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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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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포브스 선정 2020년 꼭 읽어야 할 책 ★★★

무리짓기 본성이 역사를 이끈다!
곤충, 유인원, 수렵채집인의 사회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총, 균, 쇠》《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사피엔스》와 같은 반열에 오를 책.”
_마이클 셔머, 〈스켑틱〉 발행인

침팬지 집단에서 글로벌한 익명 세계까지
거대한 사회를 일구어낸 생물학적 본성에 관하여

인간과 동물에게 사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류는 어떻게 다른 동물과 달리 넓은 지역에 걸쳐 큰 국가를 이루었을까? 그 실마리는 누가 집단에 속하고 누가 속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방법, 즉 사회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방법에 있다. 이 책에선 곤충과 포유동물, 수렵채집인 사회를 통해 어떻게 친족사회에서 더 큰 사회가 출현하는지, 국가는 어떻게 건설되고 붕괴되는지, 집단 간의 동맹과 충돌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끼리끼리 뭉치고 외부자를 배제하거나 포용하는 것은 어떤 조건에서 이루어지는지를 밝힌다. 사회에서 느끼는 분열과 화합의 딜레마를 이해하는 토대가 되는 책.

출판사 서평

★★★ 포브스 선정 2020년 꼭 읽어야 할 책 ★★★

무리짓기 본성이 역사를 이끈다!
곤충, 유인원, 수렵채집인의 사회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침팬지 집단에서 글로벌한 익명 세계까지
거대한 사회를 일구어낸 생물학적 본성에 관하여

침팬지는 모두를 알아야 하고, 개미는 아무도 알 필요가 없다. 인간은 일부만 알면 된다.
완전히 새로운 물음을 통해 인간 사회를 보다

우리는 늘 인간이 만든 체제나 제도를 중심으로 사회를 이해해왔다. 하지만 다른 동물들 역시 사회를 이루며, 이들의 사회는 인간 사회와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이 책은 개미나 벌과 같은 사회성 곤충의 사회, 코끼리나 늑대나 유인원 같은 포유류 사회, 원시 인류였던 수렵채집인의 사회가 구성되는 방식을 살펴보며 사회의 본성을 탐구하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동물들의 전반적인 사회생활 양식을 살펴보면서,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내부자와 외부자를 알아보는 방법인 ‘표지’에 주목하여 사회의 생성·번영·붕괴를 탐구한다.

인간과 동물은 어떻게 외부자를 인식하는가
사회적 본성이 작동하는 방식을 통해 정체성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책

공항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평화롭게 모여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그리고 그 장면에서 인간이 다 침팬지로 바뀐다고 생각해보자. 난장판이 될 것이고, 자칫하면 대학살이 일어날 수도 있다. 침팬지는 한 개체가 모든 구성원을 알아야 사회가 성립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떻게 모르는 사람들과 별문제 없이 지낼 수 있는 걸까? 즉, 침팬지와 인간 사회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런 질문을 던지며 보다 폭넓은 동물종의 사회로 우리를 안내한다. 예를 들어 개미는 같은 사회 안에서 아무도 알 필요가 없다. 모든 개체는 서로를 모르지만 정교한 분업 체계를 통해 함께 위업을 달성한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여러 동물종이 사회를 이루는 방식을 비교하며 ‘사회의 자연적 본성’에 대해 탐구한다.
여기에 더해 이 책에서는 수렵채집인의 삶과 인류의 역사도 살펴본다. 수렵채집인 선조들은 오늘날처럼 큰 규모의 국가를 짐작할 수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지금과 같은 사회가 만들어졌을까? 그것은 사람들이 다른 민족 집단을 받아들이면서 변화에 맞춰 표지 인지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성의 허용이 결과적으로 사회를 강화하는 요소가 되었지만, 동시에 사회를 찢어놓을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 이를테면 인종차별이나 외국인 혐오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이건 피할 수 없는 현상일까? 표지의 종류와 그것이 작용하는 방식이 다양하다면, 표지를 다르게 구성하여 외부자와 공존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들까지 다룬다.

