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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신해철! : 그에 대한 소박한 앤솔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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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지승호
  • 출판사 : 목선재
  • 발행 : 2019년 10월 27일
  • 쪽수 : 258
  • ISBN : 9791195507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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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해철을 다시 한번 더 인터뷰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신해철의 쾌변독설》을 냈던 인터뷰어 지승호가 신해철과 나누었던 인터뷰와 그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이들의 사연을 모아 만든 책이다. 지승호는 《신해철의 쾌변독설 2》를 계획했으나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를 실행할 수 없었음을 아쉬워하며, 이 책이 그에게 보내는 손편지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인터뷰어로서만이 아니라 신해철의 팬으로서, 그리고 지인으로서의 지승호가 다시 보여주는 신해철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는 듯 생생하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더 신해철의 음악을 향한 열정, 정치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탁월한 견해 그리고 몸으로 보여준 실천적이고 선구자적인 면모, 가족과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 등, 그의 세세한 면면을 만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고마워요,
나의 히어로,
그곳에서 편안하시길!

우리가 기억하고 추억하는 신해철에 대한 소박한 앤솔러지

신해철 생전에 낸 유일한 책이 된 《신해철의 쾌변독설》 이후,
인터뷰어 지승호가 다시 들려주는 신해철의 음악과 세상살이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과 생각들

“그가 떠나고 나니 부지런하게 육성을 더 많이 남겨뒀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의 감정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신해철님께 보내는 제 손편지 같은 것이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당신으로 인해 ‘약속, 헌신, 운명, 영원, 그리고 사랑’을 계속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세상에서도 제 친구로 태어나주시길.”

아이돌, 록스타, 문화혁명가, 르네상스인, 독설가, 좀 놀아본 동네형, 마왕 …
우리는 신해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서의 신해철, 어떤 문제든 명쾌하게 정의하고 자신의 견해를 명확하게 밝히던 달변가 또는 독설가로서의 신해철, 덕후의 모습을 보이던 신해철, 마왕이나 대교주라고 불리며 특유의 카리스마를 가졌던 연예인 신해철 등, 그는 스펙트럼이 넓고 다채로운 색을 가진 인물이었다.
지승호는 신해철을 “이슈마다 변명이나 사과보다 도발 또는 위악을 택했지만, 선천적으로 착한 사람. 가족과 자기 밴드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부드럽고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나이쓰’한 사람, 정치적 올바름도 갖추고, 감사함을 표시할 줄 알며, 대화 나누기를 가장 즐거워했던 사람”이라고 기억한다.
이런 기억을 토대로 지승호가 쓴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부에는 지승호가 생전 신해철의 발언과 행적을 바탕으로 자기의 생각을 덧붙여 쓴 가상 인터뷰가 나오는데, 소설과 같은 읽는 재미가 있다.
2부에는 각각의 키워드를 통해 신해철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데, 우리가 신해철에게 가졌던 오해는 풀고 그에 대한 이해는 더할 수 있다.
3부에는 여러 사람이 기억하고 추억하는 신해철과 관련된 이야기가 소개된다. 신해철과 직접 만났거나, 그의 음악을 듣고 한때를 보냈거나, 그의 팬으로 오랜 세월을 보낸 이들이 전해주는 사연이다.
4부에는 2002년 노무현 당선을 전후로 신해철과 지승호가 진행한 두 번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두 사람이 인터뷰하면서 다룬 문제들은 여전히 한국 사회의 이슈이며 신해철의 생생한 육성으로 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다.

나의 영웅, 신해철
지승호는 신해철에 대해 ‘체 게바라’ 같은 사람이었다고 평가하고, 신해철도 ‘체 게바라’를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인물로 꼽는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음악을 했으며, 끝까지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고 실험하는 아티스트였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음악에만 매몰되지도 않았으며, 대중음악계 더 나아가 한국 사회 전반에, 사람에 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그는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더불어 다 같이 잘사는 사회를 바라며, 쓴소리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신해철의 선구자적이고 혁명적 면모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다. 특히 그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고 자란 청춘들에게, 신해철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이자 형이고 오빠였으며, 때로는 따뜻하게 품어주거나 엄하게 꾸짖어주는 부모의 역할까지 맡았다. 한마디로 그는 영웅이었다.
그 영웅이, 너무 빨리 떠나갔다. 하지만 그가 남긴 음악, 노래 가사, 몸소 보여준 행동들, 그리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그는 여전하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신해철 가상 인터뷰
잊지 말아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결국 올 거라는 것을

