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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 습유 모노가타리 (큰글씨책) : 60편 정선

원제 : 宇治拾遺物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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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지 습유 모노가타리(宇治拾遺物語)≫는 ≪금석 모노가타리집(今昔物語集)≫와 함께 일본 중세 설화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귀족, 무사, 서민, 승려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삶의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해학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참새가 은혜 갚은 이야기>와 <도깨비에게 혹을 떼인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흥부 놀부 이야기, 혹부리 영감과 유사해 흥미롭다. 전체 15권 197화의 설화 중 가장 대표적이고 재미있는 60화를 정선해 옮겼다.

출판사 서평

지식을만드는지식 큰글씨책은 약시나 노안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를 위해 만든 책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의 책은 모두 큰글씨책으로 제작됩니다.

≪우지 습유 모노가타리(宇治拾遺物語)≫ (이하 ≪우지 습유≫로 약칭함)는 일본 설화 문학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중세를 대표하는 설화집 중 하나다. 정확한 편찬 연대나 편자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가마쿠라(鎌倉) 시대에 해당하는 13세기 전반 무렵에 성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무 가지가 넘는 전본(傳本)은 크게 고본(古本) 계통과 유포본(流布本) 계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해서 설화 수나 배열이 다르지는 않다. 전체 15권에 197화의 설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고대 율령제가 붕괴되고 중세적 봉건 체제로 이행해 가는 격동과 혼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몰락해 가면서도 왕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지켜 가려 하는 귀족들, 정치와 문화의 주역으로 부상한 신흥 무사 계급, 재해와 전란의 와중에도 서서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드러내기 시작한 서민 등 설화에는 각계각층의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누가, 언제 ≪우지 습유≫를 편찬했는지 확실한 사항은 알 수 없지만, 현재는 제목만 전해 오는 이 ≪우지 대납언 모노가타리≫라는 책이 어떤 형태로든 그 성립의 모태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또한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것이 시공을 초월한 인간 보편의 욕구라는 점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우지 습유≫에 실린 이 설화들에는 당시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들에 울고 웃었으며 어떤 사건에 놀라고 흥미를 가졌는지, 그리고 그 사건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우지 습유≫에 수록된 설화의 내용을 그 성격에 따라 분류해 보자면, 불교 설화와 세속 설화, 그리고 불교와 세속 양 요소가 혼효(混淆)된 설화로 대별할 수 있다. 헤이안(平安) 시대 이후 불교는 일본인들의 생활과 관념 등 문화 전반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나라(奈良) 시대에 성립한 일본 최고(最古)의 불교 설화집인 ≪일본 영이기(日本靈異記, 니혼 료이키)≫를 필두로 12세기경에 불교 설화와 세속 설화를 집대성한 ≪금석 모노가타리집(今昔物語集)≫(이하 ≪금석≫으로 약칭함) 등 설화 문학 안에서 불교는 중요한 위상을 차지해 왔다. 특히 전란의 시대였던 일본의 중세는 종교적 구원을 찾는 새로운 불교 종파가 잇따라 성립했고 ≪발심집(發心集, 홋신슈)≫ ≪사석집(沙石集, 샤세키슈)≫ 등 불교 설화집이 다수 배출된 시기였다. ≪우지 습유≫ 역시 총 197화 중 80화 정도가 불교 설화나 불교·세속의 혼효 설화로 분류되는 내용이어서 그 비중이 작지는 않다. 그러나 불법의 영험, 발심(發心), 왕생(往生)·전생(轉生), 영이(靈異)·이류(異類) 등 불교의 가르침을 설화화한 전형적인 불교 설화보다는 승려나 사원, 보살 등 불교적 소재가 등장하더라도 이야기의 중심은 세속적이고 현실적인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점이 ≪우지 습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우지 습유 모노가타리≫ 서

