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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과학 : 나와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지적 모험

원제 : The Joy of Sw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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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땀’으로 우리의 일상과 세상을 바라본다면?
과학, 역사, 문화를 가로지르는 땀의 모험

* 곽재식 교수 추천
*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네이처 추천
* 스미소니언 매거진 선정 ‘올해의 과학 도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계절, 여름이 시작됐다. 냄새도 슬슬 신경 쓰인다. 말끔하게 차려 입었건만 얼굴과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일도 부지기수. 생각만으로도 땀이 나는 것 같다. 이렇듯 땀은 찝찝함과 불쾌함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땀은 어쩌다 이런 오명을 쓰게 된 걸까? 《땀의 과학》의 저자로 오랫동안 과학 기자로 활동한 사라 에버츠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 모두 경험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생물학적 과정을 프로답지 못한 민망한 일로 여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무엇보다 땀은 인간의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대한 크기의 새 콘도르의 사정을 들으면 한여름에 쏟아지는 땀도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 콘도르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자신의 똥을 뒤집어쓴다. 땀 흘리기 능력이 인간이 자연계를 지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말하는 학자들이 다수 있는데, 완전히 과장은 아닌 셈이다. 화학 석사를 갖고 있고 현재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는 이를 시작으로 심도 있는 과학적 지식부터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이야기까지 땀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룬다. 과학 수사, 의복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땀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냄새 매칭 데이트 행사 같은 땀과 관련한 이색적 이벤트, 땀의 노폐물 배출 효과와 스포츠 음료의 효능처럼 땀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상식, ‘데오드란트’ 발명사, 땀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흘려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사연 등이다.
이처럼 《땀의 과학》은 과학적 접근을 시작으로 역사와 문화와 산업을 넘나들며 우리를 ‘땀의 세계’로 안내한다. 과학적 지식과 정보를 쉽게 풀어내서,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탄탄한 취재와 조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서술도 돋보인다. 해외에서는 〈뉴욕 타임스〉, 〈네이처〉 등 유수의 매체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스미소니언〉 매거진 선정 ‘올해의 과학 도서’(2021년)이기도 하다.

출판사 서평

여름이 시작됐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말끔하게 차려 입었건만 얼굴과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일도 부지기수. 생각만으로도 땀이 나는 것 같다. 이처럼 땀은 여름의 불청객이자 일상의 훼방꾼처럼 여겨지는데, 어쩌다 이런 오명을 쓰게 된 걸까? 《땀의 과학》의 저자로 오랫동안 과학 기자로 활동한 사라 에버츠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 모두 경험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생물학적 과정을 프로답지 못한 민망한 일로 여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곰곰이 따져보면 땀이 갖는 의미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 우리는 땀을 숨기기 위해 애쓰기도 하지만, 반대로 땀을 일부러 흘리기 위해서도 시간과 돈을 쓴다. 체취제거제, 향수, 땀억제제 등이 땀을 감추는 일이라면 사우나, 스피닝 피트니스, 핫요가는 땀을 흘리는 일이다. 땀은 또한 수치심과 민망함, 오염과 악취를 연상시킬 뿐만 아니라 정화, 성적 매력, 활력을 떠올리게 한다.

땀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빨간색 땀을 흘리는 사람부터
체취 제거를 위한 분투의 역사까지,
너무나 매력적임에도 아직까지 몰랐던 땀의 세계