‘곤충학계의 인디애나존스’가 밝힌 인간 사회의 생물학적 뿌리와 문화적 진화
100여개국에 걸친 현장탐사와 방대한 자료조사로 완성한 역작

현재 스미스소니언 협회 연구원이고 하버드대학 인간진화생물학과 방문연구원이며, 하버드대학에서 에드워드 윌슨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마크 모펫은 100여개국에 걸친 현장연구와 폭넓은 자료조사를 통해 이 책을 집필했다. 에드워드 윌슨에게 “자네가 어떻게 아직까지 살아 있는지 알 수 없군”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곤충학계의 인디애나존스’(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 ‘무모한 생태계 탐험가’(마거릿 애트우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그는 몸을 사리지 않고 현장탐구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한 동물행동학자이다. 사회적 곤충을 전공한 그는 개미를 비롯한 곤충의 사회성에 대한 관심을 사회 일반에 관한 연구로 확장했고, 인간행동진화학회Human Behavior & Evolution Society 컨퍼런스에서 사회진화에 대한 세션을 이끌었다. <휴먼 네이처> 저널에 실었던 “인간의 정체성과 사회의 진화”를 바탕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인간 사회를 시·공간적으로뿐만 아니라 종을 넘어서 폭넓게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그는 훌륭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우리의 진화적 선조에서 시작해서 오늘날의 인류까지
자연사적 관점을 통해 보는 사회의 빅 히스토리

이 책은 동물행동학, 인류학, 심리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이루어지는 여정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각 부에서 다루는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부에서는 다양한 척추동물 사회를 살핀다. 사회 내부에서나 사회 간에 이루어지는 동물들의 이동이 다양한 집단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대부분의 포유동물 사회가 하나로 뭉치려면 구성원들끼리 서로 얼마나 알고 있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덧붙여 인간이라는 종은 이런 규모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가 하는 수수께끼가 제시된다. 2부에서는 이런 규모의 한계를 가뿐하게 돌파한 유기체 집단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곤충 사회를 살펴보는데, 곤충 사회는 규모가 커지면 기반시설과 노동 분업이 더욱 복잡해지는 등 인간 사회와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 또 대부분의 사회적 곤충, 그리고 향유고래 같은 몇몇 척추동물이 자신의 정체성을 표시하는 무언가를 이용해서 사회와의 제휴 관계를 입증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개미는 화학물질(냄새), 고래는 소리를 이용한다. 이런 간단한 기술은 기억력의 한계에 제약받지 않기 때문에 일부 종의 사회를 거대한 규모에 도달하게 해주는데, 몇몇 경우에는 아예 상한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에선 인간 사회에서 사용되는 표지들도 함께 살펴본다. 그중에서는 아주 미묘한 억양이나 제스처처럼 잠재의식으로만 알아차릴 수 있는 행동도 있다. 이런 방법을 이용해 인간은 익명 사회에서 낯선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규모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회를 달성할 수 있다.
3부와 4부에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수렵채집인의 사회와 침팬지·보노보의 행동을 살펴본다. 저자는 침팬지가 팬트후트(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울음소리)의 사용 방식에 간단한 변화를 주어, 같은 사회 구성원을 확인하는 필수적인 소리로 만들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이런 변화 혹은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의 머나먼 선조들에게도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5부에서는 이런 표지와 사회 소속성을 뒷받침하는 심리를 탐색한다. 사람들은 각각의 사회를(그리고 각각의 민족과 인종을) 독립된 생물종처럼 보이게 만드는 근본적인 요인을 소유한 타인들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유아는 이런 집단을 알아보는 법을 어떻게 학습하는지, 타인과의 상호작용 과정을 간소화하는 고정관념은 어떻게 편견과 연결되는지, 또한 편견은 어떻게 자동적이고 불가피하게 표현되어 외부자를 독특한 개인이 아니라 그가 속한 민족이나 사회의 일원으로 인식하게 하는지 밝힌다.
6부에서는 사회 간 관계를 다룬다. 자연에서 모은 증거들은 동물 사회들이 꼭 충돌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평화는 경쟁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드물게 몇몇 종에서만 나타남을 보여준다. 7부에서는 사회가 어떻게 합쳐지고 와해되는지가 서술된다. 모든 사회는 일종의 생애주기를 거친다. 대부분의 경우 결정적인 사건은 기존에 존재하던 사회의 분할이다. 8부에서는 어떤 변화가 사회를 국가로 확장시켰는지, 또 사회가 어떻게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살펴본다. 마지막 9부에서는 민족과 인종, 그리고 국민 정체성의 등장을 다룬다. 정복한 사회가 정복당한 사회와 긴밀하게 맞물리는 하나가 되려면, 독립적 집단들을 통제하던 상태에서 그들을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사람들 간의 정체성 조종이 필요한데, 소수민족 집단이 다수집단에게 자신을 맞추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동화 과정은 어느 정도 선까지만 달성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끝에서는 현대 사회가 어떻게 이민을 통해 다수의 외부자를 친화적으로 편입시켰는지를 살펴보고, 사회가 과연 필연적인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추천사