2부 키워드로 다시 만나는 마왕
우리에게 벼락같이 나타난 〈그대에게〉
좀 놀 줄 아는 동네 형, 오빠가 된 〈고스트 스테이션〉
언어의 마술사? 중요한 것은 듣기와 마음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으면 망치로 때려야 주먹으로 치는 효과를 본다
천생 록밴드의 리더, 신해철
외로운 사람, 신해철
연대하고, 배려하고, 칭찬할 줄 아는 사람
〈안녕, 프란체스카〉의 대교주
어쩌면 신해철도 의사 친구 하나 없었구나
늘 언론을 경계했지만 음악 얘기엔 무장해제되었던, 신해철
시대를 앞서간 〈내일은 늦으리〉 콘서트, 한국판 〈위 아 더 월드〉
〈일상으로의 초대〉 평범한 듯 심금을 울리는 러브송
고양이를 닮은, 신해철
문화 혁명가, 신해철
음악의 신이 지닌 천개의 얼굴을 모두 사랑한, 신해철
체벌권을 쥔 중1 반장과 밴드 리더로서 리더십의 차이

3부 내가 기억하고 추억하는 신해철에 대한 이야기
고마워요, 잘 계시길, 나의 영웅
임이준_방이동 라디오헤드 펍 대표
윤태호_만화가
곽동수_교육인
서민_기생충학 교수
김진혁_전 EBS 피디, 한예종 영상원 교수
이종우_팟캐스트〈이이제이〉진행자
조성환_가수 육각수
한윤형_작가, 논객
백승우_영화감독
손병휘_가수
익명을 원한 30년지기 팽
김마스타_뮤지션
곽노현_전 교육감
박기태_변호사
김상윤_문화기획자

4부 2002년 두 번의 인터뷰: 노무현 당선 직전, 그리고 직후
영원히 낡지 않을 신해철의 인터뷰
인터뷰 하나. 2002년 12월 17일 신해철을 만나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작은 고집을 버렸습니다
부정이나 비난을 통해서는 개선할 수 없어요
자신들의 정체성을 선언하고 놀이문화를 만들어가는 순간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대중이 문화를 대하는 태도를 말하는 겁니다
세월에 우리가 마모되는 것을 조심해야 해요
저는 음악을 너무 사랑합니다
록이 변방으로 밀려나 있다는 게 얼마나 슬퍼요
행복한 마음으로 기타를 잡을 수 있다면 저는 행복합니다
저는 밴드의 일원이자 리더임을 잊어본 적이 없어요

인터뷰 둘. 2002년 12월 28일 신해철을 만나다
제 마음에서는 대단한 희망의 싹이었어요
대안을 찾아내고 근본적인 개혁을 하는 게 훨씬 더 적극적 공격입니다
우리가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싸워 얻어야지 시혜물을 받아먹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전반적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프롤로그]
이 책이 신해철님께 보내는 제 손편지 같은 것이면 좋겠습니다. 이 편지를 받고 그가 잠시라도 웃어준다면, 저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_8쪽

1부 신해철 가상 인터뷰
잊지 말아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결국 올 거라는 것을
어느 날 저는 신해철님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아래는 신해철님과의 가상 인터뷰입니다. 생전 신해철님의 행적과 발언을 토대로 제 생각을 덧붙인 것이라 신해철님의 생각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만, 그와의 추억을 곱씹어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_18쪽

호 그러면 음악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요?
철 답은 간단합니다. ‘소중하게 여겨라’, 소비자들이 음악을 우습게 여기는데 좋은 음악이 나올 수가 없잖아요._28쪽

2부 키워드로 다시 만나는 마왕
우리에게 벼락같이 나타난 〈그대에게〉
잘 알려진 것처럼, 이 곡은 문방구에서 산 멜로디언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이불을 뒤집어쓰고 만든 곡이었다. 대학가요제가 한여름을 피해 열렸기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이 불후의 넘버는 탄생조차 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1988년의 대학가요제를 신해철은 이렇게 회상했다. “심사위원으로 조용필 씨가 나온 것이 결과적으로 우리한테 럭키하게 작용을 한 건데요. … 현장 분위기를 봐서는 우리가 상을 안 받고 집에 갈 분위기가 절대 아니었거든요. 금상 발표가 나고 나서는 ‘아니 대상을 받다니 이럴 수가’ 이러고 있었기 때문에, 대상 발표 났을 때 저는 의자에 침착하게 앉아 있었어요.”_46-49쪽

