.

그런데, 만약 내가 김연아처럼 날렵하고 운동을 취미로 접했다면 내 현재모습은 많이 변했을 것이다.

첫 아이 출산후 다이어트를 할때 땀 배출의 기쁨과 운동의 효과를 경험했지만

둘째 아이 출산후 왕성한 식욕과 운동할 시간의 부족으로 언제고 시간을 내야지 하고 있는데

체육과 과학이란 과목의 결합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미난 제목을 단 책을 만났으니...

당장 읽어볼 수 밖에^^

 

 

크게 4부의 내용으로 나눌 수 있는데 1부는 힘과 속도의 과학이란 주제로

달리기를 통해 빠르기를, 수영을 통해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에너지 전환,

역도를 통해 지렛대의 원리 등을 잼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익숙한 운동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숨겨져 있는 과학적 원리를 발견하게 되서 재미가 배가 된다.

2부는 공의 과학의 이야기다.

축구, 농구, 탁구, 배구, 볼링, 당구 등 공을 사용하는 운동은 많은데

이들 공은 모두 같은 과학 법칙이 적용된다.

그래서, 공의 생김새 및 포물선의 원리, 딤플, 마그누스 효과, 스위트 스팟 등과 같은

운동과 관련된 과학 내용을 배울 수 있다.

 

 

3부는 운동과 우리 몸이란 주제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운동에 대해 운동과 우리 몸이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종목에 맞는 체형과 근육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영양과 운동 에너지의 관계,

심장박동과 호흡의 관계, 신경계와 운동의 관계, 운동과 관련된 호르몬 등이다.

4부는 운동과 생활 이야기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체력을 어떻게 키우는지,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 약물 이야기다.

 

 

과학교육을 전공한 교사가 집필한데다 사고능력을 배양시키는 내용전개는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은 물리와 화학, 생물 분야의 과학적 원리를 체육과 접목시켜 풀어주고 있다.

살짝 교과서같다란 생각도 든다^^ ㅋㅋ

무엇보다 단순 지식 습득보다는 그 지식에 이르는 논리적 과정에 관심을 갖길 바라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여서 아이들의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도 된다.

 

 

그동안 우리가 공부했던 과학적 지식은 암기해서 학교시험용으로 전락해버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런 류의 책은 과학과 기술, 운동을 접목시켜 실용적인 과학으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어서 매우 좋다.

더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육운동을 매개로 숨은 과학적 원리를 발견하는 건

호기심 발동이란 동기부여가 확실하고, 읽기만 해도 이해가 되기에 좋은 시도인 것 같다.

그리고, 건강한 생활을 유도하는 결론은 매우 유익해서 당장 어느 운동이라도 시작하는 습관을 길러줄 듯 싶다. 

또한 각각의 학문이라고 여겼던 선입관을 배제하고 통합교과로 접근하는 책이라서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