“인간 사회에 대해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훌륭한 책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사실상 모두가 그럴 거라는 얘기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우리 시대는 차고에서 시작한 스타트업들이 하룻밤 사이에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성장도, 인류가 진화적 시간으로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수렵채집인 무리에서 지금의 글로벌 세계로 성장한 것에 비하면 왠지 시시해 보인다. 지금은 다른 대륙에 있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 하나를 버튼 하나로 드론을 작동시켜 죽일 수도 있고, ‘지금 기부하기’라는 버튼을 클릭해서 살릴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마크 모펫은 인간 사회가 이렇게 규모를 확장하게 된 이유, 그리고 그로 인해 있을 것 같지 않았던 진화적 결과가 생겨난 이유를 탐험한다. 이 책은 다방면의 학문을 아우르면서도 엄격한 과학을 적용시키고 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야심 찬 책이다.”
- 로버트 새폴스키 / 스탠퍼드대학 생물학/신경과학 교수

“역작!”
- 도널드 요한슨 / 유명한 인류 진화의 단절고리 화석 ‘루시’의 발견자이자 인간 기원 연구소 Institute of Human Origins 창립자

“‘우리의 무리 짓기 속성이 인간의 역사를 이끈다.’ 지금까지 이보다 더 진실에 가까운 진술은 없었다. 모펫의 이 책은 어떻게 수많은 개별 행동 주체가 사회를 이룰 수 있었는지를 폭넓고 심도 깊게 분석한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광활한 지적 풍경을 체험한 그는, 우리가 지금의 우리가 된 이유를 설명하는 독특한 관점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우리가 다른 생명체들과 유사한 점은 무엇이고,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탐색한다. 예를 들어 한때는 외부자에 해당했던 집단을 자신의 집단으로 포함시키는 능력도 이런 차이점에 해당한다. 내가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서 이처럼 내 신경세포들을 각성시켜준 책은 없었다.”
- 마지린 바나지 /《맹점Blindspot》 저자

“이 책은 놀라운 개념들로 가득하다. 그중에는 직관에 어긋나는 개념도 많다. 마크 모펫이 들려주는 동물 사회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읽다 보니, 어느새 개미에게서 인간 도시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 말에 설득당하고 말았다. 지금까지와 다르게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선언문에 귀 기울여보기 바란다.”
- 케빈 켈리 / 〈와이어드〉 창립자이자 《통제 불능Out of Control》 저자

“지난 사반세기 동안 ‘빅 히스토리Big History’라는 장르가 새로이 등장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책들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등이다. 마크 모펫의 《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는 장차 이런 책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다.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해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구 위 생명이라는 더 큰 그림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 마이클 셔머 / 〈스켑틱〉 발행인이자 《도덕의 궤적The Moral Arc》 저자

“호모사피엔스는 물리적으로 보면 개인적 인간관계가 몇몇 개체에 국한된 소규모의 사회적 동물이다. 그럼에도 인류는 이제 수십억 명 규모로 불어난 사회에 대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제 인류의 기술이 그 인구수와 엮여 실존적 위기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마크 모펫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낳은 생물학적 뿌리와 문화적 진화를 흥미롭게 검토한다.”
- 폴 얼리크 / 《인간의 본성Human Natures》 저자

“이 책은 분명 우리 사회가 존재하게 된 이유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가장 포괄적이고, 가장 독창적인 설명이다. 입이 딱 벌어지는 놀랍고 매력적인 사실들이 이어진다. 독자들도 느끼겠지만, 이 책이 잘 쓰여진 재미있는 책이라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 엘리자베스 마셜 토머스 / 《무해한 사람들 The Harmless People》 저자

