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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챙이 곡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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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막 희곡이다. 사실주의와 상징주의를 교직한 작품으로 현대사회의 물신화한 풍경 속에서 죽음을 성찰했다.

출판사 서평

황산벌 전투와 백제 패망을 배경으로 이데올로기가 대립하는 가운데 수많은 인명이 죽어 가는 상황을 풍자한 작품이다. 서장과 10장으로 구성되었다. 1982년 9월 2일부터 7일까지 극단 현대극장이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했다. 백제 멸망과 신라의 삼국 통일에 대한 기존의 역사적 시각을 비튼 작품이다. 향락에 빠진 의자왕의 무능함과 계백의 영웅적인 면모, 황산벌 전투와 삼천궁녀의 낙화암 설화가 주는 비극성, 삼국 통일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김춘추와 김유신의 공적과 집념 등은 이 작품에서 부정되거나 비판된다. 의자왕은 백제 멸망 또한 수많은 국가가 겪어 온 흥망성쇠의 반복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계백과 관창, 김춘추는 목표를 위해 고집스럽게 돌진하는 어리석은 인물로 형상화했다. 이와 함께 비키니를 입은 궁녀, 야구 포수 마스크를 쓴 장군 등 역사적 인물과 현대적 소품이 뒤섞인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상황 설정은 백제 패망에 대한 비애나 조국애를 희화화한다. 동시에 <언챙이 곡마단>은 마당놀이 형식을 차용해 시공을 자유자재로 변형하고, 무대에 널빤지를 설치해 광대들이 그 위에 인형을 늘어뜨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무대를 확장, 놀이성을 강화했다. 또한 배우가 퇴장하지 않고 무대 한쪽에 남아 관객 역할을 하면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해설자(노파)를 등장시키는 서사극 수법을 사용해 관객이 비판적 관점에서 극을 관람하도록 유도한다.

<지만지드라마>는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희곡,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세계적인 고전과 현대 희곡 243종을 비롯해 한국근현대희곡 100종을 출간하며 연극을 사랑하는 독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습니다. 343종의 희곡이라는 자산과 출간 경험이 지만지드라마 출범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의 고전 희곡, 문학성과 공연성을 인정받은 전 세계 현대 희곡, 한국 연극계에 꼭 필요한 이론 서적들, 그 외 의미 있는 기획 도서 출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전문성 있는 연극·공연 출판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목차

나오는 사람들
무대
서장 곡마단 무대
제1장 황산벌
제2장 탄현
제3장 사비성
제4장 계백의 집
제5장 황산벌
제6장 의자왕 내전
제7장 계백의 집
제8장 춘추의 막사
제9장 백제 진영
제10장 황산벌
제11장 사비성, 의자왕 내전
<언챙이 곡마단>은
김상열은

본문중에서

의자: 이게 우리들의 구조였소….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이 말을 하고 싶으오…. 우리는 개인으로부터 집단, 사회, 나라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오. 개미나 벌들의 세계가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듯이 말이오. 구조란 것은 처음과 끝이 유관한 연결을 갖고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오. 강도는 그가 강도가 될 수밖에 없는 개인적 결함으로서의 구조와, 그를 강도로 만드는 사회 모순의 구조가 상호 연관되어 있는 것이오. 당신은 나를 타락한 국왕이라 손가락질하지만 나는 패망의 구조를 갖고 있는 백제의 구조에다 내 개인의 구조를 맞추고 있는 것뿐이오. 왕이 나라를 망치는 일은 없소. 반대로 백성이 나라를 망치는 일도 없는 것이오. 나라가 융성한데 백성이 게으른 구조는 없소. 국왕은 현명하고 백성이 치졸한 구조도 없는 것이오. 백제는 이미 망하게 돼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소, 국왕에서부터 거지에 이르기까지.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10808

김상열은 1941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났다. 1966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67년 동문들과 함께 만든 극단 가교 초기 멤버로 활동하며 무대 현장에 뛰어들었다. 가교의 상임연출과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1976년 이근삼의 <유랑극단>으로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풍부한 무대 경험은 창작열로 이어져 1975년 문화부 공모 희곡 부문에 <까치교의 우화>가 당선되고 이어서 1977년 <길>이 도의문화저작상을 수상하면서 극작가로도 자리매김했다. 4년간 텔레비전 극 <수사반장>을 집필하기도 했다. 1978년 현대극장 상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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