좀 놀 줄 아는 동네 형, 오빠가 된 〈고스트 스테이션〉
신해철은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쫌 놀아본 오빠의 미심쩍은 상담소’를 진행했고, ‘대국민 고충처리반’, ‘100초 토론’ 등도 진행했다. … 신해철은 〈고스트 스테이션〉을 구상하게 된 것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나라의 라디오 방송이 너무나 후진적이고, 한국 특유의 포맷을 취하고 있다는 데서 착안했거든요. …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라디오의 그 기본 포메이션이 결코 디폴트도 아니고 스탠더드도 아니구나, 그럼 내 맘대로 꾸미면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야, 하고 생각해보니까 방송이 그렇게 되더라고요. … ”_53-57쪽

언어의 마술사? 중요한 것은 듣기와 마음
20여 년 동안 인터뷰를 하다 보니 대한민국에서 ‘말 잘한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 신해철이 달변가라는 점은 신해철을 싫어하거나, 신해철의 공적인 활동을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의견이다. … “말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질문을 많이 받아요. 심지어는 상담소에도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어요?’라는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데, … 그러나 대화는 테크닉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보거든요. 마음이 따라가지 않으면 대화가 진행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대화의 기술 중에서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 게 듣는 겁니다 … ”_59-60쪽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으면 망치로 때려야 주먹으로 치는 효과를 본다
그는 자신의 이런 표현에 대해 “내 논법 자체가 나의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최상으로 올릴까를 목표로 두고 있지 않다. 내 논법은 흰색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주위에 까만색을 칠하면 흰색이 더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의상으로는 주먹으로 한 대 쳐야 맞는데, 적이 너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다면 망치로 때려버린다. 욕먹더라도 망치로 때려야 주먹으로 때리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거고, 그래서 적들에게(?) 많은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위해 자신의 이미지 실추에 신경을 쓸 겨를 없이 발언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런 그의 태도는 극단적인 지지자와 반대자를 만들어냈다._67쪽

천생 록밴드의 리더, 신해철
그는 “신해철이란 이름으로 앨범을 내게 되면 굉장히 늘어져요. 근데 넥스트라는 이름으로 내게 되면 졸라 긴장해요. 이거는 내 명예하고 직결되는 거니까”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기보다 밴드의 일원으로서 음악을 하고 싶어 했다. 살아생전 마지막 행보도 넥스트의 재건이었다._72쪽
외로운 사람, 신해철
그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사람이었다. 거침없는 그의 발언이나 독설 같은 이미지로 볼 때 그건 틀린 얘기 같지만, 그는 필요할 때 필요한 수위의 발언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다 드러내놓고 얘기하는 것 같지만, 때로는 전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은 일을 거침없이 다 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 반면,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_81쪽

연대하고, 배려하고, 칭찬할 줄 아는 사람
그는 그렇게 필요한 자리에는 조용히 나서서 자신의 역할을 했으며, 생색을 내지도 않았다. 자신이 절정의 자리에 있을 때도 선배들에게 예를 갖췄고 존경심을 표시했다. 그의 찬사를 듣던 선배들의 쑥스러워하면서도 흐뭇해하던 그런 표정들이 인상에 많이 남아 있다. 방송에서 산울림에게 리스펙트를 표시하는 신해철을 김창완이 쑥스럽지만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보던 모습 같은 것._87쪽

〈안녕, 프란체스카〉의 대교주
신해철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물어봤을 때 의외로 〈안녕, 프란체스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 이에 대해 신해철은 “제 인생도 재미있지 않아요? 그 얘기 제가 했던가요? 누가 착한 신해철을 원하겠냐고. 그러니까 제 본래 모습이 어떻든지 간에, 사람들이 그걸 원하고 있잖아요. 저보고 그 역을 하라잖아요. 욕하면서 자기들은 즐기잖아요. 어떻게 해요?”(웃음)라고 했다._91쪽

어쩌면 신해철도 의사 친구 하나 없었구나
불의의 의료사고가 난 후 많은 사람이 분통을 터뜨리고 절망에 빠졌다. 같이 음악 활동을 준비하던 시나위의 신대철은 SNS에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그것은 많은 사람의 생각을 대변하는 글이기도 했다._94쪽

