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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을 말한다 : 국내 최초 의학전문기자부터 의학채널 비온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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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홍혜걸이 지승호를 만나
솔직하게 털어놓은 홍혜걸 이야기

의사에서 국내 최초 의학전문기자가 된 이야기
기자가 되어 쓴 부끄러운 기사와 자랑스러운 기사
처음으로 밝히는 황우석 박사 사태의 진상 고백
상업주의로 오염된 의학저널리즘 비판
한국 의료제도의 문제점과 나아갈 길,
코로나 상황에 대한 진단
건강과 병원 이용에 관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조언
삶과 죽음 그리고 질병에 대한 생각
동반자 여에스더 박사와의 사연
의학채널 비온뒤 운영과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서까지

출판사 서평

홍혜걸이 국내 최초 의학전문기자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의학채널 비온뒤를 운영하는 이야기
국내 최초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가 인터뷰어 지승호를 만나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지승호에 말에 따르면 “본디 지나치게 솔직해서 간혹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그가 더욱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다 꺼내놓았다”고 한다. 홍혜걸은 의사에서 의학전문기자가 된 사연이나 동반자 여에스터 박사와의 결혼 생활 등 개인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한국의 의료제도와 정책에 관한 생각, 상업주의에 오염된 의학저널리즘에 대한 비판, 코로나 상황에 대한 진단, 그리고 건강과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병원과 의사로부터 협찬 명목의 돈을 일절 받지 않고 정파성을 배제한 클린 매체를 표방하는 의학채널 ‘비온뒤’를 운영하는 이야기 등, 책 한 권에 의사로서 또 의학전문기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홍혜걸이 털어놓은 이야기를 빼곡히 담아냈다.
인터뷰어 지승호는 인터뷰하면서 홍혜걸의 예의 바름에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그보다는 한국에 제대로 된 의학저널리즘과 의학 그리고 건강 상식을 심고자 하는 열정과 고집이 좋았다고 했다. 꾸미거나 포장한 말이 아니고, 진짜 고민하고 숙고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몸에 밴 말이라는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지승호의 말처럼, 우리 생명과 직결된 건강과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한 의료제도와 정책에 대한 홍혜걸만의 비평과 전망은 이 중요한 사안을 보는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켜준다. 홍혜걸은 ‘의료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의학저널리즘도 바로 설 수 있고, 상업주의에 오염된 의학 정보에 이른바 낚이지 않을 수 있으며, 그래야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교양으로서의 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튜브에서 운영 중인 의학채널 비온뒤와 이 책이 이에 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의학전문기자로서 겪은 흑역사-이제야 고백하는 황우석 사태
국내 최초 의학전문기자로 생활하면서 겪은 일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로 홍혜걸은 당시 대한민국과 나아가 전 세계 의학계를 흔들었던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해 밝힌다. 황우석 박사가 인간 난자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배아복제에 성공하고, 이를 한국 언론에만 엠바고 설정을 하지 않으면서 홍혜걸이 이 사실을 특종으로 쓰고 난 후에 겪게 된 엄청난 후폭풍의 진실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긴박하게 전개된 사건이었고, 20여 년이 지난 일이지만 여전히 홍혜걸에게 ‘엠바고를 깨고 쓴 기사가 엉터리 논문이었는데 그것도 몰랐다’는 주홍글씨를 새겨준 이 일로, 홍혜걸은 기자로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하는데, 결국 황우석 박사 사태의 여파로 우리나라는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일본과 미국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이에 대해 홍혜걸은 당시 정부가 이 사건을 현명하게 컨트롤했다면 여전히 우리가 이 분야를 선도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이제라도 황우석 박사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다.

의학저널리스트의 시선-환자와 의사 사이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
홍혜걸은 의사라는 많은 것들이 보장된 삶을 선택하지 않고, 의학전문기자라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 자신의 삶과 선택에 자부심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본인의 직업은 의사가 아니라 기자라면서, 환자와 의사의 이익이 부딪히는 일이 생기면 환자 편에 설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둘에게 공통분모인 이익이 많으므로 그것을 찾고 둘 사이 간극을 좁혀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평균수명이 더 늘어나면서 의료비 지출이 점점 더 커질 것이고,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높은 의료 수준을 저렴한 가격으로 누리고 있다. 어떻게 이런 메커니즘이 가능한지, 홍혜걸은 이를 역설적이지만 의사들의 ‘탐욕’ 덕이라고 한다. 저수가 체제 아래서 의사들이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보기 위해 월화수목금금금에 야간진료까지 감당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평소 동네 의원을 얼마나 편하게 이용하는지 떠올려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료정책들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동네 의원을 망하게 하고, 이는 결국 빅5 병원에 수용될 수 없는 환자들이 갈 병원을 없게 만드는 것임을 꼬집는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공의료’는 결코 공짜가 아니고 이는 의료 질 저하로 갈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며, 이를 극복할 수단을 제시한다.
홍혜걸은 의학저널리스트로서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의료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 독자에게 그가 강조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길을 열어준다. 의료 소비자가 똑똑해야 자기 자신 그리고 가족과 관련된 건강과 삶과 죽음의 문제도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고, 건강도 아는 만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건강 나아가 의학과 의료에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지식과 판단의 근거를 갖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의학은 아트고, 사이언스가 아니라 컬처다