목차

서문

1부 제휴와 알아보기

1장 사회가 아닌 것(그리고 사회인 것)무엇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가 | 잘 어울리는 사회 | 사회 없는 협동

2장 척추동물이 사회에 소속되어 얻는 것
사회를 꾸리면 포유류에게는 어떤 이점이 있을까? | 사회 내부에서의 관계

3장 사회 이동
함께 혹은 따로 | 바뀌는 충성의 대상

4장 개체 알아보기
서로 다른 알아보기 수준 | 기억력이 필요하다 | 개체 알아보기와 사회 규모

2부 익명 사회

5장 개미와 인간 그리고 사과와 오렌지
큰 사회 건설하기-개미에게 배우는 교훈 | 개미 왕국에서의 분업 | 큰 사회와 작은 사회의 복잡성

6장 궁극의 국수주의자
무지한 개미 | 익명성 | 척추동물의 익명 사회 | 개미 왕국의 새끼 치기

7장 익명 인간
인간 사회의 표지 | 표지 알아보기 | 언어의 역할,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것 | 허용되는 변화, 튀는 행동, 이탈자 | 뇌에 가해지는 부담

3부 최근까지 남아 있는 수렵채집인

8장 밴드 사회
분열-융합과 인간 조건 | 수렵채집인 사회의 진실 | 고대 인종 | 익명의 유랑자

9장 유랑 생활
만물박사 | 논의에 의한 통치 | 집단적 결정 | 인간에게 사회가 갖는 장점-밴드 속에 살아가기

10장 정착하기
모이기 | 비 오는 날의 심리 상태 | 리더십 | 왔다 갔다 하는 생활방식 | 차이를 안고 살기 | 우월감 느끼기 | 정착지와 선사시대의 권력 차이

4부 인간 익명 사회의 오랜 역사

11장 팬트후트와 암호
과거에 대한 답 찾기 | 진화하는 표지 | 암호 | 살아 움직이는 게시판 | 문화 라체팅

5부 사회의 기능(혹은 비기능)

12장 타인의 감지
깃발을 위해 목숨을 바치다 | 아기는 사람을 어떻게 분류하는가 | 인간의 본질과 ‘외부자들’ |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 잠재의식적 불안

13장 고정관념과 이야기
신속한 판단 | 기억, 망각, 의미 그리고 이야기

14장 거대한 사슬
순위 매기기 | 바닥에서 살아남기 | 동물 그리고 진화에서의 선입견

15장 거대한 통합
사회가 자아가 되다 | 하나로 행동하기

16장 친족을 제자리에 놓기
자연에서 보이는 친족과 사회 | 친족 관계 IQ | 유사 친족에서 확대가족으로

6부 평화와 충돌

17장 충돌은 필연적인가?
놀라울 정도로 잔인한 행동 | 폭력과 정체성 | 폭력에서 멀어지기-자연으로부터의 교훈

18장 남들과 잘 어울려 놀기
동맹의 다양성 | 일을 계속 돌아가게 하기 | 최초의 시장 | 교역과 문화적 차이

7부 사회의 삶과 죽음

19장 사회의 생활사
침팬지와 보노보의 새로운 출발 | 사회를 세우는 다른 방법들 | 인간 사회 붕괴시키기

20장 역동적인 ‘우리’
개선과 혁신 | 외집단의 탄생 | 궁극의 단절

21장 외부자의 발명과 사회의 죽음
분할, 그리고 ‘우리’와 ‘그들’에 대한 인식 | 매직 넘버 | 사회는 어떻게 죽는가

8부 부족에서 국가로

22장 마을이 정복 사회로
식량과 공간 | 마을 사회 | 거리낌 없이 합치지는 않는 사회들 | 외부자 받아들이기 | 노예 들이기 | 정복 사회

23장 국가의 건설과 붕괴
국가 사회의 조직과 정체성 | 문명의 행군 | 파편화, 단순화 그리고 주기 | 국가의 전진과 후퇴

9부 포로에서 이웃, 그리고 글로벌 시민으로?

