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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내 삶의 여백에 담은 온기』를 발간한 정혜순 수필가의 제2수필집 『혼자 두어도 잘 자라는 것들』이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문학사랑 수필선 207호로 발간된 이 수필집에는 정혜순 작가의 순수한 내면이 오롯하게 들어 있습니다. 앞표지에는 시인 이해인 수녀가 보내준 5행의 시가 독자를 반기고 있습니다. 뒤표지에는 시인 심장근 아산시 청소년재단 이사장의 ‘글머리에’가 독자들의 선택에 길라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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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 주시고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 시인 이해인 수녀(수필집 앞표지 증정 시)

리헌석(문학사랑협의회 이사장)
정혜순 수필가의 수필은 내면의 순수 그 자체입니다. 기독교 수필가면서 만물의 삶을 귀하게 여기는 ‘불교의 보살행’을 자연스럽게 형상화합니다. 작품 ‘물집’에서 깨달음과 감동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길을 걸으며 나는 몇 포기 들풀들의 발등을 밟았으며, 몇 마리 개미들의 발을 밟았을까?〉 〈붉은땅빈대풀과 소리쟁이 새로 나는 싹을 밟으며, 나는 하늘의 별을 세고 풀벌레 울음에 귀를 기울였다. 일상의 무심함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들의 아픔을 몰랐던 거다. 그 어둠에 힘들여 허리를 세우던 그들의 허리를 눌렀던 거다. 그들의 발을 밟았던 거다.〉 〈이제 나도 함께 아프다!〉

심장근(아산시 청소년재단 이사장)
이제 이 작품 앞에서 우리는 오직 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우리 자신을 생각해야 합니다. 『혼자 두어도 잘 자라는 것들』 속의 한 생명이 되어서 오늘까지 온 우리들, 과연 그동안 우리를 혼자 두었던 절대자 그분이셨는지 역으로 생각하며, 함께 살아온 시간을 되새겨 봅니다.
수필가 정혜순 선생님은 그런 시간을 함께 가져보기로 하면서, 이 책의 첫 장을 넘겨주신 귀한 당신도 더없이 사랑합니다.

│프롤로그│ ㆍ 5
│책머리에│ ㆍ 7

1부 세상의 만물이 다 신비롭다

대나무꽃 ？ 15
감자 ？ 17
물집 ？ 20
혼자 두어도 잘 자라는 것들 ？ 22
제초 작업 ？ 25
깻잎절임 한 통 ？ 28
계란 한 개 ？ 30
거리두기 ？ 35
내 생일 ？ 38
立春에 김장을 ？ 41
마지막 화전민, 사무곡의 겨울 ？ 44
겨우살이 ？ 49
방콕 생활 하루 ？ 53
가을날 ？ 60
땅콩 수확 ？ 65
탁구공 알밤 ？ 68
가을의 향연 ？ 71
DMZ에서 ？ 75
새 식구 귀요미 ？ 80

2부 엄마의 수첩

태양 ？ 89
엄마의 수첩 ？ 92
엄마 생각 ？ 95
함박눈 ？ 97
엄마 자리의 기쁨 ？ 103
엄마의 손맛 ？ 106
엄마표 상수리 묵 ？ 109
개미네 공원과 쥐들의 아지트 ？ 112
나의 가을 ？ 114
선비 같은 삶을 살아라 ？ 118
형제의 힘 ？ 121
내 고향 시골집 ？ 124
엄마의 옷, 그럴 수는 없습니다 ？ 127

3부 빈방 있습니까?

돌에 핀 꽃 ‘石花’ ？ 131
시골집 뒤란의 추억 ？ 136
빈방 있습니까? ？ 142
Via Dolorosa ？ 146
Well-Dying ？ 149
마지막 남은 한 달 ？ 153
가랑잎 되어 ？ 156
오랑캐꽃 ？ 161
신앙 고백 ？ 165
제일 좋은 화장품 ？ 175
꽃무릇(석산) ？ 179

4부 추억 속에서

꿈의 웨딩드레스 ？ 185
막걸리 ？ 189
비 오는 날 ？ 192
예당저수지의 추억 ？ 195
바다 속 문화유산과 외사촌 ？ 199
신진도항 나들이 ？ 205
삶을 돌아보며 ？ 207
친구 ？ 212
추억의 대천항 ？ 217
성경 공부 ？ 222
막을 수만 있다면 ？ 229
한 방울의 물 ？ 231
고구마 이삭줍기 ？ 233
방에 뱀이 ？ 236
가을날의 일상 ？ 239
추수 때가 가깝다 ？ 243
추석 명절 ？ 246
제주로 가는 길 ？ 251
중학교 친구들 ？ 256

│에필로그│ ㆍ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