INTERVIEW 01 국내 최초 의학전문기자 그리고 비온뒤
특종과 부끄러운 기사|상업주의의 폐해와 네이버|질병을 파는 사람들|의학채널 비온뒤에 관하여|의학저널리즘의 중요성|쇼닥터는 없다

INTERVIEW 02 코로나,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
민간의료와 공공의료|포스트 코로나의 세계

INTERVIEW 03 이제야 고백한다, 황우석 사태
함박눈이 내릴 때는 그냥 눈을 맞아야|〈PD수첩〉 사건과 그 여파

INTERVIEW 04 연어보다 얼룩말이 되자
운동-약-그리고 정기 검진의 중요성|나를 잘 아는 한 명의 의사|영양제 이야기|아드레날린보다 세로토닌이 나오는 삶

INTERVIEW 05 교양으로서의 의학이 중요하다
문화로서의 의학에 대하여|정신질환, 다이어트, 성에 관한 의학적 조언들|유명인들의 건강과 죽음 이야기

INTERVIEW 06 의료제도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한 정책|겉치레 말고 지속 가능한 제도가 필요하다

INTERVIEW 07 여에스더를 말한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개척|우울증과 일상을 유지하려는 노력|결혼 이야기와 아이들

INTERVIEW 08 나는 의사가 아니라 기자다
미세먼지 문제는 현재진행형|의학사를 빛낸 10대 업적

나가는 글
건강에 대해 겸손해야 합니다

본문중에서

들어가는 글 의학은 아트고, 사이언스가 아니라 컬처다
홍혜걸은 이 책을 통해 ‘교양으로서의 의학’을 제시하고자 한다. “의학이 진단과 치료, 예후 식으로 기계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사색의 주제가 되고, 인생을 퐁요롭게 만드는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길 원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담았다._4쪽

INTERVIEW 01 국내 최초 의학전문기자 그리고 비온뒤
… 사실 지금도 의사 후배들 가운데 제게 의학전문기자에 대해 물어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강조하는 게 ‘의사 프리미엄’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거예요. 의사니까 특별한 대접을 받으려 하면 기자로 성공하기 힘듭니다. 제가 의학전문기자로 일하면서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광고에도 나오고 하니까 다들 쉽게 생각하지만, 입사 후 최소 10년은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하며 살았습니다._23쪽

… 사람들은 보통 콘텐츠를 공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웃기는 게 네이버 같은 데다가 질병 이름을 하나 입력해보세요. 당뇨, 위암 아니면 파킨슨병을 치면 쭉 뭐가 뜨잖아요. 검색 키워드 하나에 보통 병원이 1~2만 원씩 냅니다. … 네이버에 의학 지식에 대해 검색했을 때 뜨는 게 전부 다 광고입니다. 누군가 키워드를 한 번 검색할 때마다 거기에 광고한 사람이 네이버에 몇만 원씩 돈을 내야 해요. 그러니 올바른 정보가 올라가겠냐고요. … 그런데 포털이 그런 식으로 뉴스 장사를 하면 안 되죠._37쪽

… 의사들의 설명을 듣고 물어볼 수가 있으니까요. 제가 알기로는 유튜브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도 비온뒤와 같은 미디어가 없어요. 의학 방송국이 스마트폰에 생기는 겁니다. 매일 실시간으로 전문가가 나와 강연하고 사람들의 궁금증에 답을 주는 거죠. 이를 우리나라에서 시도해보고 잘돼서 환자가 많이 오면 유튜브가 아닌 별도의 앱으로 플랫폼화해서 질병별로 공간을 만들어 거기에 환자나 의사들이 들어와 투병기도 올리고 병원 이용 후기도 올리는 거예요. 의사들이 조언도 해주면서 자발적인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_51쪽