제1권 제1화 도묘 법사가 이즈미시키부의 집에 가서 독경을 하고, 고조의 도소신이 독경 소리를 들은 이야기
제1권 제2화 단바 지방의 시노무라에 느타리버섯이 생긴 이야기
제1권 제3화 도깨비에게 혹을 떼인 이야기
제1권 제4화 반 대납언의 이야기
제1권 제8화 역점으로 돈을 꺼낸 이야기
제1권 제11화 겐 대납언 마사토시가 일생 동안 여자를 범하지 않은 자에게 종을 치게 한 이야기
제1권 제12화 팥떡을 만들 때 아이가 잠자는 체한 이야기
제1권 제17화 수행승이 백귀야행을 만난 이야기
제2권 제8화 세이메이가 장인 소장의 저주를 풀어 준 이야기
제2권 제10화 하카마다레가 야스마사를 만난 이야기
제2권 제11화 아키히라가 화를 당할 뻔했던 이야기
제2권 제12화 중국의 솔탑파에 피가 묻은 이야기
제3권 제6화 불화 작가 료슈가 집이 타는 것을 보고 기뻐한 이야기
제3권 제7화 호랑이가 상어를 잡은 이야기
제3권 제16화 참새가 은혜 갚은 이야기
제3권 제17화 한문 지식이 풍부한 오노노 다카무라
제3권 제18화 다이라노 사다훈이 혼인지주를 만난 이야기
제3권 제19화 이치조 섭정이 노래를 읊은 이야기
제3권 제20화 여우가 집에 불을 지른 이야기
제4권 제1화 여우가 사람을 홀려 신전에 공양하는 떡을 먹은 이야기
제4권 제4화 이모세섬 이야기
제4권 제7화 미카와 입도가 출가한 일
제4권 제17화 지에 승정이 계단원을 건축한 이야기
제5권 제3화 모치나가의 모노이미에 관한 이야기
제5권 제7화 가나 책력을 주문한 이야기
제5권 제10화 한 승려가 남의 집에서 새끼 은어를 훔쳐 먹은 이야기
제6권 제4화 기요미즈사에 2000번 참배한 것을 쌍륙 내기와 맞바꾼 이야기
제6권 제5화 관음이 뱀으로 변한 이야기
제6권 제6화 가모 신으로부터 신전에 바치는 흰 종이와 쌀 등을 받은 이야기
제6권 제7화 시나노 지방의 쓰쿠마 탕에서 관음이 목욕한 이야기
제7권 제1화 오색 빛깔의 사슴
제7권 제3화 산조 중납언이 물에 만 밥을 먹은 이야기
제8권 제6화 사냥꾼이 부처를 활로 쏜 이야기
제9권 제1화 다키구치노 미치노리가 술법을 배운 이야기
제9권 제7화 다이안사 별당 스님의 딸에게 드나들던 남자가 꿈꾼 이야기
제9권 제8화 도박꾼의 아들이 장가가는 이야기
제10권 제1화 반 대납언이 오텐몬을 불태운 이야기
제11권 제3화 세이메이를 시험한 승려의 이야기
제11권 제4화 가와치 지방의 수령 요리노부가 다이라노 다다쓰네를 공격한 이야기
제12권 제1화 달마가 천축 승려의 수행을 본 이야기
제12권 제3화 지에 승정이 수계식을 연기한 이야기
제12권 제9화 곡물을 끊었다는 성인의 탄로 난 이야기
제12권 제13화 딸을 그리워하는 쓰라유키의 와카
제12권 제14화 쓰라유키가 읊은 아즈마 지방 사람의 와카
제12권 제16화 여덟 살 아이가 공자와 문답한 이야기
제12권 제20화 견당사의 아이,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이야기
제13권 제4화 거북을 사서 놓아준 이야기
제13권 제5화 꿈을 산 사람 이야기
제13권 제6화 오이노 미쓰토의 여동생이 힘이 센 이야기
제13권 제7화 어느 당나라 사람이 딸이 양으로 다시 태어난 것을 모르고 죽인 이야기
제13권 제8화 이즈모사 별당이, 아버지가 메기가 된 줄 알면서도 죽여서 잡아먹은 이야기
제13권 제9화 염불승이 덴구에게 속은 이야기
제13권 제11화 인도로 건너간 승려가 구멍에 들어간 이야기
제13권 제12화 고승 자쿠쇼가 발우를 날린 이야기
제14권 제2화 간초 승정의 괴력에 관한 이야기
제14권 제3화 쓰네요리가 뱀을 만난 이야기
제14권 제4화 물고기가 돌본 아이, 우오카이
제14권 제5화 신라국의 왕비와 금으로 만든 받침대 이야기
제14권 제11화 다카시나노 슌페이의 동생인 출가승의 주역 산술 이야기
제15권 제10화 진시황이 천축에서 온 승려를 옥에 가둔 이야기

해설
옮긴이 후기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제1권 제11화 겐 대납언 마사토시가 일생 동안 여자를 범하지 않은 자에게 종을 치게 한 이야기

옛날, 교고쿠의 겐 대납언 마사토시(京極源大納言雅俊)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불사(佛事)를 하면서 일생 동안 여자를 범한 적이 없는 승려를 택해 불상 앞에서 종을 치면서 법회를 진행하도록 했다. 그런데 어떤 승려가 법회를 진행하는 자리에 올라가 앉았는데, 얼굴색이 약간 이상해지더니 종 치는 봉을 쥐고서도 종을 못 치고 있었다. 그래서 마사토시는 왜 그러는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불안하게 여기고 있을 때, 이 승려가 떨리는 목소리로 “수음(手淫)도 해서는 안 되는 건가요?” 하고 말했으므로 사람들이 모두 턱이 빠질 정도로 웃었다. 이때 곁에 있던 사람이 “수음은 얼마나 했소?” 하고 묻자, 승려는 머리를 갸우뚱하더니 ”바로 어젯밤에도 했는데요”라고 대답했으므로 모두들 웃음을 참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런 혼란을 틈타 승려는 재빨리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고 한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일본고전명저독회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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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고전명저독회는 일본 고전 문학과 명저의 윤독을 통해 일본에 대한 이해와 지식의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다. 구성원은 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또는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동문의 교강사 대학원생이며, 모임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번역서 출간을 계기로 앞으로도 일본에 대한 근원적이고 깊이 있는 탐구를 지속해 그 결과를 연구자 및 일반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힘쓰겠다.

(가나다순)

강운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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