땀은 무엇보다 우리의 생존을 도와준다. 사람의 몸은 누워서 쉴 때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듯 보이는 동안에도 많은 열을 생산한다. 격한 신체 활동을 하거나 무더운 날에는 말할 것도 없다. 바로 이때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체온을 조절하기 위함이다. 땀이 배출됨으로써 체온이 낮아지는 원리다. 한여름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는 소금물이 우리의 몸을 식혀 고열로 헛소리하거나 열사병으로 죽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다. 물론 고온다습한 날씨 앞에서 옷이 땀투성이가 된 사람을 생각하면 별로 위로가 되는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더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땀을 흘리지 못해 인간보다 훨씬 더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동물의 이야기다. 거대한 크기의 새 콘도르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자신의 똥을 뒤집어쓴다. 땀을 흘리는 것이 체온 조절의 가장 효율적이고 청결한 방식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에버츠는 땀이 없었다면 인간의 체온 냉각 메커니즘은 효율도 떨어지고 냄새도 더 지독한 끔찍한 메커니즘으로 대체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땀 흘리기 능력이 인간이 자연계를 지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이야기하는 학자들이 다수 있는데, 완전히 과장은 아닌 셈이다. 하버드대학교 진화생물학과 교수 대니얼 리버먼이 대표적이다.
화학 석사를 갖고 있고 현재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는 이후 본격적으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과학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와 산업까지, 경계를 넘나든다. 먼저 과학 수사, 의복 디자인, 향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땀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수사에 중요하게 활용되는 것 중 하나가 용의자의 지문인데, 지문은 사실 땀으로 인해 생긴 자국이다. 또한 의류 회사에서는 ‘가짜 땀’을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신상품을 출시하기 전에 옷이 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땀이 묻었을 때 색이 변하거나 냄새가 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땀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도 다룬다. 대표적인 것이 땀과 노폐물 배출의 관계다. 사실상 효과가 없다. 또한 스포츠 음료 역시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특별히 효과가 있지 않다고 한다. 쉽게 접하기 힘든 이야기인 ‘데오드란트‘ 발명사와 땀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흘려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사연도 흥미롭고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한편 저자는 ‘사우나 극장’ 공연(독일)과 냄새 매칭 데이트 행사(러시아) 같은 땀과 관련한 이색적 이벤트를 직접 참여하기도 했는데, 마치 세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두 나라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핀란드, 미국, 프랑스 등 ‘땀의 세계’를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전 세계 곳곳을 누빈다.
저자가 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이자 ‘들어가는 글’에 실린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한번 살펴보자. 199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있었던 ‘빨간색 땀’ 사건이다. 그 해 여름 한 여성이 아주 특이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몸에서 빨간색 땀이 난다는 것이었다. 이 사례는 수많은 과학자와 피부과 전문의의 관심 대상이 되었고 〈붉게 물든 속옷의 사례: 색땀증에 대한 재고〉라는 제목의 논문으로도 발표되었다. 그나저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놀랍게도 과자였다. 매운 토마토 맛의 과자 닉낙스(NikNaks Spicy Tomato).

이 간호사는 이 매운 토마토 맛을 강박적으로 좋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의 의료진은 과학논문에서 이것을 ‘6개월간의 집착(six-?month fetish)’이라고 묘사했다. 콘칩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집착이라고 부른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이 간호사가 의사에게 말하길 자기는 “오랜 기간 동안 일주일에 500에서 2,500그램 정도의 콘칩을 먹었다고 했다.” 닉낙스가 한 봉지에 55그램이니까 이 간호사는 일주일에 45봉지, 하루에 6봉지 정도를 먹어치운 것이다.

땀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세상을 바라본다면?

심도 있는 과학적 지식부터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에피소드까지, 《땀의 과학》은 우리 몸에서 나오는 땀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지 보여준다. 덕분에 땀이라는 가장 일상적인 대상을 통해서 나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어내서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과학에 흥미가 없던 사람이라면 과학에 재미를 붙이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탄탄한 취재와 조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서술도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공학 박사이면서 소설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곽재식 교수가 추천했으며 해외에서는 〈뉴욕 타임스〉, 〈네이처〉 등 다수의 매체가 추천했다. 〈스미소니언〉 매거진 선정 ‘올해의 과학 도서’(2021년)이기도 하다.

추천사

곽재식(소설가·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땀이라는 훌륭한 소재에 대해 다양한 방향, 다양한 깊이의 이야기를 잘 정리한 이 책은 부드럽게 이어지는 한 가지 내용을 일관되게 따라간다. 그러면서 어떤 때에는 TV 정보 프로그램의 ‘생활의 지혜’와 같은 친근한 느낌을 주고, 어떤 때에는 생명의 본질과 문명의 변동을 논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그 많은 이야기가, 지독한 땀 냄새 때문에 고생한 사연 같은 가벼운 유쾌함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흥겹고 웃음 가득한 리듬으로 펼쳐진다. 땀이 절로 흐르는 여름날의 휴가 때 느긋하게 읽기 좋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한 책이다.