INTERVIEW 02 코로나,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
… 지금은 미국이나 유럽이 하도 처참하게 망가져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돋보이고 실제 잘하고 있는 것도 맞아요. 칭찬받을 만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한국이 세계에서 단위 인구당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걸 한시도 잊으면 안 됩니다._85쪽

… 솔직히 오늘날 K방역에는 민간의 역할이 더 컸다고 봅니다. 숨쉬기 힘든 KF94 마스크를 묵묵히 견디며 방역에 협조한 국민과 검체채취와 중환자 관리 등에서 저비용 고효율로 무장된 의사와 간호사, 짧은 시간에 고품질 진단 키트를 척척 생산해낸 바이오 기업 등이죠. 저는 특별히 공보의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우리나라 공공의료가 형편없다고 말하지만 전 세계 유례없는 우리만의 공공의사제도가 공보의입니다._93쪽

… 코로나는 지금까지 출몰한 많은 신종 전염병 가운데 전염력과 독성 두 가지가 동시에 높은 거의 유일한 바이러스입니다. 전염력만 따지면 신종플루가 더 세고, 독성만 따지면 메르스가 더 셉니다. 그런데 신종플루는 독성이 낮고, 메르스는 전염력이 떨어져요. 코로나는 교묘하게 두 가지 모두가 높아 숙주인 인간의 세포 안에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습니다. … 제가 보기에 코로나는 역대 유행했던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강하고 인간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리라 예상합니다. 효과적인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방심하거나 자만하면 안 됩니다. 많은 전문가가 2021년 하반기나 돼야 믿을 만한 백신이 보급되리라 전망합니다._106~107쪽 ?

INTERVIEW 03 이제야 고백한다, 황우석 사태
… 다음 날 난리가 났죠. 모든 신문사, 모든 방송국에서 제가 쓴 기사를 받은 겁니다. 기자로서 엄청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뿌듯했는데요. 그런데 바로 다음 날부터 이른바 엠바고를 깼다는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게 됩니다. 당시 황우석 교수는 연구결과 발표를 위해 시애틀에 가 있었어요. 그런데 왜 엠바고를 우리나라 언론에는 안 걸었을까? 지금도 저는 그게 못내 아쉬워요. 그랬다면 제가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안 했겠죠. 많은 사람이 저를 비난한 이유가 우리나라 다른 언론사들도 다 알고 있었는데, 홍혜걸이 혼자 특종하려고 신사협정을 깼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절대 그게 아니에요. 황우석 박사가 다른 나라 언론사에 한 것처럼 우리나라에도 엠바고를 걸었다면 제가 어떻게 감히 그걸 깨겠습니까. 우리 언론사에는 엠바고 설정이 안 돼 있었어요. 그러니 제가 기자인데 그런 엄청난 사건을 안 쓸 수가 없잖아요._112~113쪽

INTERVIEW 04 연어보다 얼룩말이 되자
…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건강의 첫걸음은 수용하는 자세입니다. 결핍도 인정하자는 거예요. 그걸 거부하는 순간 삶이 피곤해집니다. 건강염려증처럼 도리어 건강을 해치는 거죠. 그리고 건강의 패러다임이 질병의 유무보다 정신적 가치 쪽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즉 피둥피둥한 육체보다 마음의 평화가 중요해요.?_130쪽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오늘날 현대인의 삶이 너무 피폐하다. 목표지향적이기만 해서 연어처럼 살다가는 성인병으로 불쌍하게 죽는다, 아니면 설령 성공했다 하더라도 아까 말한 미국의 여피족처럼 건전하지 못한 상태로 살아갑니다. 우리가 그런 상태를 건강이라고 칭송하면 안 되죠. 얼룩말의 지혜를 수용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걱정은 제발 하지 말자, 그리고 웬만한 것은 수용하자. 강박적으로 슈퍼맨이 되려고 애쓰지 말자. 예를 들면 나이가 들어 주름이 생긴다든지 소화가 잘 안 된다, 이런 것을 받아들이자는 말입니다._134~135쪽