늘 언론을 경계했지만 음악 얘기엔 무장해제되었던, 신해철
지금은 뉴시스 정치부장으로 있는 김호경은 음악 마니아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민일보〉 기자 시절 신해철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의 경험을 들어보면 신해철이 왜 기자들에게 방어적 위악적으로 대했는지, 또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기자와는 어떻게 대화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이미 내가 겪은 일이기도 하다. … “…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 한 곡을 선사해준 것만으로도 나는 그의 돌연한 사멸에 잠시나마 비감에 젖게 된다. 신해철은 음악으로 불멸을 이룬 셈인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짙은 감상에 빠져들게 하는 우수 어린 서정과 격정이 오늘따라 더욱 사무치게 다가온다. … ”_98-101쪽

시대를 앞서간 〈내일은 늦으리〉 콘서트, 한국판 〈위 아 더 월드〉
신해철의 천재성과 앞서간 시대감각을 보여준 사건이 또 하나 있다. 1992년 10월 25일에 열린 환경보전 슈퍼 콘서트 〈내일은 늦으리〉. 당대의 슈퍼스타 서태지와 아이들, 넥스트, 015B, 윤상, 신성우, 김종서, 봄여름가을겨울, 푸른하늘, 신승훈, 이승환 등이 참여해서 자작곡을 발표한 무대였다._104쪽

〈일상으로의 초대〉 평범한 듯 심금을 울리는 러브송
연애가 현재진행형일 때만 러브송을 쓸 수 있다던 신해철이었고, 본격적인 발라드나 러브송이 의외로 많지 않았지만 〈일상으로의 초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 그리고 그의 음악과 함께 청춘과 사랑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둘을 소개한다. … “… 많은 사람이 그랬듯 나 역시 그날 이후로 신해철의 팬이 되었고, 신해철처럼 머리를 자르고, 신해철처럼 디스코바지를 접어 입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구입한 음악이 무한궤도의 테이프였고, … 삶이 일방향으로 진행되고, 그마저도 단 한 번뿐이라는 사실은 종종 한탄스럽다. 첫사랑도, 신해철도 이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 ”_109-113쪽

고양이를 닮은, 신해철
출판칼럼니스트 한미화는 “이우일, 스노우캣 그리는 권윤주, 박찬욱, 신해철에게서 고양이 냄새가 맡아진다”고 한 적이 있다. ‘독립적이고, 도도하고, 똑똑하고, 혼자 놀기 좋아할 것 같은 이미지’에서 기인한 듯하다._114쪽

문화 혁명가, 신해철
《신해철의 쾌변독설》을 위한 인터뷰가 끝난 후 사람들이 내게 물었다. “신해철은 어떤 사람이야?”, “아직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체 게바라 같은 사람 같아.” 나는 그에 대해 체 게바라와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총을 들고 싸울 수 없는 이 시대에 그는 문화, 음악을 무기로 싸우는 혁명가이자 전사였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어느 학원 원장님이 물었다. “근데 체 게바라가 누구야?”, 그 대답을 들은 나는 역시 혁명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_117쪽
음악의 신이 지닌 천개의 얼굴을 모두 사랑한, 신해철
“한마디로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장르 불사, 시간 불사, 모든 음악은 다 좋은 거라고 굳게 믿고 있던, 그리고 자신이 플레이어가 아니고 리스너로 살아갈 거라고 믿고 있던 한 소년에게 음악 권력이 떨어진 거죠.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웃음) … ” … “… 그리고 혼성 모방이라는 것을 추구하다 보면 당연히 결과는 백화점식으로 스펙트럼이 쫙 벌어지죠. 그러면 앨범을 한두 장 낼 때 백화점식 나열을 통해 상업적으로 일시적인 재미를 보려고 한다면 모르겠는데, 한 사람이 음악 인생을 통해서 그렇게 한다면 ‘그게 콘셉트구나’ 하고 사람들이 좀 인정을 할 줄 알아야 해요. … ”_122-123쪽

체벌권을 쥔 중1 반장과 밴드 리더로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6

1966년 부산 출생. '인터뷰는 인터뷰이를 둘러싼 이미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지승호의 '인터뷰론'이다. 지승호는 2001년부터 전문 인터뷰어로 나서 '인물과 사상', '말'의 인터뷰를 맡고 있으며, '인터넷 한겨레'의 하니리포터, 여성주간신문 '우먼타임스', 월간 '아웃사이더', '서프라이즈'의 인터뷰 정치 등을 맡아서 했다. 지은 책으로 '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크라잉 넛, 그들이 대신 울부짖다', '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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