알렉스 허친슨(물리학 박사·《인듀어》 저자)
꼼꼼한 조사를 통해 나온 《땀의 과학》은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메린 맥케나(《빅 치킨》 저자)
우리 몸에 체취를 만들어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존재인 땀. 그 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일까? 물론이다. 사라 에버츠는 땀의 세계를 감성적이면서도 이성적으로 파고들어 프라이버시, 기술, 역사, 성생활, 그리고 궁극에 가서는 인간이 된다는 신비로움을 탐험하는 여행을 떠난다.

크리스티 아슈완든(과학 기자·《Good to Go》 저자)
땀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준다. 사라 에버츠는 이 놀라운 생물학적 기능 뒤에 자리 잡고 있는 매력적인 과학을 설명하고 있다. 땀은 체온을 식혀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맛의 감자칩을 먹었는지부터 우리 마이크로바이옴 속에 들어있는 세균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우리에 관한 많은 사실을 드러낸다. 에버츠는 땀과 관련된 여러 가지 미신의 실상을 폭로하고, 땀이 우리가 환경에 적응하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데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살펴보는 멋진 여행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땀의 과학》을 통해 생리학, 호르몬, 사회학, 심지어 사랑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뉴욕 타임스
이 책은 땀의 필요와 존재 이유를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사라 에버츠는 땀과 연관된 오해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다양한 정보와 기상천외한 사실로 가득하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내려놓기 어려울 것이다.

북리스트
유머러스하고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다. 몸에서 나오는 이 체액에 대해서 보다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땀 흘리기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더 시원한 일이다.

목차

추천의 글_땀 냄새로 고생한 사연부터 생명과 문명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어가는 글_놀랍도록 흥미롭고 상상 이상으로 중요한 땀의 세계

part 1 땀이 보여주는 진화의 비밀
chapter 1 우리가 땀을 흘리는 이유
chapter 2 땀은 생존을 위한 인류의 선택
chapter 3 땀은 알고 있다

part 2 우리는 모두 땀으로 연결되어 있다
chapter 4 사랑은 냄새를 타고 115
chapter 5 땀 흘리는 행복을 공유하는 곳, 사우나
chapter 6 누군가 당신의 땀 정보를 유출한다면
chapter 7 가짜 땀을 만드는 사람들

part 3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땀의 진실
chapter 8 향수, 고대 사치품에서 현대 필수품이 되기까지
chapter 9 겨드랑이 냄새가 ‘비매너’가 된 까닭
chapter 10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
chapter 11 땀에 새겨진 역사

감사의 글

본문중에서

땀은 대단히 인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대부분 동물은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지 않는다. 사실 일부 진화생물학자는 땀 흘리는 능력이 인간이 자연계를 지배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말끔하게 차려입고 싶어도 옷이 땀에 젖어 몸에 찰싹 달라붙거나,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땀투성이가 되어버리는 것을 생각하면 별로 위로가 되는 말은 아니다.
_들어가는 글

의학역사가 미하엘 슈톨베르크(Michael Stolberg)는 이렇게 말했다. “땀은 그저 싱겁고 물기 많은 액체로 보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큰 수치심과 민망함, 오염과 악취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정화, 성적 매력, 남성다움 또한 연상시킨다.” 우리의 몸에 있는 체액 하나에 참으로 다양한 감정의 응어리들이 담겨 있다.
_들어가는 글

