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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똥찬 남매, 이번에는 어쩌다 열공나라에 가서 경주 게임을 한다.
열이 난 동찬이, 기똥찬 남매가 경주 게임에서 이겨야 동찬이가 낫는다.

코를 훌쩍거리고 재채기까지 하는 동찬이. 누나 슬기가 동찬이 이마를 짚어 보았습니다. 아, 따끈하네요. 슬기는 동찬이를 얼른 보건실로 데려갔습니다. 동찬이 체온은 38.5도! 선생님이 동찬이에게 해열제를 먹였습니다. 그리고 몸을 식히기 위해 얼음을 가지러 잠시 나갔습니다. 그 사이에 체온계를 가지고 놀던 기똥찬 남매 앞에 온도 심판관과 제자 온도계가 나타나 기똥찬 남매를 열공나라로 데려가 버렸습니다. 경주 게임에서 이기면 동찬이가 나을 거라면서요.

온도, 온도계 사용법, 전도와 대류를 배우는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 5-1의 2 온도와 열〉과 연계된 과학 동화입니다. 슬기가 온도와 열의 차이를 알고, 전도와 대류의 원리를 적용해 문제를 맞히면 동찬이가 경주에서 유리해지는데 자꾸 틀려 동찬이가 위기에 처하다 마침내 슬기가 잘 풀어 동찬이가 이기고 현실로 돌아오는 스토리입니다.

동화 뒤에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실험으로 초콜릿 조각을 여러 물질로 된 숟가락에 올려놓고 녹여보아 전도를 이해하는 실험, 따뜻한 빨간 잉크물과 차가운 파란 잉크물을 미지근한 물속에 넣어 대류를 알아보는 실험, 간이 온도계를 만드는 활동이 들어 있습니다. 〈기똥찬 남매의 어쩌다 과학 모험〉의 캐릭터인 ‘루스’가 온도, 전도, 대류에 대해 풍부한 사진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1. “동화도 게임만큼 재밌잖아!”
동화가 일단 경주 게임을 소재로 합니다. 어린이들은 스마트 폰에서 여러 경주 게임을 접하고, 실제로 좋아할 것이므로,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책으로 유인하기 딱 좋은 동화입니다. 선두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경주 장면이 긴박하게 서술되어 어린이 독자들은 챔피언 열공에게 도전하는 동찬이를 응원하면서 글인 줄 모르고 몰입하며 읽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글을 읽으며 상상하는 재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특히 제자 온도계가 심판관으로서 미숙했다가 어엿하게 공정한 심판관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들도 자신의 성장을 기대하고 바랄 것입니다.

2. “내가 슬기보다 먼저 풀래!”
동찬이와 열공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 대결은 슬기가 문제를 맞히느냐 못 맞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슬기가 유리그릇의 온도를 높이는 문제를 루스의 암호에 힌트를 얻어 맞히자 흙길 경주로가 유리 길로 바뀝니다. 유리 길은 미끄러워 동찬이에게는 유리하지만, 열이 잘 전달되지 않아 열공의 속도가 느려져 열공에게는 불리한 길입니다. 이후 어린이 독자는 문제를 맞히는 게 중요함을 알고 슬기보다 먼저 문제를 풀게 됩니다. 맞혀서 동찬이에게 유리한 상황이 계속되길 희망하면서요.
손잡이의 온도가 낮은 컵을 제대로 골라내지 못한 슬기를 아쉬워하면서, 뜨거운 국을 쇠 국자로 퍼 나른 슬기의 어리석음에 가슴을 치면서 동화를 읽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열은 온도가 높은 물체에서 낮은 물체로 이동하고, 물질마다 열의 이동 속도가 다르다는 교과서에 수록된 전도의 원리를 저절로 익힐 수 있습니다.
마침내 슬기가 방을 가장 시원하게 하는 에어컨을 맞혀 동찬이가 경주 게임에 우승을 하지만, 챔피언 열공의 패배에 화 난 열공 군중들이 기똥찬 남매에게 몰려들었습니다. 기똥찬 남매는 열기구를 타고 도망가는데요, 기똥찬 남매의 탈출에 환호하면서 읽다가 교과서에 나오는 대류의 원리를 쉽게 익히게 됩니다. 즉 어린이 독자가 슬기가 푸는 문제를 먼저 풀고 답을 찾아보면서 열의 전도와 대류라는 과학 원리를 흥미롭게 이해하게 됩니다.

3. “석빙고 신기하네. 그 옛날에 전기가 없어도 작동하는 냉장고가 있었어.”
“패시브하우스? 이런 집 짓는 건축가가 되어 볼까?”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만화 두 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석빙고 관리가 얼음이 녹는 문제를 해결하는 만화입니다. 동화에서 다루는 과학 개념인 온도와 열이 한국사와 융합된 주제로 석빙고를 골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 독자의 한국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난방을 하지 않아도 따뜻한 집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건축가에 관한 만화입니다. 최근에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이산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패시브하우스’는 화석 연료를 쓰지 않고 단열을 강화해 햇빛이나 집 안 등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가둬 난방을 하는 집입니다. 이 만화는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 한편, 진로 탐색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4. 다음 어린이들에게 권합니다.
초등학교 1, 2, 3학년 중 앞으로 배울 과학을 미리 살펴보고 싶은 어린이, 지금 배우는 과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어린이, 과학 개념을 동화와 실험으로 익혀 오래 기억하고 싶은 어린이에게 권합니다.

동찬이가 열이 펄펄 나요 · 6
누구? 온도 심판관이라고요? · 10
경주 게임은 시작되고 문제도 나오고 · 14
두 번째 문제가 나오지만 · 20
세 번째 문제마저 · 24
드디어 마지막 문제! · 28
열공의 물귀신 작전이 이어지고 · 34
동찬이 열이 내렸어요 · 38
*우리집은 실험실
초콜릿 녹이기 시합해요 · 42
따로따로 움직여요 · 44
나만의 온도계를 만들어요 · 46
*왜 그런 거야?
1 왜 열이 높다고 하면 틀리고, 온도가 높다고 해야 맞아요? ·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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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두리번-창의융합) 얼음을 오래 보관해야 합니다.·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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