24장 민족의 등장
통제 | 동화 | 지배 | 사회적 지위 | 통합

25장 비록 나뉘어 있어도
역할 | 인종 | 시민권 | 국수주의자와 애국주의자

26장 사회의 불가피성
보편 사회의 꿈 | 사회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

결론 정체성은 변하고 사회는 흩어진다

감사의 말

색인

본문중에서

아프리카사바나코끼리는 무리 전체에 걸쳐 폭넓은 사교성을 보이지만, 각각의 집단은 사회라 불릴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핵심집단은 최고 20마리의 성체 암컷과 그 새끼들로 이루어진다. 이 사회는 암컷의 모임이다. 수컷 코끼리들은 성숙하면 자기 갈 길을 가고 절대 핵심집단의 일부가 되지 않는다. 때로는 여러 핵심집단에 속한 수백 마리의 코끼리가 어울리기도 하지만, 개체들이 서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집단에 속하는지를 가려낼 수 있다. 핵심집단은 별개의 소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자들을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한다. 심지어 집단의 구성원들이 좋아하는 개체라고 해도 말이다.
(/ p.63)

권력 차이는 사회 간은 물론이고 같은 사회 내 개체 간에도 존재한다. 영장류 사회는 사회적 위계질서의 꼭대기를 차지한 지배적 개체가 통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출세 병목 현상을 야기하고, 개체들의 생리적 스트레스는 심해진다. 유일하게 사회를 형성하는 하이에나 종인 점박이하이에나의 수컷들도 스트레스가 많다. 대부분 사나운 암컷 하이에나(가짜 음경pseudopenis이라는 부속 성기를 갖고 있다)보다 성기도 작고,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도 적으며, 새끼보다 지위가 낮아서 먹이 문제로 새끼에게 쫓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사바나코끼리, 큰돌고래, 보노보는 목가적인 생활을 즐기지만 이들 역시 불화를 겪는다. 인기 없는 코끼리는 여자 형제들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돌고래들은 짝을 두고 티격태격하고, 어미 보노보는 수컷이 자기와 섹스를 하기 위해 자기 아들을 괴롭히면 겁을 줘 그 개체를 쫓아버린다.
(/ p.71)

유인원을 비롯해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인간 이외의 척추동물 사회는 기껏해야 수십 마리 정도의 규모였다. 반면 거대한 잎꾼개미 둥지에는 수백만 마리 단위의 노동력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일단 개체 수가 그 정도로 커지면 온갖 종류의 복잡성이 출현한다. 이런 규모를 감당하려면 복잡성이 꼭 출현해야 할 때가 많다. 침팬지나 들개 사회의 사냥 집단에서 보이는 조직화도 포식자 개미들이 사냥을 조직하는 정교한 방식과 비교하면 민망해 보일 정도다. 어떤 개미들은 사냥감을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는 역할을 하고, 어떤 개미들은 그 사냥감에 치명타를 가하고, 어떤 개미들은 사냥감의 시체를 덩어리로 해체하는 역할을 하고, 어떤 개미들은 조직적으로 팀을 이루어 그 먹잇감을 나른다. 대부분의 척추동물은 이런 분업을 하지 않는다.
(/ p.110)

사람들은 뉘앙스로 말에서 이해해야 할 내용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는다. 심지어는 어린아이조차 화자가 말 한마디를 마치기도 전에 화자의 모국어를 알아챈다. 물론 이는 다른 표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기가 어떻게 걷고 웃는지보다 동료들이 어떻게 걷고 웃는지를 훨씬 잘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특히나 언어에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 이유는, 인간에게 자기 지역의 언어를 말하는 것은 자기 지역 사람처럼 처신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부심을 드러내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폴리네시아인들의 풍습인 불 속 걷기fire walking 같은 전통만이 언어로는 전달할 수 없는 집단에 대한 헌신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의식을 행하는 경우는 드문 반면, 말은 항상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억양만 보면 그 사람이 이곳 출신인지 외국인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정체성의 다른 측면들은 이렇게 즉각적으로 직감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
(/ pp.154~155)