인류는 피부에 정교한 냉각장치를 장착한 덕분에 과열되지 않고 장거리 마라톤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사냥할 때는 먹잇감이 죽을 때까지 추적할 수 있었다. 우리의 저녁거리 사냥감이 단거리 달리기에서는 더 빠를지 모르지만 우리는 달리면서도 체온을 낮게 유지할 수 있어 지구력이 탁월하다. 사냥감은 과열로 죽지 않으려면 조만간 멈춰 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달릴 수 있다. 속도는 느릴지 모르지만 거리로는 우리를 당할 수 없다. 우리는 먹잇감이 멈추지 못하게 계속 밀어붙이고 결국 더위에 지쳐 쓰러지게 만들 수 있다.
_Chapter 1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후각에 의지해 사랑하는 사람이나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의 체취를 익힌다. 갓 태어난 아기는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지만, 여성 네 명의 모유 패드를 아기침대의 네 구석에 놓으면 자기를 낳은 엄마의 체취를 향해 움직인다. 마찬가지로 엄마도 아이를 낳고 불과 몇 시간 만에 냄새로 갓 태어난 자기 아이를 알아볼 수 있다(아이를 직접 낳지 않은 부모도 2시간 후에는 알아볼 수 있다).
_Chapter 2

좋든 싫든 체취는 대단히 정직한 신호다. 체취의 생산과 분비 과정 중 의식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 현대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체취제거제와 땀억제제를 이용해서 이런 비밀이 폭로되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대부분의 인류 역사에서 체취는 우리의 감정과 건강 상태를 말해주는 진실의 등대 역할을 했다. 내가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의 신경과학자 매츠 올슨(Mats Olsson)을 만나러 간 것도 그 때문이었다.
_Chapter 3

소벨은 대학원생 이단 프루민(Idan Frumin)과 함께 아주 흥미진진한 실험을 진행했다. 악수를 한 후에 사람들이 자기 손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이들은 사람들이 방금 처음 만난 사람과 악수를 한 후에 어떤 행동을 하는지 비밀리에 동영상을 촬영했다. 여기서 아주 재미있는 발견이 나왔다. 참가자들은 악수하고 몇 초 후에 예외 없이 자기 손의 냄새를 맡아서 처음 본 사람의 냄새 정보를 얻었다.
_Chapter 4

운동과 사우나는 다른 유사점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양쪽 모두 심장과 심혈관계에 이롭게 작용한다. 하지만 분명히 해둘 것이 하나 있다. 전 세계 온천 시설에서는 사우나의 이로움에 대해 온갖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그중 대부분은 헛소리다. 사우나를 한다고 암이 낫지는 않는다. 사우나는 현명한 화학적 해독 전략도 아니다. 사실 사우나는 해독 전략이 될 수 없다. 물론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혈류로 분비되는 행복 호르몬 덕분에 감정에 쌓여 있던 독은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우나가 해독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인체의 작동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일 뿐이다.
_Chapter 5

사실 지문은 본질적으로 그냥 땀자국에 불과하다. 우리가 남기는 지문은 자신의 투명한 생물학적 잉크로 찍어놓은 손가락 자국이다. 땀이라는 액체 속에 녹아 있는 복잡한 화학 분자 칵테일인 것이다. 프랜시스와 연구진이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의 융선(隆線)을 분석했더니 코카인의 흔적이 나왔다. 무단으로 침입한 남성이 당시 코카인에 취했었다는 의미다.
_Chapter 6

갈증의 수준과 상관없이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을 예상하고 수분을 보충하라는 것은 마케팅이 만들어낸 미신이다. 그런 미신으로 덕을 보는 것은 음료회사밖에 없다. 휴버틀러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몸이 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갈증이 날 때 물을 마시세요.”
_Chapter 7

“사실은 의도적인 겁니다. 로마제국 시절 엘리트 계층은 절대 아침 일찍 일어나는 법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침대에서 내려오면 목욕하러 테르메(therme, 고대 로마 시대의 목욕장-옮긴이)로 갔습니다. 하인들이 그날 점심 만찬에 입을 깨끗한 옷을 준비해오면 그들은 점심을 먹으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엘리트 계층이 향수를 사용한 이유는 이런 것이다. “그냥 몸에서 좋은 냄새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곧 먹을 음식을 떠올리게 해서 식욕을 끌어올리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르죠.”
_Chapter 8

체취제거제와 땀억제제는 처음에는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머지않아 회사들은 남성도 체취가 난다는 점을 깨닫고 남녀 모두로 타깃을 넓히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체취는 남성성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일종의 문화적 규범으로 이어져왔으며 특별히 그런 규범을 무너뜨리려는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규범을 무너뜨리면 시장이 두 배로 커지고 이윤도 두 배로 늘어날 수 있음을 체취제거제와 땀억제제 회사들이 깨달은 순간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_Chapter 9

