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에세이를 가장 좋아하는 나는 , 조금은 색다른 에세이를 발견했다. “조현병을 이겨낸 심리학자가 전하는 삶의 찬가” 조현병에 대한 구체적인 증상이 궁금하였고 무엇보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궁금했다 그래서 서평단을 신청해서 받아 볼 수 있었다. 주인공 아른힐은 자기가 가지고 있던 조현병의 증상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알려줬다 그중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증상은 세상이 회색빛으로 변했다는 점과 스스로가 살아있다는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자해를 한다는것이었다. 자해를 하면 피가 나고 그 붉은색이 살아있다는것을 알게 해준다는것이었다. 그 내용을 보고, 내가 한번도 그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단순히 증상에 대해서만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했다는 점이다. 아른힐은 조현병을 가지고 난뒤, 세상에 다른소리를 듣고 조금은 다른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선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아른힐을 끝없이 괴롭히고는 했다. 늑대도 나타났으며 , 아른힐은 이 책에서 자신이 겪었던 증상과 감정을 정말 상세하게 묘사해주었다
이 책에서 아른힐이 전하는 몇가지 메세지가 있었다. 우선 조현병이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을 수 없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 , 모든것이 다르기 때문에 조현병을 가진뒤, 나타나는 증상도 약간씩의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그 차이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마다 다른 치료를 해나가야한다는것인데, 아른힐의 경우 약물치료가 스스로에게 좋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조현병이라는 이름아래 조현병치료를 위한 약물을 하나 정해두고 치료하는게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충분히 스스로의 생각을 가진다는 점이다. 우리는 정신에 문제가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그저 “저 사람은 병에 걸려서 그래 , 스스로 생각할 힘이없어” 이렇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는것이다. 사실 내면에서는 각자가 나타내고나하는게 뚜렷하다. 그점을 무시하지말고 ,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며,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바라봐줘야 한다
여기서 , 내가 인상깊었던 부분은 아른힐이 입원해있을 당시 한명의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른힐은 평소에 그림을 그릴때 밖에 나가고싶어하는 , 날아가고 싶어하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그때 한 간호사가 그점을 주의깊게 보고 매일 출근할때 아른힐의 병동앞에서 다리를 하나 들고 팔 두개를 쭉 뻗으며 , 비행기의 자세를 취해주었다. 그 간호사는 아른힐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해줬다는 점이 많이 감동적이게 다가왔다. 그리고 각자가 하고싶은일, 흥미가 있는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환자라는 이유로 환자가 하기에 간단한일을 정해 놓고 , 저것도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일을 할 수 있냐는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흥미와 적성이 다르기때문에 환자일지라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둠의 끝에 빛이온다 라는 말이 항상 긍정을 말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터널이 끝나는 구간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왜그런걸까 ? 갑작스러운 빛 때문이다. 이처럼 무엇인가에 익숙해져있다가 갑작스러운 변화는 비록 좋은일일지라도 누구에게나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 끊임없이 희망을 가지고 계속 지지해주고 , 기다려주며 천천히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할것 같다. 지금 심리학자 아른힐은 아주 건강하다.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그 부분은 그부분일뿐 다른영역을 발전시키고 노력해가며 변화했다.책의 끝부분에서는 아른힐이 가지고 있는 솔직한 생각을 많이 표현했는데 이 부분에서 스스로에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조현병환자가 어떻게 심리학자라는 길까지 걸어갈 수 있었는지 읽어봤으면 좋겠다 ! 내가 가지고 있던 틀을 깨고 , 또 다른 세상을 알려주는 책인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