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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44년 ≪국민문학≫에 발표한 단막극 <마을은 쾌청>을 개작해 1947년 4월 ≪문학≫에 발표한 3막 극이다. 마을 지주인 박거복의 고목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해방 직후 미군정기에 벌어지는 계급 갈등 및 지주와 정치 세력의 결탁을 형상화했다.

장마와 폭우로 마을 가옥이 침수된 어느 날 오 각하가 마을을 방문하자 마을 사람들은 오 각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렌다. 지주인 박거복도 삼대째 내려오는 오백 년 된 행자나무로 바둑판과 화로를 만들어 오 각하에게 바쳐 미군정 아래에서 자기 지위를 확보하고자 한다. 이 때문에 생계를 꾸릴 밑천으로 삼기 위해 나무를 팔라는 처남 영팔의 부탁과 수해 복구를 위해 나무를 기부해 달라는 청년 지도자 하동정의 청을 거절한다. 함세덕은 이 작품에서 해방 직후 상황을 수해 복구 작업에 비유해 형상화했다. 수해 복구 작업 주체는 좌파 단체 청년단으로 설정했는데, 하동정, 진이와 같은 청년 세대는 박거복, 곽 목사, 윤 군수 등 과거 일본에 협력했던 전력을 지니고도 이에 대한 반성 없이 해방 후 정치권력과 결탁해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인물들과 대립한다. 이들 청년 세대에게 거복의 집에 있는 5백 년 된 행자나무는 뿌리가 썩고 벌레가 가득한 나무로, 뿌리째 뽑아내야 할 봉건 잔재이자 일제 잔재라는 의미를 지닌다. 한정된 시간 내에 벌어지는 갈등과 전개의 치밀한 짜임새, 고목의 상징성, 거복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이념·경제·세대 갈등, 고목이 쓰러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다른 사람들의 기쁨과 거복의 아쉬움이 팽팽한 긴장을 이루는 적절한 힘의 배분 등 뛰어난 극작술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지만지드라마>는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희곡,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세계적인 고전과 현대 희곡 243종을 비롯해 한국근현대희곡 100종을 출간하며 연극을 사랑하는 독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습니다. 343종의 희곡이라는 자산과 출간 경험이 지만지드라마 출범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의 고전 희곡, 문학성과 공연성을 인정받은 전 세계 현대 희곡, 한국 연극계에 꼭 필요한 이론 서적들, 그 외 의미 있는 기획 도서 출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전문성 있는 연극·공연 출판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목차

人物
第一幕
第二幕
第三幕
<고목>은
함세덕은

본문중에서

巨福: …공산당에선 내 땅두 이렇게 뺏어갈 꺼야…. 오늘 같은 똑같은 방법으루, 하라버님 때부터 내려오는 이천 석직일 뺏어갈 꺼야…. 나를 막다른 골목에다 몰아넣 놓구… 꼼작달삭두 못하게 칭칭 얽어 놓구… 이, 이, 이천 석직일 송두리째 빼, 뺏어갈 거야. (하고 惡寒이 끼친듯 全身을 부르르 떨드니, 負傷한 김승같이 무거운 거름새로 마루로 올라간다.)

저자소개

함세덕(咸世德)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150523

한극의 극작가. 인천 강화군 출생으로 전라남도 목포와 인천에서 자랐다. 당시 유명한 극작가이던 유치진에게 사사한 뒤 1936년 단막극 희곡인 <산허구리>를 《조선문학》에 실으면서 등단했다.이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해연(海燕)>(1940)으로 입선하였고, 대표작으로 꼽히는 <동승(童僧)>이 높은 평가를 받는 등 문재가 뛰어난 극작가로서 호평을 받았다. <동승>의 원 제목은 주인공인 동자승의 이름을 딴 <도념(道念)>으로, 1947년 발간된 함세덕의 희곡집 《동승》의 표제작이며, 영화화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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