그는 자신의 체취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과학자들이 습관적으로 그러듯이 학술 문헌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함께 잤던 사람의 체취 유발 세균이 자신에게 이식되었다는 확신이 들자 캘러워트는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냄새를 유발하는 강력한 세균을 누군가에게 이식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반대 시나리오도 가능하지 않을까? 어쩌면 암내가 심한 사람의 겨드랑이에 암내가 덜한 사람의 세균을 이식하면 암내를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캘러워트는 두 명의 교수를 찾아가 이 아이디어를 이야기했다. “그렇게 해서 박사과정에 들어가게 됐죠.”
_Chapter 9

땀 냄새와의 전쟁에서 지금까지 다른 많은 건강 문제 해결에 사용했던 방식을 아직도 시도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좀 놀랍다. 바로 알약이다. 우리는 알약으로 두통, 감염, 심지어 암도 치료한다. 그렇다면 체취 치료에 알약을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일까?
_Chapter 9

과도한 땀은 생활에 지장을 주고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땀이 아예 나지 않는 것도 문제다. 땀이 나지 않으면 더운 날의 체온 조절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병을 가진 사람 중 적어도 한 명, 세르비아의 연기자 슬라비사 파이키츠(Slavisa Pajkic)는 땀이 나지 않는 것을 오히려 카바레에서 직업을 구할 기회로 삼았다. 무대 위에서 그는 일렉트로(Electro), 비바 스트루야(Biba Struja), 배터리맨(Battery Man), 일렉트릭맨(Electric Man), 비바 일렉트리시티(Biba Electricity)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_Chapter 10

의사들이 연민의 마음으로 회사에 남아 있던 약을 찾아내 말로만 듣던 약을 사용하기까지는 한 달이 걸렸다. 이들은 땀샘 형성을 촉발하는 기능성 단백질이 들어 있는 약을 산모의 양수 주머니 속으로 주입했다. 일정을 조정하는 데 몇 주가 걸리기는 했지만 그 약은 태아의 땀샘 발달 기간인 임신 20~30주 사이에 맞춰서 도착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효과가 있었다. 두 쌍둥이는 땀샘을 갖고 태어났다. 연구진은 두 번째 임신 여성에게도 치료를 시도했고, 거기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슈나이더는 이제 더 큰 규모의 임상실험을 희망하고 있다.
_Chapter 10

나사의 공학자들이 완벽한 우주복 냉각 시스템을 개발하기 전에는 우주비행사들이 흘린 대량의 땀이 우주복에 층층이 스며들었다. 이 최초의 우주복 중에는 땀에 너무 절어서 손목 결합 부위 같은 곳의 금속 성분이1 돌이킬 수 없이 부식되기도 했다. 아마도 땀 속에 들어 있는 소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_Chapter 11

이런 보수적인 접근 방식이 박물관 후원자들의 기대에 어긋날 때도 있다. 이들은 전시된 모든 것이 완벽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들이 몸을 대할 때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늙어가고 있음에도 그 증거나 결함을 숨겨서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땀자국 때문에 오히려 유물에 대한 흥미가 더 커지는 것 같다. 그런 결함이야말로 그 유물이 걸어온 길, 그 존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준 순간들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땀은 역사다.
_Chapte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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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사라 에버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오랫동안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스미스소니언〉, 〈뉴 사이언티스트〉, 〈이코노미스트〉 등에 글을 써왔으며 베를린에서 11년 동안 특파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또한 베를린의 막스 플랑크 과학사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the History of Science)에서 상주 기자로, 필라델피아의 과학사연구소(Science History Institute)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캐나다의 겔프대학교에서 생물물리학을 전공하고 브리티시컬림비아대학교에서 화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칼턴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고 있다. 2017년 과학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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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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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길을 걷다가 번역의 길로 방향을 튼 번역가.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출판번역 및 기획그룹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뇌의 미래》 《날마다 구름 한 점》 《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 《정리하는 뇌》 《운명의 과학》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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