19세기 말엽에 =아우//에이족은 다시 리더 없는 떠돌이 밴드로 되돌아갔다. 1921년에는 무력 충돌을 지휘하는 축소된 역할을 가진 추장이 다시 등장했지만, 사람들이 정착해 살지는 않았다. 소를 키우는 오를람Oorlam족같이 무장한 부족이 침략해 들어오던 시기에는 리더들이 영향력을 키웠다. 하지만 싸움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리더에 대한 호감도 시들해졌고 사람들은 다시 평등주의적인 밴드 생활로 돌아갔다. 그렇다면 이것이 원래의 삶의 방식이라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자기 방어에 대한 요구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역동적인 =아우//에이족의 역사를 보면 사회조직의 변화가 거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왔다 갔다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 p.226)

다른 영장류의 개체 알아보기 사회로부터 온갖 문화적 화려함을 갖춘 인간의 완전한 익명 사회로 나아가는 길은 기나긴 여정이었다. 단순한 표지와 미리 정해진 사회적 삶을 사는 개미 세계에서는 이러한 문화적 화려함을 찾아볼 수 없다. 익명 사회로의 진화는 대뇌겉질cerebral cortex에서 하위의 뇌줄기brainstem로 확장되는 거대한 뇌 회로 재배열 프로젝트의 일부였다. 필수 신경회로의 상당 부분은 표지와 그것을 공유하는 집단의 자극과 그 반응의 초보적 상호작용 상태를 벗어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우리의 개조된 뇌는 개인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표상을 우리의 행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감정 및 의미와 연관시키게 되었다. 진화론자들은 대체로 이런 상호작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심리학을 통해 그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
(/ pp.270~271)

대부분의 경우 동물은 생물학적 가족보다는 사회적 유대를 추구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관계의 심리학에 대한 연구를 보면 사람들은 친구와 친족에게 비슷하게 반응하고 그 가치를 동등하게 평가한다. 옛말에도 있듯이 친구는 당신이 선택한 가족이다. 친구가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가족 규모가 작거나 가족 자체가 붕괴된 사람, 혹은 나이가 들어 가족 구성원을 모두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대단히 중요할 수 있다.
밴드 사회는 여러 혈통을 포함하고 있었고, 친구 관계가 친족 관계만큼이나 중요한 사회적 선택의 원동력이었다. 부부는 관례상 어느 한쪽의 조부모, 그리고 형제자매 한두 명 정도가 소속되어 있는 밴드에서 자녀를 키웠다. 그 외의 혈연관계 즉 형제자매, 사촌, 삼촌, 이모 등은 여러 밴드에 퍼져 있었다. 밴드를 하나로 유지시킨 것은 공존 가능성이었다. 다른 분열-융합 종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을 찾았다. 한 인류학자의 보고에 따르면, 오늘날까지도 수렵채집 활동을 계속하는 부시먼족의 “밴드들은 두드러진 개성을 갖고 있다. 어떤 밴드는 조용하고 진지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고 어떤 밴드는 동성애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랄한 유머를 즐기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밴드도 있다.” 그렇다고 밴드 구성원들 성격이 모두 비슷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밴드 구성원들에게는 여느 사교 집단과 마찬가지로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 왕따를 돌봐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서로 낯을 붉힌 사람의 가족을 봐야 하는 짜증나는 경우도 생긴다.
(/ pp.347~348)

대부분의 수렵채집인 밴드는 구성원 간의 정확한 생물학적 관계를 아는 것을 더더욱 강조하지 않았다. 과거 및 과거 사람들과의 관계 자체가 빈약해서 생물학적 관계에 대한 정보가 잘 전해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부시먼족 사이에서는 선조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재수 없는 일이어서 금기시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먼 혈연관계를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 호주 원주민은 결코 죽은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는 법이 없었기에, 그들은 한 세대 만에 잊혔다. 일부 호주 원주민 사이에서 일어난 언어 변화에 이와 관련한 놀라운 이유가 있다. 어떤 사람이 죽고 나면 그 사람 이름과 비슷한 소리가 나는 어휘는 피해야 해서 새로운 단어를 발명한 것이다.
수렵채집인 사회에서는 문화와 그 외의 표지들이 유전적 특징을 압도했다. 일부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의 가족은 전투에서 데려온 아이들을 입양할 수 있었다. 부족의 예비 전사를 보강하는 관습이었다. 그 입양아들을 부족과 묶어준 것은 혈연관계가 아니라 그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배운 부족의 관습이었다. 이렇게 입양아들을 양육했다는 것은 가족과 사회 모두 문화적으로는 균질하고 유전적으로는 다양했다는 의미다. 집단의 역사를 발명할 수 있듯이, 계보를 중요시하는 경우 계보도 발명할 수 있었다. 명확한 계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중앙아시아 부족들이, 알고 보니 같은 부족 사람들끼리도 전체 인구 집단보다 친족 관계가 더 가까울 것이 없었다.
(/ p.352)