INTERVIEW 05 교양으로서의 의학이 중요하다
문화로서의 의학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는 문화입니다. 단적인 예로 미국 등 서구 사회의 코로나로 인한 붕괴를 들 수 있죠. 대표적 사례가 미국입니다. … 미국은 현대의학을 주도하는 세계에서 첨단의학이 가장 발달한 나라입니다. … 그런데 결과가 어떤가요? 지금 인터뷰를 하는 순간까지 코로나 최악의 국가 중 하나가 미국입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문제는 첨단과학기술이나 보건의료에 쏟아붓는 재정 규모가 아닙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문화예요. 동시대 대중이 의학에 갖고 있는 지식과 태도를 말합니다. 미국과 유럽은 마스크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문화를 갖고 있었습니다. 거의 미신에 가까울 정도로 마스크 쓰는 것을 혐오했어요. 공급자인 전문가 그룹은 당연히 과학을 중시합니다. 그러나 수요자인 대중은 문화적 선택을 해요. 그리고 알게 모르게 전문가도 연구과제를 설정하거나 정책이나 제도를 결정할 때 대중의 생각과 태도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 저는 한 나라 국민의 건강 수준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건전한 문화를가졌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양으로서의 의학이 굉장히 중요해요.?_171~172쪽

INTERVIEW 06 의료제도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 우리나라도 의료제도를 몇몇 정치인이나 전문가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국민이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야 합니다. 지금도 우리가 건강보험료를 많이 내잖아요. … 어마어마한 돈을 쓰는 건데요. 그 돈을 누구한테 어떻게 쓰느냐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_219~220쪽

… 우리 의료의 가장 큰 블랙홀이 빅5 병원이에요. 모든 의료 자원을 빨아당기고 있습니다. 갈수록 초호화 그리고 초대형으로 치닫고 있죠. … 그런데 이게 껍데기예요. 결국 문제가 생깁니다. 일단 환자가 미어터지니까 수술이든 검사든 몇 달씩 기다려야 하고요. 입원실 구하기도 전쟁이죠. … 제가 주목하는 더욱 중요한 문제는 불평등을 조장한다는 거예요. 빅5 병원 전체가 병원당 수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이지만 그래 봐야 대한민국 전체 환자의 8퍼센트 정도 보는 거예요. 그것도 건강보험에서만요. 나머지 92퍼센트는 어디로 가나요? 쉽게 말해 국제적 기준에서 100점짜리 8퍼센트가 있고 50점짜리 92퍼센트가 있는 거죠. 국민 92명은 50점짜리에 어쩔 수 없이 가야 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게 옳을까요? 제한된 의료 자원 아래서 100점짜리는 90점으로 낮추고 50점짜리는 60점으로라도 올리는 게 국민 전체를 위해 바람직한 일 아닌가요??_238~239쪽

INTERVIEW 07 여에스더를 말한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집사람의 부단한 노력입니다. 오래전부터 영양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해외 학회도 참관하고 유명 메이커를 찾아가기도 하고. 이런저런 제품을 자기 병원에서 써보기도 하고, 나중에는 직접 학회를 만들고 뜻을 같이하는 의사들을 모아 강연도 수백 번 했어요. 그러다가 직접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창업한 거예요. 처음에는 동업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어요. 동업자들이 떠나고 집사람이 인수했는데 통장에 달랑 6만 원만 남은 거예요. 기가 차죠. 그때부터 시작한 게 오늘날 에스더포뮬러입니다. 그동안 빚을 단 한 번도 낸 적이 없어요. 직원들 급여를 미룬 적도 없고. 집사람이 대단하죠.?_258쪽

INTERVIEW 08 나는 의사가 아니라 기자다
… 그래도 저는 제 삶과 선택에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 제게 당신의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의사가 아니고 기자라고 말할 거예요. 만일 의사와 환자 간에 서로 이익이 부딪힌다면 당연히 환자의 편에 설 거고요. 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공통분모가 생각보다 꽤 많다는 겁니다. 서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많고요. 저는 이 간극을 계속 좁혀가야 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70206

1967년 2월 6일 출생. 서울대학교 의대 의학박사로 중앙일보에서 의학 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KBS TV '생로병사의 비밀'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현재 중앙일보 객원 의학 전문기자, 프리랜서 의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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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6

1966년 부산 출생. '인터뷰는 인터뷰이를 둘러싼 이미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지승호의 '인터뷰론'이다. 지승호는 2001년부터 전문 인터뷰어로 나서 '인물과 사상', '말'의 인터뷰를 맡고 있으며, '인터넷 한겨레'의 하니리포터, 여성주간신문 '우먼타임스', 월간 '아웃사이더', '서프라이즈'의 인터뷰 정치 등을 맡아서 했다. 지은 책으로 '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크라잉 넛, 그들이 대신 울부짖다', '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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