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돌고 돈다고 한다. 오늘 하루도 외출하기 전 입고 나갈 패션에 집중하며 한껏 멋을 부려본다. 패션에 관심이 많아 하루에도 여러 번 옷 판매 사이트를 방문하고 패션 유튜브도 자주 즐겨본다. 이런 나에게 반가운 책이 출간되어 패션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아주 흥미로운 책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지구별 패션의 역사를 두루 담고 있는 '패션 플래닛'이라는 독특한 그림책이다.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패션 플래닛'이라는 책은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지구별 패션의 100년의 역사를 생동감 있는 일러스트로 흥미롭게 표현한 책이다. 누구나 쉽게 지구별 패션의 역사를 재미난 그림으로 공부해 볼 수 있으며 각 장마다 펼쳐지는 패션에 대한 자세하고도 고급 진 정보는 때론 귀엽고, 때론 화려하게 펼쳐지는 그림들로 이루어져 흥미로운 볼거리를 보너스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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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간의 패션 역사 중 크게 중심을 이루었던 전 세계 25곳의 현장들중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생생한 패션의 역사 현장을 2곳 소개하고 싶다.

첫 번째로 떠날 여행지는 로큰롤이 신나게 흐르는 1950년대 미국의 교외 지역이다. 그 시절 유행하던 실루엣은 모래시계 형상 또는 비트족 스타일의 일자 형태라고 한다. 또한 이 시절에는 전체적으로 발랄한 옷이 유행했다고 한다. 머리 모양은 푸들같이 곱슬곱슬한 모양이 인기를 얻으며 십대들은 넓은 서클 치마와 피터 팬 칼라 셔츠를 즐겨 입었다고 한다. 또한 성인 여성은 꽃무늬가 들어간 드레스, 짧은 장갑, 각이 잡힌 가방, 귀여운 펌프스를 신은 모습이 일반적이었다니 상상만 해도 여성스럽고 우아한 '패션의 전성기'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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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떠날 곳은 귀엽고 경쾌한 미니스커트가 유행한 영국 런던이다. 때는 1955년부터 1960년대이며 유행한 실루엣은 직선적이며 어린애처럼 귀여운 느낌이었다고 한다. 영화나 패션잡지 속에 가끔 등장하는 이 실루엣의 미니스커트를 참 좋아했었는데 책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가웠다. 또한 등장 배경이나 같이 유행했던 신발, 화장법 그리고 이 시기의 남성들의 패션에 대해서도 공부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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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편에 실린 '부록'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록에는 각 시대의 실루엣 · 모자 · 신발 · 가방의 변천사를 한눈에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지난 100년간의 패션의 역사가 궁금하거나 패션의 감각을 키우고 싶은 분들은 톡톡 튀는 일러스트로 꾸며 놓은 '패션 플래닛' 통해 화려한 패션의 역사 속으로 떠나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한때 잠시 미국에 거주할 당시 베트남 쌀국수와 베트남의 연유 커피에 흠뻑 빠진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쌀국수, 연유 커피를 좋아한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의 저자 역시 인도차이나 3국에 대한 깊은 애정도 어느 날 우연히 마신 라오스 맥주의 맛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의 세 나라중에서 방문해본 나라는 캄보디아뿐이지만 이 책을 읽게 되면 3국의 나라를 모두 여행한 그런 뿌듯한 기분이 들 거 같은 좋은 예감에 책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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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이 저자의 3국에 대한 열렬한 애정은 우연히 마신 라오스 맥주에서 시작되었다. 알다시피 무덥고 습기 찬 동남아시아 날씨엔 청량감과 시원함을 안겨주는 맥주가 제격일 거다. 이렇듯 저자는 우연히 마신 맥주가 맛있어 그 맛있는 맥주를 다시 경험하고자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등 3국에 대한 여행을 기획한다. 저자의 맥주로 시작한 관심은 이들 3국에 대한 커피, 누들, 비어를 중심으로 확대되어간다. 또한 오랜 프랑스 식민지였던 이들 인도차이나 연방국가들은 프랑스의 영향 속에서도 공통된 식문화 '쌀'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상이한 문화를 가진다. 베트남 쌀국수만 시식해 봤는데 책에서 보는 쌀국수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고 국수에 제공되는 양념과 향신체들도 많다고 하니 현지에서 먹는 그 쌀국수의 맛이 상상이간다. 베트남이 아닌 미국, 한국에서만 쌀국수를 접했는데 저자는 3국에 걸쳐 여행하며 각국 특유의 쌀국수를 맛보고 평가하니 그저 부럽고 언젠가 3국을 꼭 방문해서 여러 지역의 쌀국수를 시식해보고 싶어졌다.

다음은 커피에 대한 이야기이다. 베트남 지역은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고 강수량도 커피 재배에 적합해 질 좋은 커피 생산에 좋은 기회가 되었을 거라 한다. 연유를 타먹는 담백하면서도 달달한 베트남 특유의 연유 커피의 맛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맛이라 커피에 대해선 더욱더 애착이 간다. 라오스의 커피 산업도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시작되었으며 최근에는 세계 유명 농업 식품 기업들뿐만 아니라 한국인 투자자들도 커피농장을 운영 중이라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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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가며 새로운 여행 계획이 세워졌다. 동남아시아하면 베트남 정도만 생각했고 쌀국수, 커피가 전부였는데 저자의 여행 컨셉대로 3국의 쌀국수, 커피, 비어를 모두 시식하고 구석구석 대탐험해야겠다는 거대한(?)여행 목표가 세워졌다. 상상만해도 가슴이 뛰고 신나는 그 여행을 빨리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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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와인에 관심이 부쩍 생겨 와인 아카데미에 등록까지 생각하던 중 내 관심사와 딱 맞아 떨어진 '호텔리어&와인' 책을 접하게 되었다. 와인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재미난 만화로 풀어낸 이야기라 더 쉽게 이해되고 친근하게 다가오리라 기대가 가득했다.

 

책의 내용은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최진희라는 여주인공이 5성급 호텔에 인턴으로 입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책이다. 그 에피소드 안에는 적응해 가는 호텔리어로서의 인턴 생활과 와인에 대한 풍부한 설명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재미난 만화 형식으로 된 이 책은 와인을 마시기만 할 줄 알았지 문외한이었던 나에게 와인에 대한 기초 정보부터 고급 정보까지 알게 해준 책이 되었다. 일례로 항상 와인을 따개 될 때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만화 속 그림으로 연습해 보니 놀랍게도 말끔히 해소가 되었다. 아울러 평소 와인 냉장고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와인 셀러라는 용어로 부르는 것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으며 화이트 와인은 차갑게 마시기 때문에 셀러에 보관해야 한다는 것도 좋은 정보가 되었다.

 

이 책의 또 다른 흥밋거리는 실수도 하고 호텔리어로서 경험이 없는 최진희에게 지배인으로서 늘 힘이 되어주고 격려해주는 멋진 유학파 남자 주인공 강호진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진희와 최진희를 지도하고 이끄는 캡틴 김보배와 강호진 사이의 삼각관계도 이 책을 읽어 가는데 아주 맛깔스러운 요소가 된다.

또한 책에서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호텔리어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들기도 하고 까다롭고 다양한 고객들을 잘 응대해야 하는지 등의 고충을 실감 나게 묘사해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이런 호텔리어와 와인에 대한 고급 정보를 영어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의 대화 내용들이 영어 문장으로 나와 있어 영어공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오랜만에 와인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영어로 공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계속해서 옆에 두고 영어회화 익히듯이 모든 문장을 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