익명 사회를 이루는 다른 종도 아주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하지만 일부는 사람보다 형식 면에서 훨씬 조직적이고 고통도 수반되지 않는 전략을 사용한다. 꿀벌 군집 분할의 경우, 분봉으로 두 개로 나누어진 벌 집단은 처음에는 동일한 정체성 표지, 즉 같은 냄새를 공유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 두 집단이 다시 결합하지 않는 딱 한 가지 이유는 그중 한 집단이 원래의 벌집에서 너무 먼 곳으로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다. 아직 연구된 부분은 아니지만 일단 두 군집이 각각의 장소에 정착하고 나면 먹이의 차이, 그리고 각각의 여왕벌에서 태어난 자손들의 유전적 차이 때문에 정체성 표지인 냄새가 서로 점점 달라진다는 것이 합리적 추측이다. 그 결과 각각의 군집은 뒤늦게 자기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 p.437)

노예의 존재 자체는 한 사회로 하여금 자신의 경계를 확장해서 그 인원수와 낯섦strangeness을 포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것은 대단히 급진적인 성취다. 하지만 노예제가 시행되었던 수렵채집인 사회와 부족 사회 대부분의 노예제 초기 형태는, 가끔씩 노예 몇 명을 추가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따라서 노예들은 수적으로 크게 열세였지만, 앞으로 사회에 등장하게 될 다양성의 조짐이었다. 실제로 노예라는 존재로 인해 사람들은 상당한 숫자의 외부자를 사회 내부에 들인다는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다.
(/ p.471)

지금까지 우리의 불행이었고 앞으로도 늘 불행으로 남을 사실은, 사회가 불만을 제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는 단순히 그 불만이 외부자들을 향하게 하는데, 역설적이지만 사회 내 민족 집단들도 그에 포함될 수 있다. 타인에 대한 우리의 개선된 지식은 타인을 대하는 우리의 방식을 개선하기에는 늘 충분하지 못했다. 고대로부터 집단 간 불화로 점철된 우리 종의 역사에서 벗어나려면 타인을 덜 인간적인 존재, 심지어는 벌레 같은 존재로 보려 하는 욕구를 더욱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우리는 한 가지 소질을 공유하고 있다. 겉으로는 우리와 공존 불가능해 보이는 타인들과의 관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룬 과학적 발견들이 더욱 정교해져 그것의 안내를 받아 이 소질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구원이 될 것이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 인간에게는 선천적으로 충돌을 일으키는 성향이 있지만 계획적인 자기 수정self-correction을 통해 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분열될 것이며, 분열된 우리로 버텨야 한다.
(/ pp.586~587)

저자소개

마크 모펫(Mark W. Moffet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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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소니언 협회Smithsonian Institution 연구원, 하버드대학 인간진화생물학과 방문연구원. 하버드대학에서 에드워드 윌슨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00여 개 나라를 직접 다니며 인간과 동물 사회의 진화, 개미의 사회적 행동, 숲 캐노피 생태계 등을 연구하고 있다.
‘곤충학계의 인디애나존스’(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 ‘무모한 생태계 탐험가’(마거릿 애트우드)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모펫은 세계 각국의 오지를 다니며 새로운 동물종과 그들의 행동을 기록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에 오르기도, 마약왕들에게 바람총을 쏘기도 했고, 열대 악어부터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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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전문 번역가.
치과 의사로 일하다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출판 번역 및 기획 그룹 ‘바른번역’의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제36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수상하였고, 옮긴 책으로 『정리하는 뇌』, 『공부하는 뇌』, 『10대의 뇌』, 『클린 브레인』, 『늙어감의 기술』, 『운명의 과학』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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